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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6

그냥 오늘 힘들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지 안 받고 있는지 그냥 잘 모르겠다 지금은 찔러도 아픈줄도 모를거야 책상 밑 콘센트를 봤는데 내가 필요하다고 했던 멀티탭이 착 꽂혀있다 딱 한 번 말했는데 사와서 뜯어서 꽂아두고 쓰레기까지 치우고 가셨구나 월요일에 엄마아빠가 왔다가셨다 고마워 죽겠다 그러니까 나는 이제 잘 적응한 사람이 되어서 좀 힘들긴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아야 한다 그리운 것도 없어요 지내는 것도 잘 지내요 그래야 하는거지 이제 나는 그냥 아무 단서도 없이 '그래야 한다'는 그게 그게 제일 무서운 것 같다 여하간 그래서 나는 지금 힘들기도 하고 동시에 아무렇지 않기도 하다 2016. 8. 10.
[Book Review]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 박연선 다산북스 나나흰 5기에 뽑혔다. 뽑혔다고 말하기에는 인원이 어마어마하게 많지만ㅋㅋㅋㅋ 코지 미스터리 책이 출간됐는데 선착순으로 리뷰 할 사람을 뽑는다는 공지를 본 순간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코지 미스터리라니! 한국에서! 한국산 추리소설은 그 자체로도 숫자가 별로 없지만 소름이 우수수 돋는 추리 말고 즐겁게 읽을만한 추리는 더더욱 없어서 항상 일본산을 읽으며 아쉬워 했더랬다. 이 책을 시작으로 코지 미스터리가 많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시골집에 할머니 기쁨조로 홀로 남겨진 백수 삼수생 여주인공은 어쩌다가 마을의 소녀 네 명이 한 번에 사라진 십 년 전의 사건을 풀어내게 된다. 풀려고 애쓰지도 않고 행동의 목적도 추리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비밀을 다 알게 되는건.. 2016. 8. 7.
덥다 덥다. 일요일에는 아무 약속도 잡지 않았다. 부모님도 안계시고 언니도 저녁 늦게까지 오지 않는단다. 혼자 나가서 서울 구경(!)을 하려고 했지만,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내가 안나갈 것을 알았다. 귀찮아. 그래,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내내 집에 있으면서 쉬어주고 그래야 하는거야. 혼자 있기 싫어서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와서도 혼자이니 기분이 이상하다. 쉬고 싶어서 약속도 안잡았으면서 혼자 있다고 가라앉아 있기는. 허전해.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끈을 내가 끊어놓고서는 끊어진 줄 한쪽 끝을 붙잡고 이제 나는 어떡하냐고 주저앉은 기분 같은거. 올라갔다 내려가는 기간이 있다. 오늘은 좀 잠잠한 날이구나.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라앉는 나 마저도 좋아할.. 2016. 8. 7.
2016.08.06. 오전 11시 11분 여섯시 반에 나도 모르게 눈을 번쩍 떠서 시간을 확인했다 그거 뭐 얼마나 다녔다고 벌써 이러나 싶어서 웃겼지 이래서 어른들이 아침에 잠이 안온다고 일어나 계시는구나 싶기도 하고 물론 나는 잠깐 생각하고 다시 쿨쿨 잤지만 저녁 10시 48분 낮에는 친구들 저녁에는 언니들을 만났다 주말한정 서울인은 바쁘다 그래도 그다음주엔 또 공휴일이 있습니다요 그것도 월요일!! 뭔가 한 챕터 끝낸 기분이다 조용히 스윽 사라져야지 스윽스윽 왜이렇게 어감이 귀엽지 스윽스윽샤라락 2016. 8. 6.
[Font Review] 홍화정손글씨 볼펜 홍화정손글씨 볼펜 paper덕분에 체험단이 돼서 글을 쓴다paper만세 yeah! 글씨체를 블로그에 적용할 수가 없어서 그림파일로 땄는데문장 길이가 다르니까 크기가 왔다갔다한당그래도 그것도 매력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럼 글씨 뿅☆ 분명히 담당자님이 이 포스팅 볼꺼같아서!편지도 한 장 써 보았다 히히히히 글씨 진짜 느낌있고 취향저격ㅠㅠ마지막으로 내가 만들어놓고(라기엔 그냥 글씨를 올렸을 뿐) 내가 너무 좋았던그림 올려놓고 도망간다 총총 2016. 8. 4.
차다 이렇게 추울 수가 없다 막 푸념하고 싶다 나 오늘 이렇게 힘들었다고 그래도 이만큼 견뎌서 이만큼은 잘 했다고 이제 신나는 일 할거라고 조잘거리고 있으면 우쭈쭈해주면 좋겠다 그럼 나도 당신의 하루는 어땠느냐고 물을텐데 진심으로 하나하나 궁금하다고 근데 그럴 수 있을 리가 없고 전주는 참 차다 따뜻한 건 어디에 있을까 2016.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