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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3기서포터즈5

[Book Review] 시회의 탄생 - 강필임 두 달쯤 전에 '교양의 탄생'이라는 책의 리뷰를 올린적이 있다. 그 책을 교재로 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썼던 기억이 난다. 교오양~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으니까. 같은 맥락으로 한시를 소재로 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한자라는 것이 생각보다 매력이 있어서 학창시절에도 열심히 배웠고 한자 자격증 딸 때도 기왕 하는 거 완벽히 해보자고 불태웠더랬다. 자주 쓰지를 않으니 금방 다 증발해버렸지만 항상 열망은 있었다는 말이다. 한자 한 글자에 함축된 그 의미들이... 표음문자로는 함축할 수 없는 그 수없는 의미들 말이야. 그래서 난 해석할 깜냥도 안되는 주제에 한시를 좋아한다. 그 말이 곧 이 책을 교재로 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은 아니다. 이 책은.. 2016. 3. 21.
[Book Review] 고딕 건축과 스콜라 철학 - 에르빈 파노프스키 이 책은 내가 한길사 서포터즈를 하면서 받은 책이다. 이 책과 함께 '시회의 탄생'이라는 책도 왔다. 3월 9일에 왔다. 9일! 9일에 왔다구요! 두께가 아주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내용이 절대 쉽지 않아서 고민을 한참 하며 읽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솔직히 출판사에서도 그렇게 생각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내가 문제인가?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책 두 권을 10일 안에 다 읽고 리뷰까지 써 내라는건 정말 너무하지 않나요? 하루종일 책만 잡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어시간만에 슬렁슬렁 다 읽어낼 책을 보내준 것도 아니면서! 아무리 무료로 책 받는다지만! 선물도 줘서 고맙다고 쓰기도 했다지만!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나한테 왜 그래요... 이렇게 되면 리뷰의 질도 현저하.. 2016. 3. 21.
[Book Review] 나의 투쟁 -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600쪽이 넘는 소설을 읽은 것은 오래간만이다. 심지어 그 책이 6권으로 구성된 어느 책의 첫 권인 건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이 책이 온라인 서점 순위의 꽤나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고,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것 같은 지인이 이 책을 SNS에 올리며 '드디어 책을 읽어보려 한다. 그래서 이 책으로 골랐다'는 류의 게시물을 올린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책이 뭐길래? 책 첫 페이지와의 만남은 산뜻했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한 페이지만 읽고 옆에 있던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이 책은 엄청나게 재밌을 것 같아. 첫 페이지부터 느낌이 와. 다 읽은 후의 소감만을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재밌는 책은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고까지 말하고 싶다. 제일 좋았던 페이지가 제일 첫 페이지라고 하면 될까.. 2016. 1. 30.
[Book Review] 우울한 경제학의 귀환 - 류동민, 주상영 아이고, 곡소리가 절로 나온다. 제목만 보고도 '이걸 내가 잘 읽으려나' 싶었던 이 책과 교양의 탄생 사이에서 나는 한 달 동안 정말 피가 말랐다. 이 책도, 저 책도 너무 어렵잖아! 두 권의 리뷰를 같이 써 내는 것도 두 권을 번갈아가며 읽으며(라고 쓰고 절망하며라 읽는다) 독서를 빙자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도 경제를 배우지 않은 나, 이 책을 리뷰할 자격이나 있나요? 사회학 서적을 읽으며 '사회학자는 사회와 유리되어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에 감명을 받았다고 쓴 적이 있다. 사회학자는 모름지기 그래야지! 하고 생각하며 리뷰에도 쓴 적이 있지만 이것은 비단 사회학자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유홍준 선생님이 학자의 소명을 말하실 때에도 그렇고 학자는 사회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2015. 12. 21.
[Book Review] 교양의 탄생 - 이광주 내가 이 책의 리뷰를 어떻게 남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깜냥이 되지 않는 것은 도전하지를 말았어야 하는 것일까, 지금이라도 다음달부터는 못하겠다고 할까 고민도 했다. 한길사 3기 서포터즈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정말로 기뻤고 딴에 책도 쫌 읽으니 교양 서적들 쯤이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식의 리뷰가 싫다. 그래서 항상 내 생각이나 감상을 남기곤 한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의 흐름을 따라 이야기 한 책을 줄거리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그 전에 이 책을 읽는 것 조차 너무 버거웠다. 인터넷을 뒤져가며 이 책에 대한 사람들의 리뷰를 다 읽었다. 혹자는 무려 '쉽게 서술했다'고 썼더라. 그 말에 기가 팍 죽었.. 2015.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