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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2.12.8. 시간은 소중한 자원이라서

by 푸휴푸퓨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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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래도 저래도 시간은 간다. 시간보다 귀중한 자원은 없음을 너도 알면 좋으련만. 너를 독촉하는 게 내가 성급해서가 아니라 네가 느려서라고 자꾸 생각하게 된다. 타협이 되지 않아서 마음이 버겁다. 너는 무슨 생각을 할까.

 

2.

  청약이 넣어보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1순위도 아니고 2순위 통장을 들고 있는 주제에 손품을 팔고 주변 공부를 했다. 주말에는 언니와 함께 임장도 가보기로 했지. 시세가 떨어진다거나 금리가 높다는 이야기와 상관없이 나는 그 동네에 실거주를 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안양천을 끼고 7호선을 가까이 둔 평지. 당장 집을 사서 값을 치르기보다는 분양권을 사고 천천히 자금을 조달하는 편이 좋기도 하고. 이러다가 마이너스피가 되면 피눈물을 흘릴까. 당장 계약을 못하더라도 마이너스피를 살 수 있을지도 몰라. 별 생각을 다한다.

청약 넣을 생각을 하다니 나도 으른인가...

 

  이번달에 열리는 청약 단지 중 상품성이 좋은 편이라 느껴지고 나는 고작 2순위 쩌리짱이니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시장이 하락세인데 시세보다 저렴하지 않아서 미분양이 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도 있다. 기대하지 않는다. 기대한다. 기대하지 않는다. 기대한다..

  대출금을 살펴보니 이자만 따져도 어마어마하다. 이래도 저래도 괜찮다고 생각해야지. 연말까지 두근거리며 시간을 보내게 되겠다.

 

3.

  언니의 영상 조회수가 세 자릿수가 되는 중 나의 영상은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다. 예상치 못했던 바는 아니다. 지난 영상은 편집을 하는 와중에도 재미가 없었는데, 특별히 대체할 내용도 없어 괴로운 마음으로 그냥 올렸다. 영상을 흥겹게 찍을 기분이 아니었기 때문인 탓이 크다. 기복 없이(라고 하기엔 아직 아무 흐름도 없지만) 생산품을 내어 놓는 일은 쉽지 않군. 최소한 만드는 내가 즐거운 영상은 되어야 하지 않겠나.

  언니가 세 자리수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나만 한 자리에 맴돌 순 없다. 이번 영상은 지난 영상보다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흘러가던 유튜브 시청자도 그렇게 느껴주었으면 좋겠다. 어떤 제목을 해야 사람들이 바라봐줄까. 내 생각을 들어줄까. 내 감정을 공감해줄까. 관종은 아닌데 관심받고 싶다. 관심은 아니고 인정받고 싶다. 채워지지 않은 인정 욕구가 가득함을 유튜브를 통해 깨닫는다.

  평가 받지 못해 안달 난 사람이 나다. 해탈한 현자는 평생 가도 못 되리란 생각이 든다. 이것도 시간이 해결해 줄까. 놓지 못하는 나를 몇 년째 보고 있어 자신이 없지. 오늘은 관심 있던 브랜드 대표의 강연을 들으러 간다. 유튜브에 작은 소재로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한다. 어느새 블로그에 올릴 생각보다 유튜브에 올릴 생각이 먼저 나니, 10년을 운영해 놓은 채널에 이렇게 얕은 마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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