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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백만] 2023년 8월의 백만

by 푸휴푸퓨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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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영화: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유튜브의 다양한 예습 영상을 보고 영화를 보러 갔다. 보았던 예습 영상 중에는 알쓸별잡과 유니버설 픽쳐스 영상이 마음에 들었다(어차피 김상욱 교수님이 사과를 가지고 하는 설명은 같다). 물리학을 모르더라도 예습을 조금만 하고 가면 훨씬 재미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감독도 연기자들도, 그리고 실존 인물들도 다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영화다. 나는 극한의 압박감이 싫어서 남의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나의 직업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인류를 무시무시한 시대로 진입하게 한 내용이이다. 덧붙여 이동진 평론가가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책으로 미리 정리한 영상이나 오펜하이머 영화를 물리가 아닌 영화적 관점에서 리뷰한 영상도 재미있다.

 

이 달의 책 관련: 희조의 독서노트

  좋아하는 유튜버 희조가 책을 내면서 노션 템플릿을 공유했다. 독서노트 양식인데, 설명도 훌륭하다. 마음에 드는 독서노트 양식을 찾아헤매다 지쳐 나동그라지기를 반복하던 나. 드디어 어딘가에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읽은 책을 아직 다 못 옮긴 건 함정.

 

이 달의 음식: 고등어봉초밥

사당 ‘바다당’에서 고등어봉초밥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취향 저격 탕탕탕이었다. 비릴까 했는데 1도 비리지 않고 감태 둘러준 게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원래도 고등어를 좋아해서 더 감격했는지도. 고등어봉초밥 넘버원 맛집에 가서 제대로 한 번 녹아내리고(?) 싶다.

영롱영롱

바다당

 

이 달의 사고: 언니의 골절, 나의 코로나 재감염

  언니가 친구들과 놀러갔다 다리뼈가 부스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게 무슨 일. 많이 아프지 않아 금이나 간 줄 알았던 언니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결과에 깜짝 놀랐고, 급하게 입원하게 되었지. 엄마가 간병을 들어가면서 병원이 코로나에 민감하단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뭐야. 바로 다음 주에 내가 코로나에 걸렸다. 엄마 없이 홀로 끼니를 연명하는 코로나 투병은 아주 기력이 딸렸다. 각자 6인용 병실, 기침을 고고히 견뎠더니 상황이 한결 나아졌지요. 나는 목이 큼큼한 후유증에, 언니는 무거운 깁스로 낑낑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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