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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ivew]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 - 파 세상에 요즘에는 이런 책도 나오네! 하며 도서관에서 꺼내 들은 책이다. 사회학이나 문화인류학 책은 재밌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내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된건 오로지 에어컨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에어컨 바람을 잘 쬘 수 있는 직속 서가에 얘가 있어서... 지금처럼 살다가는 나도 부모님께 얹혀사는 장기 캥거루족이자 니트족이 될 것 같다는 위기감도 있고 해서 '얼만큼이나 뻔뻔하면 당당히 니트족이 될 수 있는건지.. ㅉㅉ' 하는 마음으로 빌려왔다. 당연히 이런 책은 일본에서 나왔겠거니 했는데 역시나 저자가 일본인이라 그럼 그렇지 싶었다. 읽고 나서도 저자가 한심하게 느껴졌느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니트족으로 산다는 것이 아무 생각 없이 산다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삶에 대.. 2015. 8. 30.
정보처리기사 필기 합격 수기! 합 격 합 격 합 격 합 격 합 격 ㅋㅋㅋㅋㅋ 몇 년 전 한자 이후 이 얼마만에 올리는 합격 수기인가!_! 열심히 공부했었던 만큼 공식 합격 확인을 하고서 굉장히 기뻤다. 과락을 걱정했던 전자계산기가 무려 65점이나 나온 것도 너무 신났고!! 실기도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필기처럼 열심히 하면 되니까, 열심히 열심히 공부합시다~.~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했는지 많이 찾아봤기 때문에(결국 내 방식대로 했지만) 나도 조금의 도움이나마 되기 위해 한 번 공부 방법을 올려본다. 일단 나는 관련학과이기는 하나 전공 수업을 들은지가 몇 년이 지나서 어렴풋이 아 이 단어 들어본 적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정도의 상황이었다(흠.. 때때로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단어는 있지만 .. 2015. 8. 29.
배워도 배워도 잊어버리는 교훈들 인생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두번 생각한게 아니었다. 블로그에도 몇 번 쓴 것 같고, 한 번은 그러니 인생이 제시하는 초밥길을 마음껏 누려보라고도 했지. 근데 정말 머리로 안다고 생활에서도 바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어서, 일이 지나고 나서야 '그래,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거였지'하게 된다. 이미 마음졸인 시간은 다 지난 후다. 이제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고!! 발버둥을 쳤다. 용돈을 날름날름 받아먹으며 집에만 있는 것도 괴롭고, 자격증도 한 고비 넘겼으니 이제 알바몬이라는 별명을 다시 한 번 휘날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손에 습진만 생기지 않는다면 바로 까페 아르바이트를 해 보았을 것이다(나의 영원한 대학 로망 까페 아르바이트...). 그러나 별 일 하지 않아도 손은 가렵기만 .. 2015. 8. 28.
[Book Review]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 가이도 다케루 JTBC에서 하는 '크라임씬'이라는 프로가 있다. 시즌1 첫 편부터 재미있게 봤었고 시즌2도 빼놓지 않고 보았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편에서 무려무려무려무려 표창원교수님께서 나오셔서 깜짝 놀랐더랬다. 의외로 귀여운 면이 있으시더라고. 아무튼 그분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기에 반갑게 보았다. 최근에 그분께서 어린이 추리책을 출간하셨다는 기사를 읽었다. 성인 추리책도 괜찮습니다 교수님ㅠㅠㅠㅠ 책 이야기를 하시면서 재미있는 미스테리 책도 몇 권 추천하셨고,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확장된 심장을 절제하는 수술의 별칭인 바티스타 수술을 하는 팀에 의료 사고로 의심되는 사망 사건들이 생기고, 그것을 추적해 나가는 간단한 이야기다. 이 책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내용이 신선해서라기 보다는 병원 내부를 생생하게.. 2015. 8. 26.
[Book Review] 여행가이드북 거꾸로 읽기 - 뱅상 누아유 아 진짜!! 이런 책을 만나면 흥분된다. 재미있어서 책 넘어가는게 아까운 책, 근데 빨리 읽고 싶은 책! 이런 책을 왜 이제 알았나 싶기도 하고, 세상에 이렇게 재밌는 책을 다시는 새로운 책으로 볼 수 없다니 아쉽기도 하고ㅠㅠ. 이 책 안 읽은 눈 삽니다!!! 여행가이드북을 점점 멀리하고 싶어하던 나에게 아주 재미있는 책이었다. 만세! 서양식 위트에 익숙해 진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읽으려다가 그분의 코드와 도대체 맞지가 않아서 포기하기를 여러번이었다. 그러다 작년에 영국에 가서 어쩔 수 없이 그들의 TV나 책을 한참 본 후에야(나에게 한글로 된 책을 달라) 그 웃음코드에 공감하게 되었다. 역시 유머는 반복이라고, 익숙해지면 또 웃기다니까. 이 책도 아마 출간 직후에 보았더라면 재미.. 2015. 8. 26.
[Book Review] 옷장에서 나온 인문학 - 이민정 제목에 '인문학'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책은 대체로 좋아하지 않는다. 취업 시장에서 인문학 전공자가 굉장히 천대받는 것과는 달리 책 시장에서는 인문학이 떠오르는(이미 한참 떠올라서 식상해진) 대세라서 말이다. '0000 인문학'은 뭔가 숙고 없이 만들어낸 시류에 편승하는 책이란 편견이 있다. 제목에 인문학만 들어있으면 무작정 읽어야 할 것 같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또 인문학이야?' 싶은 마음도 들고, 그런 제목 달고 있는 책 치고 크게 마음에 들었던 책도 솔직히 없고. 이 책도 제목을 좀 바꾸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과는 전~혀 상관 없이 아주 잘 읽었다는 건 확실하다. 일단 많은 인문학 서적들과는 달리 굉장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쉬우면서도 내가 옷에 관해.. 2015. 8. 25.
[Movie Reivew]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2014) 8.9 감독 실뱅 쇼메 출연 귀욤 고익스, 앤 르 니, 베르나데트 라퐁, 엘렌 뱅상, 루이스 레고 정보 드라마 | 프랑스 | 106 분 | 2014-07-24 그냥 잔잔한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영화 자체에 큰 흥미가 없어서 보는 영화가 상당히 한정적인데, 가끔 일본식 잔잔한 영화가 보고 싶을 때도 있고 프랑스식의 잔잔한 영화가 보고 싶을 때도 있다. 이런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덕에 조금만 검색해도 취향에 맞는 영화가 곧잘 나오곤 하는데 보통 평도 비슷하다. 그래서 안심하고 본다. 이 영화는 좀 이상했다. 어떤 사람은 인생 영화라 하기도 하는데 어떤 사람은 졸려서 미칠 것 같았다더라고. 이렇게 평이 확 갈리는 영화를 보면 나는 보통 인생 영화파로 들.. 2015. 8. 19.
근황에 대하여 근황을 적다보면 마음이 좀 정리되지 않을까 싶어서 좀 적어본다. 살다보면 좋은 때도 있고 좀 가라앉을 때도 있는 법이지만, 항상 뒤돌아 보면 내려 앉아 있을 때는 그것보단 좀 더 방방 뛰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던 때더라는 나의 얄팍한 경험을 바탕으로 힘내려고 애쓰는 요즈음이다. 블로그에 막 얘네들이 이렇다니까요! 애들이 일처리를 이따위로 해! 하고 싶은 그런 대상들이 몇 있지만, 내가 세상 살이에 현명하지 못한 것을 어쩌겠는가 싶어 눌러참아본다. 후, 그래도 친절이라고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공무원 너네와!!(그래! 그렇게 천년만년 지루하게 공무원 해라!!) 개강 하루 전날 수업이 폐강되었으니 3주 더 기다리든 환불하든 알아서 하라는 배째배째의 100만원도 넘는 학원비의 너네!! 종각의 너네!! 내가 어마.. 2015. 8. 18.
2015-07-18 CALLI 수업 듣고 배우고 싶다ㅠㅠ 2015. 7. 18.
종교관 종교는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면서도 위안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종교를 가진 이는 세상을 주도하는 것이 '내'가 아니라 내가 파악할 수 없는 미지의 어떤 것이라는 점을 정확히 주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항상 겸손한 태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또한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그러한 주도를 따라간다면 삶의 방향이 올바르게 이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인간의 형상을 닮은 신이 있다고 확신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미지의 어떤 것이 곧 신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이 세계를 지탱해 주는 원리는 존재하며 그 안에서 인간은 특별히 선택된 종(種)이 아닌 다른 모든 생물과 함께 공존하는 하나의 구성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제가 말하는 원리가 신.. 2015. 6. 7.
고맙습니다 인생의 롤모델이 누구냐는 대답에 한 때는 선뜻 대답하곤 했다. 믿음 덕분에 많은 일을 해 보려고 노력했다. 그 질문이 어려워진 건 어느 날, 닮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롤모델이 누군지 대답할 수 없다. 어느 순간 삶 전부를 빼어 닮고 싶은 이는 영원히 나타나지 않을 느낌이 들었다. 왜 내 삶과 가치 선택 기준을 다른 사람에 맞추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서, 롤모델을 꼭 만들어야 하나 싶고. 한 때 내 모든 가치관을 결정지을 것만 같았던 사람의 신간을 읽다가 아- 이 사람과 나는 다른 길을 걷겠구나, 를 느낀 순간에 나의 성장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이의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다만 그와 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 사람을 닮고 싶다고 말할 일은 앞으로 없을 거.. 2015. 6. 6.
[Book Review] 신데렐라 티쓰, 끊어지지 않는 실, 화과자의 안, 밤을 달리는 스파이들 - 사카키 쓰카사 일본 도서가 가득 꽂혀있는 도서관의 서가 브라우징을 할 때에는 정신을 곤두세운다. 제목이 괜찮아 보여서(주로 소녀감성이다), 표지가 귀여워서 등의 이유로 무작정 빌려갔다가는 후회하는 경우도 꽤 많아서다. 몇 번 그런 경험을 한 후로는 앞 부분을 좀 읽어 본 후에 심의(?)를 통과하면 집으로 가져간다. 사카키 쓰카사를 만나는 처음도 그랬다. 깔끔한 새 책인데 화과자라니! 뽑아 드니 표지는 더 좋다. 흠... 화과자의 안이라니까 이것도 소녀감성틱 하기는 한데 일단 읽어봐? 싶어 자리에 앉아 펴 들었다. 따뜻하고 소소한 것이, 소녀 감성이 맞다. 일본 소설이 그런거 아니겠슈? 멋있는데 옷 못입고 왠지 코믹한 점장 언니, 모델같이 멋있고 시크한데 사실은 소녀 감성 충만한 사원 오빠, 그리고 하얀 모찌를 닮은 귀.. 2015.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