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81 2022.1.18. 그래서 이름은 뭐라고 짓지 1. 둘레길을 또 한 코스 걸었다. 엄마의 패딩과 신발과 양말을 빌렸고 엄마의 조언대로 따뜻한 물을 싸갔다. 서른이 넘었지만 부모님 없이는 못 산다. 우리 집 육아는 언제까지 계속되려나 싶은데 여전히 곤란하면 엄마를 부른다. 얼마 전에는 엄마가 가족 카톡방에 '아가들 대답하세요'라고 올려 화들짝 놀랐다. 아가 치고 제가 좀 크네요. 지난 번보다 체력이 늘었다고 체감했다. 남자친구에게 징징대지 않을 수 있어 새삼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나의 남는 체력을 본 너는 체력을 털어야 한다고 손을 끌고 언덕을 달렸다. 끌고 간 사람도 끌려 간 사람도 숨이 턱끝까지 찼다. 벤치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졌는데 남이야 어찌 보건 우리는 재미가 있었다. 의미 없는 장난만큼 꿀잼인 것도 없지. 꿀잼만큼 꿀맛도 좋아서 달달한 막걸.. 2022.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