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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27

미니멀리즘 Part 2. 내게 영향을 준 사람들 (유수진 편) 유수진 (자산관리사, 부자언니, 루비스톤 대표) 유수진을 처음 본 건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에서였다. 몇억 연봉녀라는 타이틀을 달고 일상을 보여줬는데 어쩐지 일하는 부분보다는 취미로 살사를 춘다던가 휴식으로 혼자 호캉스를 갔던 부분만 기억나네(그나저나 2010년대 초반에 혼자 호캉스 가는 여성이라니 트렌드를 선도했구먼). 특이해서 인상적이긴 했지만 무엇을 느끼진 못했던 시간을 지나 그녀를 다시 주목하게 된 건 솔직한 책 내용 덕분이었다. 예적금을 드는 습관만큼은 잘 가꾸었던 난 적금 풍차 돌리기를 하세요, 하는 식의 (대체로 ‘20대를 위한’이란 제목이 달려있는) 자산관리 책이 지겨웠다. 난 그 다음을 원한다고! 그렇고 그런 책들 사이에서 표지에 나온 유수진을 알아보고 한 번 읽어나 봤던 부자언.. 2020. 3. 18.
미니멀리즘 Part 2. 내게 영향을 준 사람들 (리아유 편) 리아유 Liah Yoo (뷰티 크리에이터, Krave Beauty CEO) 리아유는 피부 본연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가르쳐 준 유튜버다. 그녀도 처음부터 피부 본연을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그랬더라면 과거의 난 구독을 하지도 않았겠지). 리아유는 잡티 있는 지성 피부의 뷰티 크리에이터였다. 보통 뷰티 크리에이터는 건성의 새하얀 피부에 여러 화장을 얹는다. 그리고서는 이 제품이 정말 좋아서 이렇게 피부가 좋아요! 하고 외치곤 하지. 그런 면에서 리아유는 뷰티 유튜버에 최적화된 피부는 아니었고 어느 해엔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지성인을 위한 커버 파운데이션 리뷰를 꾸준히 볼 수 있었다. 궁금한 신상 파운데이션이 나왔을 때 그녀만큼 내 마음처럼 리뷰.. 2020. 3. 5.
미니멀리즘 Part 1. 나의 미니멀리즘 이야기 여행을 가면 맛있는 음식과 경험보다는 쇼핑에 집중하던 때가 있었다. 떠나기 전 필수 쇼핑 리스트를 공부하고 또 해서 모든 품목을 찾을 때까지 상점을 돌아다녔다. 흔히 돌아다니는 리스트 대신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돌고 돌다가 유튜브에서 본 상품을 발견하면 그렇게 재밌고 뿌듯할 수 없었다. 그건 그것대로 좋은 추억이다. 화장과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쇼핑도 끊었다. 왜 화장과 멀어졌을까? 확실한 시발점은 남자 친구다. 화장을 해서 가장 예쁘게 보이고 싶은 사람이 화장에 관심이 없었다. 화장이 지워져 분주한 내게 자연스러운 모습도 예쁘다 말해주었다. 그래? 화장 없는 내 얼굴을 예쁘다고 한 번 생각하기 시작해 볼까. 하나 둘 화장 단계를 줄였다. 블로그에 일기를 남기기도 했지(https://eybaek.t.. 2020.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