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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좋긴 한데 걱정되는 짧은 일주일

by 푸휴푸퓨 201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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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일까. 무엇때문일까.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몸무게가 준수한 상태로 유지된다. 왜? 식단도 정갈하지 않았는데 몸무게가 요동치지 않는다. 왜? 이렇게 잠깐 가만히 있다가 다음주에 우와앙 부풀어오르려 기다리는 건 아닐까 쓸데 없는 걱정도 한다. 아니 그러니까, 대체 왜 500g도 안 늘었지.

 

  이번 주는 운동을 게을리했다. 월요일은 괜찮았어. 화요일에 운동을 가려 했는데 남자친구가 온다잖아. 어떡해 좋은 걸! 수요일은 한글날이어서 수업이 없었고, 목요일에는 선약이 있어 운동복을 가져오지 않았더니 약속이 깨졌다. 제대로 수업을 들으며 운동을 한 건 월요일이 유일했다. 게다가 화요일 저녁에는 빵을 많이 섭취했고, 수요일도 뭔가 끼니별로 많이 먹었고, 목요일(어제)도 저녁 먹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챱챱 해치웠단 말이야. 그런데 왜 살이 안 찌냐고!

 

 

  물론 운동 수업을 듣지 못한 날 전혀 운동을 안하지는 않았다. 집에서 꿈틀거리긴 했지. 스미홈트 20분짜리가 아주 수월하지만 딱 죽을 것 같지는 않게 되었다고 느끼던 차에 매일 업로드하는 생방 영상이 눈에 들어와 새로 시도했다. 어휴, 어휴! 줌바를 1시간 반 털어대도 근육은 안뭉쳤는데 30분만에 절 넉다운 시켰고요..?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괴로운 표정이 절로 나고요? 어제는 정말 토하겠다 싶게 메슥거렸다. 고작 30분인데! 30분인데! 전력질주 중인 사람처럼 숨을 헐떡이기는 합니다만... 스미님 여동생이 요즘 같이 생방을 하는데 그 여동생분과 내가 딱 도플갱어처럼 죽어간다.

 

  어쨌든 간에 그래봐야 30분 운동인지라 매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오, 오오. 이번주는 신이 날 아낀 주였다. 너무 감사해요. 감사해요. 다음주에 폭탄 주시는 거 아니죠? 그럼 저 눈물나요! 다음 주 경주 여행, 부산 출장, 생리로 몸무게가 불어날까 몹시 많이 걱정된다. 이번 주에 찌지 않았다 뿐이지 사실 유의미한 감량은 해내지 못했는데(흑흑 줌바 다이어트 세션 1은 이렇게 막을 내리는군...) 다음주에 유의미한 증량만 해내면 나는 나를 좋아하지 못할거야!

 

  생활 속 기본 습관에도 바뀐 게 있다. 평일 오후 간식이 필요없게 되었고(사무실에서 과자가 땡기지 않다니), 미친듯이 폭식하는 습관도 없어졌다. 어쩌면 적당히 먹고 그치는 습관도 절반쯤 만들어낸 것 같다. 덕분에 부산에서나 이번주에 엄청난 증량이 없었을지도 몰라. 다음주는 꼼꼼히 몸무게를 기록하기 어려워 이렇게 미리 금요일로 한 번 마무리 해 둔다. 행복할 때도 있어야 하는 법이지. 그래도 다음주는 트레킹과 호텔 피트니스 센터 이용을 반드시 열심히 하고, 또 그 다음주에는 줌바와 필라테스에 열과 성을 다하기로 다짐해본다. 작심 삼일이 열번이면 한달이렷다!

 

 

 

<지난 주 몸무게 기록 및 한 줄 반성>

10.9. 10. 11.
3.9 3.9 3.8

*적으려고 보니 고작 3일치밖에 더 적을 게 없어 당황했다 월요일과 비교하면 1.1kg이 감량되어 있다니 나뿌지 않아

*원래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1.5kg를 빼고 싶었더랬는데, 주말에 으쌰으쌰 해보끄나(비록 측정은 못하지만)

*부산 여행으로 살이 전혀 찌지 않았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박수를 치고

*그러니 다음주도 잘 다녀 오겠다고 주먹 불끈 다짐을 해본다

*건강하게, 맑게, 자신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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