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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9. 평범한 아침 일상 오늘따라 아무 생각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 좋은 일이지! 1. 아무튼 시리즈의 신작으로 ‘아무튼 예능’이 나왔다. 내가 쓸 일은 없지만 그럼에도 누군가 ‘아무튼 도서관’을 쓰면 좀 섭섭하겠다고 생각했다. 나라면 무슨 말을 쓸까. 도서관 내부인의 입장에서 쓸까 외부인의 입장에서 쓸까. 사서지만 서가 옆에서 하루 종일 책을 볼 수 없음에 늘 한탄한다고 쓰겠지. 업무시간에 잠깐씩 책 사냥을 한다고 고백할지도 모르겠다. 서가를 질주하는 나. 2. 오늘은 저녁을 집에서 먹는 날인데 엄마가 저녁용 계란을 삶아두셨다. 안 가져오려다 아이쿠, 실망하는 엄마를 보고 그럼 두 개만 아침에 먹겠다며 가져왔지. 출근하자마자 계란을 까먹는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노른자는 퍽퍽한데 흰자가 고소해. 엄마가 소..
19.9.18. 신념있는 평범을 바랄 때 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늘 무난하고 평범하기를 바랐다. 주목받는 짜릿함이 좋을 때도 있었지만 이젠 잔잔한 사람의 자유로움이 좋다. 살다 보니 점점 나만의 취향과 생활 태도, 가치관이 생겨난다. 취향이 단단한 사람이 멋있다. 탐험하는 시간을 지나 약간의 취향이 생겼다. 별 건 아니다. 일회용으로 소모되는 종이컵 홀더가 아까워 홀더를 쓰지 않다가 결국 코바느질로 컵홀더를 만들었다. 뜨개질을 잘 하지 못해서 투박하다. 어쩌다 코에 빨대가 박힌 거북이 사진을 보고는 스테인리스 빨대를 구입했다. 거창하게 환경을 사랑하자는 건 아니고 그냥 거북이를 생각하면 빨대를 쓰고 싶지 않다. 그렇게 카페에 가면 두 가지 물건을 주섬주섬 꺼내는 사람이 되었다. 집에 비누가 많고 바디워시의 거품이 마음에 걸려 몸을 비누로 씻..
2019.9.16. 자유로운 추석에 대한 회고 처음 맞이하는 자유로운 추석을 잘 보내자고 다짐했으니 당연히 결과도 적어야겠지. 생산성 있는 시간을 보내자고 결심했는데 그때문인지 편안히 쉬었다기보다는 안달복달하는 4일이었다.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 안달 나야 하는지 느슨하게 풀어져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 To-do 목록을 만들어 체크박스에 표시하는 일은 큰 쾌감을 준다. 결과를 보면 기분이 아리송하다. 체크는 많은데 성취감은 적다고나 할까요. 에휴 그거슨 많은 분야를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조바심만 냈고 성공한 게 적다. 그럴 수도 있는 거디요 뭐..... 오열은 참아본다. 1. '최진기의 생존경제' 강의 영상 8강 이상 공부 (성공!) 10강까지 들었고 오늘 아침에 11강을 들으며 출근 준비를 했지.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슥슥 흘려듣기..
2019.9.16. 포스트 추석 집중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추석 기간 동안 300g을 빼겠다고 선언한 자는 누구냐. 몸무게를 잘 유지하겠다던 자는 누구냐! 다이어트가 엉망이 되는 건 한 순간이었다. 살이 찐 속도로 쑥쑥 빠지면 정말 좋겠다.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추석 기간 전에 걱정이 많았다. 안그래도 주말마다 살이 찌는데다 생리 기간이 겹쳐 식욕은 솟구치고 운동이 하기 싫을 게 뻔했다. 그리고 먹부림의 시작은 역시나 데이트였지. 가볍게 햄버거로 시작해서 스벅 케이크 하나 해치우니 맛있고요..? 소이연남에서 수육은 또 어찌나 행복하던지~ 베라에서 초코렛칩까지 화룡점정으로 찍고 집에 왔다. 그냥 자려니 두려움이 밀려들어서 차마 운동을 더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일 아침 체중계가 터지면 어쩌냐! 그리고 네네..
2019.9.11. 자유로운 추석을 위한 다짐 처음으로 아무 곳도 가지 않아도 되는 명절을 맞이한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이제 아무런 의무도 책임도 없다. 4일이나 집에 누워 쉴 것을 생각하니 이게 웬 휴가인가 싶기도 하고, 4일이나 되는데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기 아깝다는 생각도 한다. 쉬면서도 알찬 날들이 되기를 바란다. 하루는 데이트를 하며 전시와 영화를 볼 계획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베르나르 뷔페展’ 표는 이미 사두었고, 코엑스에서 ‘바우하우스’ 영화도 보려 한다. 다음에는 바우하우스 전시를 보러 가려고. 남자 친구는 자신이 모르는 내용이어도 내가 가자는 전시에 모두 가 준다. 내게 다정한 것도 좋지만 함께 즐기는 마음이 더욱 좋다. 전시 준비용으로 맞춤한 영화가 있어 다행이다. 나머지 3일의 목표도 세웠다. 다 지킬 수 있을 만한 것들이라..
2019.9.10. 상반기 운동하던 때의 몸무게로 돌아왔다 사실 '추석 전 필살 다이어트' 기간은 내일 까지지만 다이어트 후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드릉드릉해서 이렇게 적어본다. 추석 전이 끝나가니 추석을 위해 새로운 기간을 선포하고자 하는데 이름하야 '추석맞이 유지하자 만만세'. 컨디션이 안 좋을 시기인 데다가 회사에 가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살이 찌는 나(주말마다 오르는 나의 몸무게여!)를 생각하면 추석에는 큰 욕심 없이 유지만 해도 성공이다. 기간은 딱 12일에서 15일까지로 한다. 이번주는 평이한 한 주였다. 다만 감량 속도의 둔화를 느꼈는데, 필라테스를 하고 온 월수금의 다음날 아침이면 몸무게가 쭉쭉 빠지던 현상이 더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도 좀 빠지긴 하는데... 1kg 가까이 빠지던 기적은 이제 더는 없어! 하필인지 당연한 건지 딱 감량이 둔화된 지금..
[Book Review] 수영하는 여자들 - 리비 페이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휴가철이 다 지난 8월 말에) ‘2019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이란 제목으로 책 추천을 해주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달려가 내용을 살폈지. 흠, 이런 저런 책들이 있군. 쭉쭉 스크롤을 내려가며 재밌을만한 책을 골랐다. 도서관에서 당장 빌릴 수 있는 책들을 빌렸는데, 그 중 한 권이 ‘수영하는 여자들’이다. 짧게 읽은 줄거리로 볼 때 훈훈한 내용일거라 짐작했다. 실제 책을 받아보니 오옹, 표지도 귀여운데. 찬찬히 살펴보자니 출판사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구픽? 최근에 이 출판사 이름을 주목했던 기억이 났다. 내가 영국에서 참 좋아했던 드라마 Vera의 원작 추리 소설(앤 클리브스의 ‘하버 스트리트’)을 펴낸 곳이잖아! 굳이 출판사 이름을 기억한 건 표지가 너무 센스 있어서였다(..
위기를 넘어가자 남자 친구와 함께하는 삶의 시간이 길어진다. 나와 함께하자 말해주어 고마웠고, 혹시나 나를 떠날까 불안했던 시기를 지나, 함께 있음이 너무 편안해서 평생 이렇게 살리라 결심하는 시기도 지났다. 이제 나는 고민한다. 너는 왜 더 달리기에 몰입하지 않을까. 그렇게 부탁하고 또 부탁하는 계획을 대체 왜 세우지 않을까. 답답함이 커졌다. 너와 나는 싸움을 하지 않는다. 대신 간간히 내가 감정을 터뜨리면 네가 내 말에 동의하며 나를 달래는 대화를 한다. 미안해. 미안해. 처음에는 내 말을 다 수용해 주는 너에게 대단함을 느꼈다. 어떻게 화를 내지 않지? 내가 분명 너의 심기를 거스를지도 모르는 말을 했는데도 이렇게나 차분하게 날 달래주다니. 하지만 내가 점점 지쳐간 건, 미안하다는 말로 정리된 네 입장은 내게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