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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TC

[Exhibition Review] Life 사진전

by 푸휴푸퓨 201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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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을 지나가면서 가보고싶다~고 되뇌이기만 하다가

이 전시는 안가면 정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출동했다

 

LIFE 사진전

 

 

 

 

 

두 시에는 도슨트가 사진을 설명해 주는데, 설명이 자세하고 좋기는 하지만

모든 사진을 다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고 몰려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처음에는 듣다가 결국 혼자 떨어져나와 자유롭게 관람했다

(도슨트분 열심히 외우신 티가 팍팍! 좋아보였다)

 

내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사진은 전쟁 사진들이었는데

베트남전 사진도 물론 그랬지만,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이 가장 아프게 다가왔다

끝까지 다 본 후에 다시 돌아가서 보다가 나올 정도로 마음에 박혔고

그 모든 얼굴들이 참 쓸쓸했는데

그것들이 실제로 내 주변에서 일어난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아는 바로 그 모양의 자연을 배경으로 군인들이 뛰어다니고 시체를 넘었다

 

홍보용으로 쓰이고 있는 김구 선생님의 장례식 풍경 사진은

선전을 볼 때에도 직접 가서 전시를 볼 때에도

어쩐지 찍는 이는 별로 감정이 요동치지 않았던 것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한국인이었다면 절대 못 찍었을 사진이다

사진은 절대 객관적인 매체가 아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을

이 사진전을 보러 가기 전에도 무척 좋아했고 동의했지만

이 사진전에 정말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한 장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느꼈고

찍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보일지 꾸며내기도 참 쉽겠다는 생각을 했다

꾸미기도 쉽지만 진심을 담아내기도 쉬울 것이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해 놓은 아이들의 뒷모습처럼.

 

 

 

작게 만들어 놓은 기념품가게 진열이 사뭇 멋지다고 생각했다

 

 

 

 

덧, 매거진 페스티벌

 

하는 줄도 모르고 전시를 보러 갔다가 광화문 광장의 천막들을 보고 바로 달려갔다

내가 잡지사에 들어가고 싶었다면 정말 좋은 축제였을텐데

사심이 가득한 마음으로 둘러보았다

 

 

산림청(이 맞나..) 부스에서 체험하기!

작은 나무조각에 조각칼로 모양을 새기면 안에 피톤치드액을 넣어 줄을 달아주었다

조각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설명해주시고 도와주셨던 진행자분이 재밌고 좋은 분이셨다

어제는 피톤치드 냄새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잡지 페이퍼와 크래커도 와 있었는데

무려 지난 호를 그냥 주는 것이 아닌가!

많은 호를 많이 받고 싶었다(하하 노랭이로세)

 

부스가 많았는데 다 약간 파장인 분위기여서 아쉬웠다

주말에 왔더라면 더 북적북적한 페스티벌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시고 축제고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배고픔ㅋ_ㅋ

맛있는 가츠동과 돈까스를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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