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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백만] 2024년 1월의 백만

by 푸휴푸퓨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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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빵: 밀도 ‘리치식빵’

(출처: 이마트몰)

  부모님과 함께 사는 나는 엄마가 보는 장에 식생활을 내맡긴다. 엄마는 주로 e마트 온라인몰에서 장을 본다. 엄마가 이마트에 새로 들어왔다며 밀도의 식빵을 시켰다. 왜 이렇게 맛있는데? 깜짝 놀라 용산에 방문한 날 카페에 방문해서 생크림식빵을 사 먹어보기도 했다(이것도 진짜 끝내주는데, 너무 리치해서 사람에 따라먹다가 질릴 수도 있을 듯). 내 기준 밀도 식빵에서 풍미의 풍부함은 ‘카페에서 산 생크림 식빵>>>>리치 식빵>>담백 식빵’ 순이다. 사무실에 아침을 싸가곤 하는데, 밀도 식빵을 챙긴 날은 출근 내내 기분이 좋다. 일상의 행복 한 덩어리는 식빵으로부터!

 

 

이 달의 웹툰: 도무지, 그 애는

(출처: 네이버웹툰)

  로판이 점령한 네이버 웹툰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빠져들어버린 작품. 1화를 발견한 날 한 번에 시즌1을 다 보았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무지가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성장하는 게 뿌듯하고 멋지고 그렇더라. 이제는 나보다 멋진 무지를 보면서 나도 힘내서 살아야겠다 싶었다. 서울 어딘가에 무지가 있겠지. 무지가 잘 지낼 수 있다면 나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무지야 힘내. 나도 그럴 테니까.

 

 

이 달의 책: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멋진 40대 여성 두 명이 친하지 않은 시절에 펜팔을 시작해 편지 속에서도 실제로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해지는 모습을 본다. 두 작가의 전작을 읽으면 더 재미있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를 읽고 느꼈던 놀라움과 쾌감, 여자 인터뷰이만 나오다니 하며 '멋있으면 다 언니'를 읽고 느꼈던 기쁨.

  20대 중반까지 남성 화자의 책만 거의 대부분 읽었다는 생각에 의식적으로 여성 화자의 책을 골라 읽는 시기를 지났다. 이제는 무심코 골라도 남녀의 성비가 균등해서 기분이 좋다. 어릴적의 나는 왜 그렇게 남자 어른이 멋져 보였을까. 따라가고 싶은 40대 언니가 많아진 세상이 좋다.

 

 

이 달의 가구: 플랫포인트 볼리니 라운지 체어

(출처: 플랫포인트)

  이미 글 한 개로 의자에 대한 애정을 밝혔지만 한 번 더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 라운지체어에 폭 안겨 책을 읽으면 기분이 아주 삼삼하다. 오토만은 따로 구입하지 않았는데 1) 의자에 앉지 않을 때 오토만이 자리를 차지하는 게 싫었고 2) 침대가 오토만의 높이와 얼추 맞아서 다리를 얹을 곳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토만이건 뭐건 다리를 얹을 곳은 필수인 의자임을 구입한 후에야 알아챘다. 다들 구입 전 확인하시길(신장이 170cm가 넘는 분은 필요 없을 지도).

  팔걸이에 가죽 소매가 입혀져 있는데(위의 사진엔 없다), 내 취향으론 빼는 게 보기에 더 예쁘지만 아무래도 철제 팔걸이는 차가워서 놔두고 쓴다. 지퍼가 있어 끼우고 빼기가 쉽다. 가벼워서 청소를 위해 밀어두기 좋다. 처음으로 큰 가구를 내 취향에 맞춰 구입해 보았다. 30년은 즐겁게 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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