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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TC

[Exhibition Review]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방문

by 푸휴푸퓨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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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다녀왔다. 업무에 너무나 도움이 된 외출이었다. 사람이 많을 게 뻔해서 첫날 오픈하자마자 다녀왔는데, 나름 북적였지만 주말보다는 훨씬 볼만했다. 집 인테리어를 꾸밀 일이 있을 때 또 오고 싶었던 행사.

 

 

1. 가구

  A3 출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좋아하는 가구 브랜드 플랫포인트가 눈앞에 있어 신이 났다(볼리니 라운지 체어 글은 여기). 요즘 가구는 포세린 상판이 없는 브랜드가 없다. 그나마 독특한 느낌으로는 빌라레코드 정도. 피아바의 가구도 마음에 들었다. 이케아 가구를 업그레이드 해킹해 파는 비아크도 있었는데, 이케아 가구의 한계지만 마감이 만족스럽지 않아 아쉬웠다.

비아크 아크릴 의자 너무 예쁜데 조금만 덜 삐걱거려 줄 수 있어?

 

  해외 브랜드도 많이 있었는데, 185만 원짜리 손가락 사이드 테이블에 꽂혀버렸다. 멋지지 않아요? 남자친구랑 동기에게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전혀 공감해주지 않았다. 지금 보니 따봉 모양이 아니었군. 아무려나 독특해서 좋았다.

따봉도치 말고 따봉스툴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스툴을 만든 브랜드가 두 곳 있었는데(물론 둘 다 수입), 의도가 좋고 미감도 나쁘지 않아 눈여겨보았다. 휴게 공간에도 그 스툴이 깔려 있었는데, 플라스틱이다 보니 무겁지 않아 사람들이 쉽게 움직여 앉더라고. 재생 플라스틱이 더 많이 사용되었으면 한다.

노란색으로 쭉 진행시켜!

 

  코웨이에서 전시한 안마의자는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다른 브랜드의 안마의자도 있었지만 비렉스가 확실히 예쁘더라고. 집에 한 대 데려다 놓고 싶었다.

 

 

2. 조명

  국내 조명은 단연 일광전구의 압승 아닐까. 다른 브랜드는 없는 입장 줄을 세우고 있으니 말 다했다. 작년에 일광전구 강연을 들으러 갔을 때 얼굴을 익혀 둔 대표님도 나와 계셨다. 디머를 새로이 개발하면서 촛불과 비슷한 플리커 기능을 추가한 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왜 깜빡이냐는 다른 손님의 질문에 자부심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하시던 대표님

 

  이외에도 프리츠 한센 등 국내에서 유명한 조명은 거진 다 볼 수 있었다. 요즘 조명은 디머 기능이 없는 게 없고, 전구 색도 바뀌고, 전구 일체형 조명이 많다. LED라 수명이 길어지니 아예 묶어버리는 거지 뭐.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도 일체형이면 포기한 게 많아 아쉬웠다.

사진으로도 예뻤지만 실제로도 예뻤던 열매 조명

 

 

3. 도자기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많은 개인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아주 편리했다. 하지만 뭐랄까, 개성 있는 공방 매장에는 사람이 없고(나도 선뜻 취향에 딱 맞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유행하는 디자인은 이 공방이나 저 공방이나 비슷한 느낌이라 손이 안 갔다. 개성 있으면서도 마음에 콕 들어온 브랜드가 없어 아쉬웠다. 그래도 유튜버들이 많이 써서 익숙해진 폴라앳홈의 그릇 실물을 보니 재미있더라.

 

4. 원예

  사진은 하나도 찍지 않았지만 D 구역에 크게 들어온 영국 가드닝 매장은 상당히 볼 만했다. 정원이 있었다면 여기서 많은 걸 사들였을 것 같아. 우리나라에도 가드닝에 심취한 사람이 많은가? 매장을 꾸미는데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생각했다.

 


 

  페어를 보고 나는 두 가지 물건을 샀다. 하나는 손끝비의 밀랍랩. 원래 쓰던 제품인데 내가 밀랍을 입힌 후 너무 끈적해서 먼지가 어마어마하게 붙는 바람에 버렸던 경험이 있다. 쓰던 사이즈로 다시 샀고요. 다른 하나는 mooas의 플립 시계. 뭔가 물체가 직접 움직인다는 아날로그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플립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고 돌아가며 나는 탁탁 소리도 그렇고(나는 덤덤충이라 이 소리로 잠을 방해받을 일은 없다). 현장 구매는 안되고 큐알코드로 들어가면 페어 특가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스토어에 들어가 보니 높이 조절이 안 되는 제품이 2만 원쯤 싸서 냅다 구입했다. 페어 입장권을 18,000원 주고 구입했는데 비용이 아깝지 않은 페어였다.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귀한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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