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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고 싶어요] 0단계: 집을 찾아보기 전에 고민할 것들

by 푸휴푸퓨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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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려면 집이 있어야 하잖아요? 밤이 되면 어딘가에 누워야 하잖아요? 언제까지 부모님 집에만 누울 순 없기에, 집을 구해볼 생각을 시작했다. 그런데 거 집은 어떻게 구합니까..? 너무 쉬운 내용이라(+온갖 대출 광고가 키워드를 다 점유해 버려서) 기초부터 알려주는 안내서를 찾을 수 없었다. 혼자 덤불을 헤치며 길을 찾는 김에 차근차근 길을 기록해 두려고 한다. 공부한 내용도 정리하고, 10년 후에 돌아보면 재미도 있을 것 같아! 게다가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거든.

[집 사고 싶어요] 화자 소개::
3n살 직장인.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에 입주할 생각으로 거주할만한 집을 찾아보는 중. 원하는 아파트를 찍어두고 시세의 흐름을 지켜보려면 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혼자 신나서 움직이고 있다.

 

 

0단계: 집을 찾아보기 전에 고민할 것들

 

1. 가용 자금 확인하기

  뭐든 사려면 총알이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 예금과 적금과 주식 등을 탈탈 턴다. 무지성으로 기간이 긴 적금에 때려 넣은 작년의 나를 딱콩 때린다. 배우자가 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자산과 월급도 턴다. 더해서 부모님이 도움을 주실 수 있다면 얼마나, 언제 주실 수 있는지 정확히 확인한다. 남자친구는 부모님과 '결혼하면 얼마쯤 도와줄게~' 정도의 대화만 나눠보아서 구체적인 현금 인수인계(?) 시기를 몰랐다. 부모님도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시면 편안히 이야기할 수 있다. 남자친구와 나는 이제까지 서로의 지출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는데, 지출 계획이 구체적이어야 돈이 모이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서 카드 내역도 꼼꼼히 확인했다. 오, 요 정도는 줄일 수 있겠는데.

  손에 쥔 돈을 확인하고 나면 손에 쥐지 않은 돈을 확인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얼마나 나올까? 대출 한도나 규제는 자주 바뀌니 한 번에 정리할 수 없지만, 내가 궁금했던건 “그래서 내 연봉에 이만한 집이면 대출이 얼마 나온다는 건데!”였다. 대출이 3억 나올지 4억 나올지 5억 나올지 어떻게 아는 거지?

 

2. 대출 한도 확인하기

  염두에 둘만한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이 있다(온갖 다른 대출은 제쳐두자). 우선은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봐야겠지? 코로나를 통과한 디지털 시대는 참 편리하다. 대출 한도를 확인해도 신용도에는 상관없다는 문구를 믿고(상관있어도 어쩌겠어, 나는 지금 정보가 필요한데!) 일단 토스에서 한도를 확인하려 했다. 근데... 어느 주택을 담보로 하려는지 정확히 동호수까지 쓰라는 거야. 오잉?

  적당히 집값의 50%는 대출이 나올 거라 상상하고 원하는 집을 두어 군데 찍었다(아무 데나 찍은 건 아니지만, 2탄에서 설명한다). 미리 남자친구의 연봉을 알아두니 편리하더군.  뉘가 사시는지도 모를 가상의 동호수까지 넣어서 조회를 했다. 부린이는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게 참 신기했어요. 이율과 원리금 상환 방식에 따른 월별 상환 금액을 확인했다. 그런데 내가 아는 모든 시중은행이 나오지는 않더라고. 그제야 연결이 된 은행만 나오리란 사실을 깨달았다. 너무 당연한 점도 처음 할 때는 생각이 안 난다.

 

모든 결정을 일임한다면 수제 힐리스를 착용해야 됨

 

  같은 방식으로 네이버부동산에서 연결된 네이버페이를 통해서도 한도를 확인했다. 그래도 나오지 않는 은행은 하나하나 찾아가 보거나 각각 어플로 접근해봐야겠다 싶었지만, 일단 여기서 마무리. 대략 어느 정도의 금액과 이율이 나오는지 확인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외에 받을 수 있는 대출도 확인했다. 신용대출은 어차피 은행권의 대출 총한도가 걸리니까 대략 금리만 눈팅하고 패스. 여기에 은행권이 아닌 대출을 더해보는데, 나는 교직원이라 교직원공제회의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최대 금액을 살펴두었다. 최대 상환 기간이 10년이더군. 남자친구는 회사 복지로 무이자대출이 조금 되더라고? 그 금액도 계산에 넣었다.

  이리저리 궁리를 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대출 가능 금액도 금액이지만, 매달 갚아야 하는 이자를 생각해서 현실적인 범위의 돈을 빌려야 한다는 점이었다. 남자친구랑 둘이 월급 받아서 온통 이자만 갚고 손에는 한 푼도 없이 살 순 없잖아? 대략의 이자 비용을 더해서 이만큼만 대출을 받는 걸로 해야겠다는 틀을 정했다. 특히나 혹시 모를 출산 상황을 고려하면 한 명의 수입이 급감하니까, 심각하게 무리하지는 않기로.

더하기+

  주택담보대출 등 실제 대출을 실행시킬 때 구체적으로 고려해야겠지만, 대출은 금리의 형태를 정해야 한다. 요즘은 금리가 높아서 많은 은행이 기본 금리 형태를 혼합형(고정 5년에 이후 변동)으로 제시한다. 근데..  금리 사이클에서 5년은 상당히 길다. 지금도 금리가 높은데 더 오르면 어쩌나 싶어서 고정으로 선택할 수도 있지만 남들 금리 하락할 때 나만 고정이면 눈물 나올걸? 세상 일을 다 예상할 순 없지만, 나는 변동형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혼합형보다 금리가 얼마나 높을지는 계산해 봐야겠지만.

 

 

<다음 이야기: 금액대에 맞는 집을 찾아보자!>

  온라인부터 시작해 보는 MZ세대 집 찾기. 네이버 부동산에서 필터링으로 동네 확인을, KB부동산에서 실거래가를 살펴보고, 호갱노노에서 커뮤니티 분위기를 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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