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 서울에 오다가 질문이 생각났다 서울에서 살고싶다 서울에는 사람이 많다 정말 나는 서울에서 살고싶을까 힘들기도 하고 힘들지 않기도 하다 감각이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버스를 타고 오다가 문득 여행을 가고 싶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대학생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땐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까지 했었는지 신기하다 그렇게까지 하고싶은 것이 지금 나에게 있나 이 질문에 답을 얻으면 지금 앞에 보이는 벽을 또 어떻게 넘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래오래 깊이 생각해 봐야지 드디어 질문 하나를 찾아서 작게 기뻤던 서울 오는 길의 밤이었다 2016. 11. 8.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김광석이 입에서 흘러 나올 때 아, 가을이야! 2016.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