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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3 EUROPE

0731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마지막 관광

by 푸휴푸퓨 201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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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중학교 영어 교사 언니(여행다니다 보니 정말 교사가 좋은 직업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찌나 많이들 여행 오셨는지)와 나, 친구, 지질학 전공한 언니 이렇게 넷이서 캠든 마켓에 갔다. 소감은? 포토벨로보다는 좋고 방브 보다는 당연히 별로였고. 나는 여기가 인사동 쌈지길 느낌이었다. 헌 책방에서 삽화 예쁜 그림책 2권을 사고, 애프터눈 티도 마시고! 스콘은 좀 버터맛이 많이 났지만 뭐 차는 좋았다.

 

  캠든 마켓을 둘러본 뒤 영어 선생님과는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옥스포트 스트리트로 고~ 러쉬, 캐스키드슨, 포트넘&메이슨 등등 쇼핑을 하고 벤스 쿠키도 갔다. 엄청 맛있는데 나한테는 겁나 달아ㅜㅜ 여하튼 즐겁게 먹었다. 기념품으로는 차랑 차 집게랑 러쉬 티트리 워터랑 샀네. 짜잘하게 사다보니 돈이 술술 나갔다. 근데 숙소 와서 이야기하는데 친구가 자기 혼자 다녀도 되었다며... 대영 박물관은 나와 운명이 아닌 모양이다. 다음에! 꼭 가야지~.~

 

  여행이 끝나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가장 큰 건, 가고 싶지 않다는 것. 이 생활을 더 오래 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이야기 하다 보니 어학연수에 마음이 크게 기울어서 알아 보았다. 4개월에 1000만원 정도 될 것 같은데... 부모님께 상의드려보고 싶다. 복학을 1년 늦출 수도 있는거고. 생각해 보아야 겠다. 비행기에서 깊이...

 

  이렇게 한국이 가기 싫은 이유가 이제 험난한 미래만이 남아 있어 그러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처음에는 그런 듯 싶었는데, 4개월 정도 어학연수를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고 나니 괜찮아 지는 걸 보면 그건 아닌가보다. 역시 이리저리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언제든 이 시간을 생각하면 몹시 그리울 것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기억할 것이다. 행복하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던 류시화 시인의 시가 생각난다. 아직 그 시간 안에 있는데, 나는 벌써 이 여행이 그립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잘가. 내 7월.

 

 

#편지 - 마지막 메일

 

마지막 메일을 보내는 날이 결국 오네요. 런던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당.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

오늘은 캠든마켓을 구경하러 갔어요. 요전날 갔었던 포토벨로 마켓과는 또 다른 느낌! 여기는 좀 더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곳인 듯 합니당. 인사동에 쌈지길같은 그런 곳도 있구용. 헌책방에서 삽화가 예쁜 그림책을 두 권 샀네요.

그리고 영국의 상징! 애프터눈 티를 즐겨보았어요. 버터가득 스콘과 차~.~  원래 차 종류를 썩 좋아하는 저는 당연 즐겁게 차를 마셨답니당. 여유로운 시간이었어요. 시장에서 사람들 다니는 모습도 내려다 보고, 같이 간 동행들(숙소에서 만남)이랑 얘기도 나누고. 저랑 친구랑 직장인 언니랑 학교선생님이랑, 넷이 갔거든요.

차를 마시고 각자 일정을 위해 헤어지고 친구와 저는 마지막 런던을 즐기기 위해 중심부 길은 전부 걸어 돌아 다녔네요. 2층버스 사이로 사람들은 무단횡단도 참으로 잘해요ㅋㅋㅋ 다만 대영박물관에 가고 싶었는데 친구에게 차마 오늘도 따로 다니자는 말을 못했거든요. 근데 나중에 친구가 왜 말 안했냐고, 자기 완전 괜찮았다고...ㅜㅜ 대영박물관은 걍 이번에는 저와 운명이 아니었나봐요. 그래도 엄청 맛있는 쿠키도 사고, 차도 사고(포트넘앤메이슨!) 그랬어요.

사실 이번 여행에서는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어요. 이탈리아에서 빼고ㅎㅎ 우리 가족은 당연 보고싶지만(아 우리집ㅜㅜ), 지금도 더 있고 싶은 마음이 커요. 집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났던 지난 번 여행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죠. 그 사이에 좀 컸나봐요ㅎㅎㅎ

그래서 어학연수를 잠시 다녀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가을부터 겨울까지요. 이건 어차피 돈 문제도 그렇고 오래 집을 떠나 있는 것도 그렇고 엄마아빠랑 반드시 상의해야 할 문제지만, 일단 메일에 적어보아요. 어학연수 하고 싶슴당ㅜㅜ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하지 않은 것은 그렇게 오래 집을 떠나 있을 자신이 없었던 것이 제일 컸는데, 이제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당. 간단한 의사소통이나 여행관련정보는 잘 이해하지만 좀 긴 대화는 쉽게쉽게 할 수 없는 저의 영어 실력의 문제도 여기 영국에서 많이 느꼈고용(아무래도 딴데는 외국인도 영어를 못했는데 여기는 상대가 다 유창하다보니ㅜㅜ). 

그건 뭐 한국 가서 이야기 할 일이고요!  일단 집에 갑니당!!!!!! 닭백숙도 좋아요 >_<  찌인한 한식이 먹고 싶어요오오오 반포만큼 맛있는 백숙이면 대 환영!!! 캬오~.~ 제 침대에서 쉬고 싶고 거실에서 다같이 티비보고 얘기하고 그런거 하고 시퍼영. 곧 간다간다간다~~ 그나저나 한국은 덥지요ㅜㅜ 여기는 완전 한국으로 치면 가을? 초가을?정도 삘의 날씨라 너무 좋은데 어떻게 적응할지... 망했어!

그럼 이만!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야 해용! 앞으로 또 이렇게 깨알같이 메일 보낼 일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ㅋㅋ 메일 쓰는 것도 상당히 큰 기쁨이었던 한 달이었슴당~ 독자 여러분은 어떠셨는지+_+?? 히히  답장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용.

그럼, 한국에서 다녀왔습니다!!!!!!!!!를 외치며 집에 입성할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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