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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꾸기! 오래간만에 제목 사진을 바꾼다. 희망적인 말과, 내 결정에 대한 확신이 필요해서. 조금 유치한 것도 같고. 뭐어때! 2013. 4. 19.
내가 사랑하는 나의 방과 나와 내 방과 나의 소소한 것들. 어린 시절, 내 방을 내가 꾸민다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지저분한 것을 아주 싫어하는, 극단의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엄마는 어린 내가 추구한 조잡함을 아주 싫어하셨다. 나 말고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법한 낙서 따위를 생각하면 미니멀리즘이 아니라도 내 꾸밈을 좋아하는 사람은 적으리라 충분히 짐작된다. 10대 시절에도 여전히 방을 꾸미고 싶었지만 능력이 없었다. 방을 꾸밀 무언가의 값은 한 달 용돈 2만 원의 학생에겐 너무나 비쌌다. 솔직히 딱히 만들어내고 싶은 모습도 없었지. 학생이라면 취미에 시간 낭비할 수 없다고도 생각했다(빡빡하긴!). 게다가 다이어리를 꾸미기에 심취하면서는 방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의 내 방이 있다. 다이어리 때문에 방 따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는 말, 사실이기.. 2013. 4. 17.
소속감 없이는 살아갈 수 없나 3월이 되기 전에 일할 곳을 구하지 못할 까봐 전전긍긍했다. 3월에 다들 나가면 혼자 집에서 느낄 박탈감이 얼마나 클지 두려웠다. 패기 있게 휴학을 하겠다고 주장해 놓고 일할 곳을 찾지 못했다. 이력서를 내는 그 시장에 섰을 때에야 비로소 내가 대학에 와 글자로 적힐만한 일을 한 것이 없다는 걸 알았다. 자만했고, 절망했다. 아마 이 시대의 20대들은 대부분 자신의 이력서 앞에서 절망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어찌어찌 자리를 얻었다. 고작 1시부터 6시까지 하는 아르바이트지만 자리를 얻었다. 전혀 관심이 없던 분야였지만 자리를 얻었다. 그래, 자리를 얻었다. 오전에는 학교에 나오고 오후에는 보험회사에 간다(이렇게 쓰니 마치 영업사원이 된 기분이군). 일이 좀 잘 풀린다면 과외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생.. 2013. 2. 27.
위로 받아야만 하는 위치 휴학을 했고, 좋은 경험을 하고 싶었다. 인턴을 잘 뽑지 않는 도서관 분야이다보니 절망하고 있던 차에 정말 괜찮은 곳에서 인턴을 뽑는 것을 보고 전력을 다해서 자기소개서를 썼다. 면접도 안보는 전형이라 글자 하나하나에 신경썼다. 학교랑 관련있는 곳이기도 해서 대학원생까지 뽑는다는 것을 보았지만 그래도 기대했는데, 떨어졌다. 나는 내 전공 두 가지를 강점이라 생각했는데 강점은 무슨. 일개 휴학생은 강점이란 없는 듯 하다. 두 전공 모두 석사 과정의 학생을 뽑아놓았다. 나라도 나 안뽑겠다. 에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넣었는데 떨어지는 경험은 이제 나에게 큰 일이 아니다. 이력서를 꽤 많이 썼고 하나도 지우지 않았다. 그 목록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오라는 곳은 없는데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지. 좀 괜찮은 .. 2013. 2. 21.
[Book Review]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 오쿠다 히데오 책 소개 on Naver 오쿠다 히데오의 데뷔작. 소설의 주인공은 광팬의 총에 맞아 허망하게 사망한 비운의 팝스타이자 비틀즈 멤버인 존 레논. 그러나 소설 속 존 레논은 전설적인 팝스타도, 팝 역사의 신화적인 존재로도 그려지지도 않는다. 로 유명한 이라부 의사, 마유미 간호사의 전 단계의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존 레논. 소설 속에서 그는 유쾌한 판타지의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책을 소개하기 전에 무지를 미리 고백한다. 팝스타 존이라고 하면 바로 아! 존 레논! 이라고 할 만큼의 배경지식이 내겐 없다. 비틀즈도 이름은 알지만 예스터데이~ 라던가 넷이서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일렬로 쭉 선 사진 말고는 아는 게 없다. 존 레논의 부인이 오노 요코란 일본 여자임은 아는데 존 레논이 죽은 줄은 방금 네이버를 보고 알.. 2013. 2. 21.
[Book Review]낭만적 밥벌이 - 조한웅 책 소개 on Naver 지긋지긋한 야근이 싫어 프리랜서를 선택한 카피라이터 키키봉의 홍대 카페 창업기. 이 책은 커피와 와인, 인테리어와 음악에 문외한인 주인공 키키봉이 카페를 창업하며 겪었던 황당한 에피소드들 담았다. 진전 없는 인테리어 공사, 20년 지기 동업자 곤과의 갈등, 개업 직후 몇십 년 만에 한다는 하수도 공사로 진입로가 막힌 일 등 파란만장한 그의 창업 스토리가 솔직 담백하게 펼쳐진다. 리뷰를 쓰지 않으려 했다. 화가 났기 때문이다. 제목은 낭만적 밥벌이라고 멋있게 지어놓아서 나를 정말 고기잡듯 낚았다. 이렇게 엉망진창인 카페가 아직도 운영된다면 한 번 가봐야겠다 싶어 네이버에 리앤키키봉을 검색했더니 역시나, 1년 반 만에 문을 닫았단다. 그럴만하다고 생각하면서 여러 글을 둘러보는데 낯익.. 2013. 2. 19.
[Book Review]크리에이티브 마인드 - 허버트 마이엇, 리처드 거스트먼 책 소개 on Naver 『크리에이티브 마인드』는 남다른 창조성으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창조 철학을 이야기한다. 저널리스트, 극작가, 유리조형가, 건축가, 인포시스 CEO, 소설가, 연출가, 팝 아티스트, 컴퓨터 엔지니어, 디자이너, 극사실주의 화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리더 20인의 크리에이티브 마인드가 소개된다. 창조성이란 무엇일까? 보통 크리에이티브하다는 말을 창의적이라고 번역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창조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고 보면 창의성은 무엇인지? 남과 다른 특별한 사고를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사전에서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이라고 해 놓은 것을 보니 창의적이든 창조적이든 뜻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어제 텔레비전을 보다 우연히 김미경쇼를.. 2013. 2. 17.
[Book Review]오늘의 요리 - 하시모토 쓰무구 책 소개 on Naver 주부(主夫) 소설가가 정성껏 그려낸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23가지 음식 이야기. 성장이 느린 아이를 위해 보글보글 삶아 만든 콩자반. 헤어진 남자 친구가 알려준 파스타. 데이트를 망치고 집에서 함께 먹은 아구탕. 입학을 맞아 지방에서 상경한 대학 신입생의 편의점 김 도시락. 새로 지은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만들어 먹는 크리스마스 기념 로스트치킨. 처음으로 써 보는 책 리뷰! 최근에 책을 많이 읽게 되어서(매일 도서관을 들락거리게 된 것이 한몫한다) 독후감을 남기면 내게 도움이 될 성 싶었는데, 기왕 쓰는 김에 블로그에 올리면 블로그 관리도 되고 1석 2조!! 2013년 다이어리의 데일리 칸이 커서 일기를 해소할 공간으로써 블로그는 아무 짝에 쓸모없어져 버렸다. 너무 냉정한 멘트.. 2013. 2. 16.
2012-12-15 새벽 3시 49분 이번 시험은 그렇게 잘 치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 내가 이러고 노는데 잘 치겠어? 유난히 범위가 작은 과목이 두 개나 있어서 왠지 부담도 적다. 하지만 월요일 밤에는 지금의 내가 몹시 싫을 것도 알고 있다. 아무튼 그래도 다 상관 없다. 난 놀고 있다. 이제 방학이 진짜 눈앞에 왔다. 문제는, 앞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인데! 인턴... 나따위가 할 수 있는 인턴이 없다. 없어!! 나도 내 스펙이 거지같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할 수 있는게 없지. 하.. 인턴 구직 사이트를 보노라면 마음이 갑갑하다. 나의 미래가 갑갑해! 갑갑하다고! 2012. 12. 16.
2012-12-15 오늘 두 컴퓨터 과목의 시연이 끝났다. 한 달 정도 미치게 목매달았던 두 가지의 결과물과 그에 대한 나의 심정은? 처참하다. 잘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고, 최하위인 것도 당연하다. 알고 있지만 눈으로 확인하니 기분이 정말 좋지 않다. java를 배워야 겠다는 나의 마음은 더 확고해 졌다. 교수님의 한심하다는 눈길이 싫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세상에 나가면 누구에게든 받을 수 있는 눈빛이고, 교수님 입장에서는 그런 표정이 너무나 당연하다. 나는 못하니까. 게다가 말도 예쁘게 안하는 내가 뭐가 좋겠어? 그분 수업을 다시 들을 자신이 없다. 컴퓨터를 잘 하고 싶으면서도. 조원들이 그래도 다같이 노력했던 수업에서는 절망감이 덜했다. 잘 못했고 서툴렀지만 열심히 한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서로 격.. 2012. 12. 15.
2012-12-13 오후 3시 55분 그동안 컴퓨터 과제가 너무 많아서, 정확하게 말하자면 양은 많은게 아니지만 할 줄 아는게 없어 고생하느라 하루에 몇 시간씩 컴퓨터를 붙들고 있었더니 블로그에 글 쓰겠답시고 화면을 더 쳐다보기가 싫었다. 그래서 한동안 아무 글도 올리지 않았는데! 드디어 올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바로 과제가 끝났다는 뜻이지~ 정말힘들고짜증났지만어찌되었건결론은다나게된, 그런 우리 케이팝스타라이브러리... 하하~ 끝났다고 끝! 그리고 우리 공연 예매 시스템도 거의 끝나 이제 디자인만 마무리하면 된다. 이번 과제들을 하면서 고난의 순간이 많았지만 확실히 배운게 많아! 정말 많다. 이제 html 디자인을 슥슥 할 수 있게 되었다(아주 기초적인 것들이지만..). 테이블을 요리조리 모양을 바꾸면 여러가지 포맷을.. 2012. 12. 13.
수업시간에는_많은_것을_배울_수_있다.jpg 더하여 수업을 잘 따라가려고 애쓰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다 fedora로 디지털라이브러리를 만들겠다고 아등바등 프로그램 까는 것 부터 고난이었는데 오브젝트 100개 혼자 만드느라 참으로 힘들었다(내가 왜 혼자 한다 했을까) 어찌되었건 지금 문제는 html인데 저기까지 완성하고나니 이건 좀 너무 내취향인가..?싶기도 하다 남자 분들이 이 색감을 보고 뭐라 하실지 하하하하하하 근데 내 마음에는 쏙 드는 색깔! 아하하하 이렇게 그냥 교수님께 들고가야지~ 여기까지 하고 나니 오늘 밤에는 잠을 참 잘 것 같은 기분 2012.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