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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Review] 푸르른 날에 - 박윤희, 김영노 etc. 줄거리 in PlayDB 녹차밭이 보이는 암자에서 수행 중인 승려 여산(과거의 오민호)은 조카이자 ‘딸’인 운화의 결혼 소식을 듣는다. 그의 기억은 30여 년 전 전남대를 다니던 야학 선생 시절로 돌아간다. 당시 민호는 전통찻집 아르바이트생인 윤정혜와 사랑에 빠져 있었고, 정혜의 동생 기준은 민호를 친형처럼 의지하고 있었다. 5월 18일 광주민주화 항쟁이 터지고, 그 소용돌이 속에 정혜는 민호를 떠나보내고 도청을 사수하던 민호와 기준은 운명이 나뉘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비겁한 자가 된 민호는 고문 후유증과 함께 정신이상을 겪고 삶을 포기한다. 자신을 들여다볼수록 진흙탕이고 거부하고 싶은 생, 결국 민호는 속세의 자신을 버리고 불가에 귀의한다. 민호와 정혜 사이에 생긴 딸 운화를 친형 진호가 거두었지만,.. 2013. 5. 13.
[Book Review]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 로알드 달 로알드 달! 로알드 달! 로알드 달! 요즘 내가 푹 빠져버린 로알드 달이다. 나의 삼촌 오스왈드를 시작으로, 맛을 읽었고 이게 세 번째 책이다. 그리고 감상은? 재밌다! 재밌어! 로알드 달 좋아해요!! 로알드 달 소설은 유쾌하고 엉뚱하면서도 정상적인데 왠지 정상적이지 않은 마음을 준비하고 읽어야 한다. 한껏 기대하고 책장을 넘기면 이미 나는 로알드 달의 포로! 포로라는 단어가 몹시 상투적이지만 사실이니 어쩌겠어. 로알드 달 이름만 보이면 무조건 책을 빌려와야겠다고 눈에 불을 켜는데. 이 책은 로알드 달의 단편선으로, 단편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를 책 제목으로 삼았다. '맛'의 독후감을 쓰지 않았지만 읽은 후 느낌이 비슷하니까 통과하겠다. 헨리 슈거의 이야기는 정말 기상천외했는데, 한편으로 헨리 .. 2013. 5. 12.
신뢰를 얻고서 다시 무너트리는 일은 어렵다 저런 제목을 쓰고 나서 잠시 생각해 본다. 내가 정말 신뢰를 얻었나? 나만의 생각은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얼마나 많은 아르바이트들이 이 자리를 지나쳤을지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일찍 그만둔 아르바이트 생이 그 중 나 하나뿐이랴. 아마 내가 그만둔다고 해도 딱히 놀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하지만 이 것은 문득 든 것일 뿐 여전히 '왜 벌써?'라는 답이 먼저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나라도 묻겠다. 아니 왜, 6개월도 채우지 않고? 1년 할 수 있다더니 이거 너무한 거 아니니?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는 말과, 맞은 사람은 발 뻗고 자도 때린 사람은 발 못뻗고 잔다는 말을 이번에 몸소 느끼고 있다.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나 하는 후회는 이미 늦었다. 어느 거짓말이든 처음.. 2013. 5. 10.
[Movie Review] 비밀의 화원 - 케이트 메이벌리, 헤이든 프라우즈 영화소개 on Naver 인도에서 지진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메리 레녹스(케이트 메이벌리 분)은 이모부가 사는 영국의 대 저택으로 이사하게 된다. 그러나 이모부는 아내의 죽음을 슬퍼해 밖으로만 나돌고 좀처럼 메리를 만나주려 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하녀장인 미스 메드록(매기 스미스 분)이 그녀를 돌보게 되는데, 메드록은 그녀에게 방안에만 있으라고 하고, 사사건건 참견을 해댄다. 그러나 메리는 하녀장의 눈을 피해 정원을 뒤지고 다니다 오솔길을 발견하기도 하고, 다른 하녀의 동생인 딕콘(앤드류 노트 분)을 만나 친구가 되기도 한다. 딕콘은 메리에게 분만하다 죽은 이모의 열살 가량 된 병약한 아들이 방안에 갇힌 채 아직도 저택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메리는 정원을 탐험하고 다니다 결국 딕콘에게.. 2013. 5. 9.
[Book Review] 나의 삼촌 오스왈드 - 로얄드 달 이 책에 대한 소감을 표현하자면 긴 말 다 필요 없다.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될 것 같다. 진짜 여기서 독후감을 끝내도 괜찮다. 아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흠흠. 그럴 순 없지. 이 책은 원래 빌릴 생각이 없었다. 도서관에서 책 정리를 하다가 분명히 방금 갖다 놓았는데 왜 또 여기있느냐며 멘붕을 하다 책꽂이로 가보니 복본임을 알아차릴 때 처음 보았다. 제목만 보고는 나의 사랑하는 삼촌 오스왈드 씨에 대한 회고록인 줄 알았다. 여하튼 빌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이번 주에 도서관에서 너무 힘들었던 터라 보다 큰 보상을 갈구하게 되어(!) 책을 한 권 더 빌려가겠다고 결심했다. 훗, 나는 기계를 다룰 줄 아는 .. 2013. 4. 30.
[Movie Review] 텐텐 - 오다기리 조, 미우라 토모카즈 주연 텐텐 본격 도쿄 산책 무비 오다기리 조, 미우라 토모카즈 주연 미키 사토시 감독 텐텐 (2008) Adrift In Tokyo 8.4 감독 미키 사토시 출연 오다기리 조, 미우라 토모카즈, 코이즈미 쿄코, 요시타카 유리코, 후세 에리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일본 | 101 분 | 2008-09-11 연초에 나는 참 실없는 목표를 세웠다.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1년동안 영화관에 가지 않기였는지 영화 보지 않기였는지 둘 중 하나다.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1년에 영화관을 한두번 갈까말까하고 영화 자체를 보는 것은 일년에 10편도 되지 않는다. 너무 본 영화가 없다 보니 누가 영화 얘기를 빗대어 말하면 당최 알아듣지를 못하는데, 무지한 내 모습에 그럴듯한 핑계를 만들고 싶어 세운 계획이다. 난.. 2013. 4. 25.
2달간의 휴학을 뒤돌아보며 - 중간 자기반성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뭇 대학생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바이나 휴학생의 신분인 나는 '시험? 그게 모에여' 입장을 고수하며 딩기딩기 봄날을 즐기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르바이트 하느라 꽃구경은 꿈도 못꾸고 있지만 길가 가로수들만으로도 한껏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기뻐하는 중이다. 학기로 치자면 이제 2달도 못되게 지났지만, 계획을 짜기 시작했던 시기는 겨울 방학 때 부터였기 때문에 이제 한 4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고 보면 되겠다. 뭘 했느냐고 물어보면 대답할 말이 궁색해진다. 원대한 계획을 품고 시작한 휴학이었지만 사는게 그렇게 되지 않더라. 나는 뭘 했나? 1. 겨울방학 1) 겨울 방학에는 쉬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3월이 되면 무언가 인턴을 하면서 바쁠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겨울에.. 2013. 4. 23.
봄날에 새 신발을 샀었다 무심코 그림을 그려도 행복이 묻어나왔다 이런 낙서를 다시 할 수 있는 마음을 되찾아야지 2013. 4. 23.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 나는 글 여기저기에 종종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라고 쓴다. 그 간사한 마음의 주인공은 대개 나다. 그리고 이 글에서 쓰고자 하는 간사한 마음도 바로 나, 나란 말이다. 나는 간사하다. 마음이 돌변하는 것은 언제나 순식간이다. 내 블로그는 내가 아는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는 공간이다. 더하여 내가 모르는 사람도 모르는 공간이라, 그냥 쓰고 싶은 말은 다 쓸 수 있는 곳이다. 물론 검색에서 얻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도의 말조심은 하려 노력하지만 어찌되었건 자세히 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블로그다. 방 셀프인테리어에 대해 고민하면 누구나 들어가보게 될 블로그, 우연수집 블로그를 꾸준히 방문하게 되면서 일상을 수집해 모아놓은 블로그가 얼마나 소중하고 예쁜 것인지 알았다. 그래서 소소하게 글을 쓰기 .. 2013. 4. 22.
[Book Review] 슈슈 - 김상득 책 소개 on Naver 눈물과 웃음이 꼬물꼬물 묻어나는 김상득의 반전 에세이『슈슈』. 복잡하고 모순적인 현대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눈웃음을 지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나타내는 ‘슈슈(^^+ㅠㅠ)’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일상의 소소한 웃음이 묻어나고, 인생의 짭짤한 눈물이 배어나는 글들을 담아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의 이야기,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이야기,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 등 100여 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와 도넛을 먹으며 오가는 사람을 구경하는 아침의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글쓰기와 화투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하고, 봄이 오고 황사가 오면 천식 발작을 하는 저자가 거친 숨이 겨우 가라앉고 한동.. 2013. 4. 21.
[Book Review]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 오소희 책소개 on Naver 오소희 여행에세이『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세 돌 된 JB와 단둘이 터키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라오스, 시리아, 탄자니아 등 우리와 다른 속도로 사는 이들 사이를 아이와 함께 느릿느릿 거닐며 ‘사람’을 여행하는 오소희가 이번에는 남미에서 마주친 눈빛, 풍경, 그리고 사랑을 담아냈다. 2010년 7월 중순부터 2010년 10월 중순까지 약 세 달 동안 이어진 남아메리카의 6개국 여정 중 이 책에서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칠레를 여행한다. 남미 여행기 2부인 이 책에서는 낮은 곳을 향한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더욱 깊어졌다. 특히 갈라파고스군도 방문마저 마다한 채 에콰도르 현지의 학교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며, 현지 아이들과 눈을 맞추던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를 통해 배.. 2013. 4. 20.
[Book Review]안아라 내일은 없는 것 처럼 - 오소희 책 소개 on Naver 오소희 여행 에세이『안아라 내일은 없는 것처럼』. 세 돌 된 JB와 단둘이 터키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라오스, 시리아, 탄자니아 등 우리와 다른 속도로 사는 이들 사이를 아이와 함께 느릿느릿 거닐며 ‘사람’을 여행하는 오소희가 이번에는 남미에서 마주친 눈빛, 풍경, 그리고 사랑을 담아냈다. 2010년 7월 중순부터 2010년 10월 중순까지 약 세 달 동안 이어진 남아메리카의 6개국 여정 중 이 책에서는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를 여행한다. 남미 여행기 1부인 이 책에서는 우리와는 정반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남미의 라티노들에게서 받은 경박함을 들려준다. 내일이나 모레는 무겁다고, 오늘은 오늘만 생각하자고 말하는 그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2013.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