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01 2016.07.20 어떤 사실은 필연적으로 쓰다 예를 들어, 내가 갈망하던 단 것은 다른 이가 갖게 되고 내 앞에 남은 건 씁쓰레한 맛이 날 게 뻔한 것일 때 누군가는 단 것을 먹고 그게 항상 내 것이 될 수 없음을 알지만 어쩐지 단 것은 매번 나를 비껴가고 나한테는 쓴 것만 오는 기분이 드니까 더욱 달면 이가 썩는다,라고 생각해본다 사탕이 맛있다고 기뻐할 때 이가 썩을 걱정을 진지하게 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난 쓴 걸 좋아해,라고도 생각한다 쓴 것을 좋아하게 된 건 사실 단 것을 많이 먹으면 안될 것 같아 나를 세뇌시킨 것이었는데 씁쓰레하다고 추측하는 게 괜한 기우일지도 모른다고 다독일 힘이 불쑥 생겨나기도 하니까 쓴 맛이 단 맛이 되도록 애를 써야지 당분간은 애쓰고 외면하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이 없다 애쓰지 않고 사.. 2016. 7.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