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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72

[Book Review]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 박연선 다산북스 나나흰 5기에 뽑혔다. 뽑혔다고 말하기에는 인원이 어마어마하게 많지만ㅋㅋㅋㅋ 코지 미스터리 책이 출간됐는데 선착순으로 리뷰 할 사람을 뽑는다는 공지를 본 순간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코지 미스터리라니! 한국에서! 한국산 추리소설은 그 자체로도 숫자가 별로 없지만 소름이 우수수 돋는 추리 말고 즐겁게 읽을만한 추리는 더더욱 없어서 항상 일본산을 읽으며 아쉬워 했더랬다. 이 책을 시작으로 코지 미스터리가 많이 나오길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시골집에 할머니 기쁨조로 홀로 남겨진 백수 삼수생 여주인공은 어쩌다가 마을의 소녀 네 명이 한 번에 사라진 십 년 전의 사건을 풀어내게 된다. 풀려고 애쓰지도 않고 행동의 목적도 추리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비밀을 다 알게 되는건.. 2016. 8. 7.
덥다 덥다. 일요일에는 아무 약속도 잡지 않았다. 부모님도 안계시고 언니도 저녁 늦게까지 오지 않는단다. 혼자 나가서 서울 구경(!)을 하려고 했지만,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내가 안나갈 것을 알았다. 귀찮아. 그래,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내내 집에 있으면서 쉬어주고 그래야 하는거야. 혼자 있기 싫어서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와서도 혼자이니 기분이 이상하다. 쉬고 싶어서 약속도 안잡았으면서 혼자 있다고 가라앉아 있기는. 허전해.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끈을 내가 끊어놓고서는 끊어진 줄 한쪽 끝을 붙잡고 이제 나는 어떡하냐고 주저앉은 기분 같은거. 올라갔다 내려가는 기간이 있다. 오늘은 좀 잠잠한 날이구나.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라앉는 나 마저도 좋아할.. 2016.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