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91 2017.3.9. 오래간만에, 정말 오래간만에 컴퓨터로 블로그에 글을 쓰려 창을 켰다.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울컥울컥 올라오는 감정들을 모두 토해내놓고 나면 내가 사랑하던 공간이 다 망쳐질 것 같았고, 그 감정을 오래도록 다시 읽으며 곱씹는 것도 내 정신 건강에 그닥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참고 눌렀다. 나만 볼 이 공간에 조차도 쏟아내지 못하고 누르고 또 눌렀다. 차장이 태도가 변했다. 화가 났는지 심통이 났는지 풀이 죽었는지 마음이 불편한지 나는 모른다. 차갑고 쌀쌀맞은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 다음에는 너무 슬펐고, 지금은 나도 썩 따뜻하게 하는 것 같지 않다. 힘에 겹다. 나는 항상 나를 싫어하는 사람 옆에 있는 걸 힘겨워했지. 모두와 잘 지내는 착한 사람이 정말 .. 2017.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