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31 2017.3.13. 오늘은 기분이 좀 낫다. 나은 기분도 기록해둬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시작한 참이다. 너무 우울한 기억만 남겨두고 나면 언젠가 이 시간을 돌아봤을 때 숨도 못쉬고 살았을 내가 너무 불쌍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죽고 싶지도 않아요, 라고 기록해 둔다. 물론, 살고 싶지도 않지만. 이렇게 밋밋한 기분이 있다니. 사람에게 상처받았다고 울고 있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사람을 찾아서 여기에 온 게 아니야. 오로지 돈을 벌러 온 것뿐이라는 걸 제대로 정신차리고 인식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나는 순수해서, 나는 아직 어려서, 그래도 사람들이 잘 해주는데 왜 사람을 좋아해선 안되는지 모르겠는데, 하는 마음이 얼마나 오만한 것인지도 생각했다. 잘난척 하지 말고 닥쳤어야지. 웃고 다니는 얼굴이.. 2017. 3.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