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rk] One day tour in York

 

 

뉴카슬에서 한 시간 남쪽으로 기차를 타고 내려가면 나오는 곳 York!

중세의 모습을 꽤나 잘 간직하고 있다며 예쁘다고 다녀오라는 추천이 많았다

이 좋은 봄 날씨에 집에만 있을 순 없지! 하며 표를 예매했는데

아뿔싸(라기엔 약간 의도적인 것도 있었어), 아침 기차를 놓쳤다ㅎㅎㅎ

전날 저녁에 할머니께 전화드리고 친구랑 인생 얘기하다가 너무 늦게 자서 그렇게 될 것이란 예감이...

이 일을 어찌할까 하다가 안가는게 더 손해다!!라는 마음 가짐으로 기차역에 가서 부랴부랴 표를 끊었다

결론은, 가기를 정말 잘했다고.

 

요크에 온 걸 환영합니다!

 

 

 

 

 

뉴카슬이랑 기온이 그닥 많이 차이나지는 않는 것 같았는데 꽃이 훨씬 많이 피었다

걸어가면서 혼자 신나서 사진 찍는데, 다른 많은 사람들도 나와 같은 행동들을! 찰칵찰칵~

 

 

 

요크 민스터. 내부에서 보는 스테인드글라스가 그렇게 예쁘다는데 미처 모르고

그깟 입장료가 아까워서 안들어갔다. 다음엔 꼭 들어가려고(좋아서 또가려고~.~)!

 

 

 

 

 

 

 

 

이 사진이 정말 전형적인 영국의 거리 풍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건물을 보면 대충 어느 시대겠거니, 하는 아주 작은 추측을 할 수 있는 눈이 생겼다

빅토리아 시대 요런 가까운 시대 건물은 바로 알아봐!

(이 사진엔 빅토리아 시대 건물은 없음ㅋ_ㅋ)

 

 

 

작게 보이는 저 스코틀랜드 의상

저걸 찍고 싶었는데!

 

 

먹구름이 점점 몰려오고

 

 

그러거나 말거나 아가들은 언덕을 뛰어 올라가고

(형아는 성큼성큼 뒤에 동생은 끼야악- 하는 느낌으로 올라가고ㅋㅋㅋㅋ)

 

 

그리고 그 모습을 아빠는 찍는다

행복해 보이는 풍경, 나도 어렸을 땐 저랬는데 참 부모님의 사랑이란.

 

 

 

 

귀엽다!

 

 

 

 

 

영국 집들은 보다보면 그 집 주인의 개성을 상당히 많이 반영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다 똑같은 모양의 집인데 문 색깔, 창문 틀 색깔, 정원같은 것들을 보면 된다

구경하는 맛 나는 여러 집들 중에, 문 색깔의 대조가 너무 예뻐서.

 

 

 

 

얘들은 아파트가 없는 대신 똑~같은 모양의 2,3층 주택들이 이렇게 많이 늘어서 있다

 

 

 

저 풀밭이며 하늘이며 정말 영국스럽다ㅋㅋㅋ

유럽에선 풀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따위가 없는데 우리나라만 있다는 그 차이는

우리나라가 후진국이여서가 아니라 유럽은 뭔가 기후나 풍토상 아무리 짓밟힌들 풀은 계속 굉장히 잘 자라고

우리나라는 힘들게 관리해도 못자라고 자꾸 죽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영국은 Mind라는 단어로 조심하라는 말을 전해준다

런던 tube의 특징 중 하나인 Mind the gap을 떠올리게 해주는, 머리 조심하세요!

 

 

요크로 가는 기차 안에서 차분하게 음악 들으면서 행복했고,

도착 해서 처음엔 날씨마저 끝내줘서 하늘은 파랗고 기분은 좋고.

혼자 여행가서 길 찾으며 돌아다니기엔 시간도 좀 짧고 해서 그 많은 여행중에 처음으로

hop-on, hop-off 2층 버스를 탔는데 진짜 좋았다!

혼자서 뚜벅뚜벅 걸어다녔다면 절대 다 못 봤을 것들을 설명도 해주면서 보여주니 얼마나 좋아ㅎㅎ

특히 요크는 둘러보면서 어디 들어가서 뭐 구경하고 그런 것보단 그 전경을 보는게 좋아서 더 효과적이였던 것 같다

2층 야외쪽에 앉아서 바람도 맞다가~ 구경도 하고~ 눈 마주친 사람들이랑 안녕도 하다가~ 즐거워서 두 바퀴나 탔다ㅋㅋ

아마 앞으로도 다른 도시에서도 심심치 않게 이용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날씨가 처음엔 정말 봄날의 대표적인 날씨였는데

점점 먹구름이 오더니 그늘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기 시작했다 역시 영국날씨!

돈 아끼겠다고 혼자 간식도 부랴부랴 싸가서 버스에서 맛있게 먹었지만 마지막엔 결국 커피 한잔을 사 마셨는데

그것마저 따뜻하고 행복해서 기분이 말랑말랑

정말 그 모든 것이! 즐거웠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