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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해를 맞이하며] 고전을 향유할 수 있는 근면한 사람 2023년은 내게 즐거운 해는 아니었다. 환경 핑계를 내려두더라도 -회사에서건 사생활에서건- 뚜렷한 성과가 없어서 답답함이 많던 해였거든. 나태하진 않았지만 안일한 시간이었다는 판단 하에, 2024년은 근면한 해로 만들어보고자 한다. 투두리스트, 감사일기 쓰기 일상에서의 근면함은 자주 가는 카페의 이벤트 참여를 통해 이뤄보려 한다. 매일 한 일과 감사 일기를 업로드한다. 시작하기 전에는 귀찮기만 할 거라 생각했는데, 자발적으로 2주 정도 올려보니 이게 심리에 영향을 꽤 준다. 나만 보는 게 아니라 게시한다는 점에서 효과 만점이다. 백서 쓰기 업무에서의 근면함은 큰 프로젝트를 반드시 잘 마무리해야만 하는 외부적 요소로 인해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겠다. 매일 모르는 일의 연속이지만 그때마다의 최선을 해내다 .. 2024. 1. 12.
[2023 총결산 시리즈] 2023 월별 정리 1월 (+1)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다가 후임 덕에 3일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일이 아무리 많아도 그곳에 그냥 있고 싶었는데. 후임은 낡은 책 때문에 먼지 알레르기가 일어난듯 했지만 정확한 사유가 아니어서 마음을 다잡기 어려웠다. 어떻게 빠져나간 아수라장이었는데 다시 멱살 잡혀 돌아와야 하는거지. 탓할 곳이 없는 마음은 허공을 부유했고, 안타까운척 연기하는 상사가 준 싸구려 초콜릿은 우습기 그지없었다. 몇 없는 친구를 모두 만난 달이었다. 저마다의 상황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는 그래도 어쨌거나 힘을 내고 있구나. 작은 행복을 소중히 하고 고통에 의연한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다. 평온하기만 한 삶은 없으니까. 나는 나를 이겨내야 하니까. 2월 (+1) 달리기가 뿌듯했던 한 달이었다. 1km를.. 2023. 12. 29.
[2023 총결산 시리즈] 2023 목표와 결과 올 해는 목표를 중간에 한 번 수정했다. 구체적이고 상황에 맞는 목표로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 크게 14 꼭지 중 8개를 이뤘다(57.1%). 최선을 다한 것도, 다하지 못한 것도 있다. 내년에는 80% 정도를 이룰 수 있는 해를 만들었으면 한다. 운동 꾸준히 하기1) 좋은 성격을 유지하고 늘 여유 있을 수 있는 체력 유지하기 2) 체지방률 35% 이하 만들기 3) 2-3분 30분 인터벌 달리기 중 시속 9km 이상 유지하기 or 춈미 인터벌 일상적으로 수행하기 여름까지 꽤나 운동을 열심히 했다. 의도치 않게 몸무게도 빠져서 5kg을 무리 없이 감량했다. 그러다 코로나에 걸렸고, 발목을 접질렸다. 점점 운동 루틴에 깨지더니 뭉개는 시간이 왔다. 몸무게가 돌아왔다. 무게가 불어나는 건 모른 척할 수 있었.. 2023. 12. 28.
[2023 총결산 시리즈] 2023 올해의 OOO을 써보자! 올해의 사건 :: 새로운 근무지로의 발령 5년간 출퇴근하던 근무지에서 한껏 떨어진 근무지로 발령이 났다. 고통의 순간에서 나를 지켜내려 노력했지만 멋지게 싸운 기분은 들지 않는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노라면 내가 정말 서울 사람이구나 싶어 기분이 묘하다. 지겨워지던 일을 바꿀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직장에서의 성장이 멈춘 기분이었는데, 새 부서에서는 해 본 적 없는 미션을 받고 언덕을 넘어가는 일이 반복된다. 이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쑥 자라 있겠지. 나를 밑바닥까지 밀어냈지만 동시에 내게 평안을 준 사건이었다. 감히 전화위복이었다고 말해 본다. 올해의 습관 :: 지하철에서 시간 보내기 매일 지하철 타는 시간을 잘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만원 열차가 아니라 충분히 무언가를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이다. .. 2023. 12. 27.
[2023 총결산 시리즈] 2023 성과와 답보 유난히 답보 상태라는 기분이 많이 들었던 한 해, 솔직하게 적고 툴툴 털어내겠다. 2024년에는 꼭 도약해야지. 성과 1. 자산 000원 증가 연초에는 생각하지 못한 만큼 저축액이 불었다. 목표보다 꽤 많이 늘었다는 점에서 스스로 기뻐할만하다. 그럼에도 쉽게 기뻐지지 않아 내심 의아했고,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간단하게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하나는 올해 돈을 아끼지 않고 썼기 때문이고, 나머지는 내가 공부해서 이뤄진 자산 증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올해 돈을 많이 썼다. 나를 치료하는 비용이라 생각하며 고삐를 느슨히 풀었다. 치료 목적의 소비는 돌아보니 그저 낭비로 보였다(낭비라 말할 수 있을 만큼 회복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멀쩡해진 후에도 무엇에 썼는지 모르겠는 돈이 많았다. 그런데도 돈이 .. 2023. 12. 26.
[2023 새해를 맞이하며] 열정과 평온함으로 정신없던 새해의 시작이 지나고 다시 일상에 안착했다. 같은 하루를 새로운 날인 양 보낸다. 변한 게 없단 건 불안하지 않다는 뜻이지. 큰 신경을 쏟지 않아도 편안함에 감사하며 나에게 집중한다. 연말에 적어두었던 올해의 목표를 확인한다. 좋다. 올해의 나야, 힘을 내! 새해 목표가 완성되었으니 구체적인 로드맵을 짠다. 매년 가장 먼저 짜는 건 돈 로드맵이다. 대략 얼마를 모으고 얼마를 무엇에 쓸지 정리한다. 이미 몇 년 간 나에게 맞는 양식을 구축해서 칸만 채우면 된다. 매 달의 금액이 모여 큰돈이 된다. 하루가 쌓이는 힘에 확신을 갖게 된 건 저축 덕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을 비웃었지만 내심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싹튼다. 그럼 어떻게 해야겠어. 하루하루는 성실히,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2023. 1. 12.
[2022 총결산 시리즈] 2022년 월별 정리 어른이 되었고 30대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생각이 드는 한 해였다. 늘 같은 듯하면서도 조금씩 바뀌는 게 삶이다. 나는 혼자 성장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제는 주변에서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지'하고 고착될 나이가 되었다. 매일을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어른. 어른이 되어버렸다. 1월 묘하게 머릿속이 흐리고 기억이 짧아져서 마음이 산란했다.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며칠 명상을 했더니 개운하고 좋았다. 새해여도 딱히 설레지 않았는데 시간은 잘만 갔다. 운동은 꽤 열심히 했다. 다이어트는 모르겠고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아빠의 보직이 바뀌었다. 바뀐 일상에 아빠가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신차 계약을 했다. 아빠가 원하는 차종과 초보운전인 나를 위한 옵션을 더하니 상당히 거대한 차가 됐다. 이런 차.. 2022. 12. 31.
[2022 총결산 시리즈] 2022 목표와 결과 2022년에는 목표 13개 중 6개를 달성했다(달성률 46.15%). 달성해서 기쁜 것도, 달성하지 못해서 아쉬운 것도 있다. 달성하지 못했지만 큰 상관이 없는 것도 있지. 아래에 이모저모를 적어본다. 1. 운동 꾸준히 하기 :: ① 서울둘레길 스템프 완성(실패) ② 5km 마라톤(실패) 올해의 운동도 Up&Down의 시기를 겪었다. 여름의 무기력을 지나 가을부터 애를 쓰면서 연말의 몸은 나쁘지 않다. 설정한 목표 두 가지는 완성하지 못했지만 아무 운동도 안했다고는 할 수 없다. 지난 2년간 미미하지만 꾸준히 체지방량이 줄고 근육이 늘었다. 폐활량도 좋아졌고 건강검진 결과도 깨끗하다. 옷이 헐렁해졌고 고통스럽지 않게 러닝머신으로 1km 이상을 뛸 수 있다. 내년에도 꾸준히 나아갈 계획이다. PT 선생님과.. 2022. 12. 21.
[2022 총결산 시리즈] 2022 올해의 OOO을 써보자! 1. 올해의 시작 :: 유튜브 채널 ‘무적의 백자매’ 언니와 의기투합해서 '무적의 백자매' 채널을 오픈했다. 영상 편집을 하게 된 후부터 나도 유튜브 채널을 꾸리면 좋겠다고 막연히 상상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기엔 난 너무 굼떠. 집에서 어도비를 결제할 생각에 막막해서 미뤘다가, 찍을 내용이 없다고 미루고, 그렇게 1년이 가고 2년이 가고... 헤메는 와중 우연히 영상 편집 앱 VLLO를 알게 되었다. 언니에게 소개 시켜주고 격주로 영상을 올리면 재미있겠다고 궁리하다가 마침 친구들과 여행을 가니 콘텐츠도 생기네! 한 번 올리니 두 번은 쉬워서 한 달에 두 개의 영상을 찍어내고 있다. 핸드폰으로 하는 편집은 간편해서 부담이 적다. 이동성이 좋아서 대중교통에서도 편집을 한다. 무심코 찍은 화면이 다시 보면 좋.. 2022. 12. 20.
[2022 새해를 맞이하며] 2022 어떻게 살까 2022년 내가 나에게 바라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1) 운동을 꾸준히 한다. 건강 관리는 중요하고 하반기에 건강검진도 받을 예정이다. 가뿐한 몸은 멘탈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정신적으로 무너지려 할 때 아무 생각하지 않고 땀을 흘리는 건 큰 도움이 된다. 하고 나면 행복한데 하기 전엔 하기 싫어 미치겠는 게 운동이다. 나를 위해서 어떻게든 꾸준히 몸을 이끌어야 한다. 2) 기록을 열심히 한다. 브런치는 작년에도 말했고 올해도 말했는데 여전히 실행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6개월 동안 쓸 브런치의 주제를 잡고 소주제를 정리했다. 이제 실행할 때가 다가오고 있는데.. 쓰기 싫어서가 아니라 저조한 반응과 비난을 견디기 무서워서 계속 회피하고 있는 내 모습이 비겁하다... 2021. 12. 30.
[2021 총결산 시리즈] 2021 변화와 성과 1. 새로운 부서와 새로운 일에 적응했다 새 부서를 바랐던 터라 발령이 반가웠던 1월, 입사 전 가고 싶었던 부서에서 일하게 되었다. 세상 무용하다 생각했던 복수전공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질문받았던 시기였다. 부서가 좋은 마음과는 별개로 컴퓨터를 온종일 들여다보아야 하는 일이 마냥 유쾌하지는 않았다. 두통을 달고 몇 달을 지내니 이제는 이럭저럭 적응이 됐다. 가끔 내가 사회에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아하지만 뭐, 널브러진 데이터를 보면 그게 누구 건 줍긴 주워야겠다 싶었다. 일과는 상관없이 상사는 좋은 분이라 만족스럽고 편안한 한 해였다. 2. 새로운 PT선생님을 만났다 여름까지 새내기 PT 선생님과 운동을 했다. 으쌰으쌰 열심히 했는데 어느 날 선생님이 퇴사 소식을 전했다. 아예 요.. 2021. 12. 28.
[2021 총결산 시리즈] 2021년 월별 정리 변화가 많은 2021년인데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 기억난다. 점점 기억력이 나빠지는 걸 느낀다. 10대의 나와 비교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25살 사회초년생이었던 나와 비교해도 형편없다. 같은 걸 여러 번 확인하는 내 행동을 느낄 때 사뭇 공허하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기억에 남는 게 없다. 현상을 느꼈으면 행동해야 한다. 내년에는 또렷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1월 입사 4년 차에 두 번째 부서로 발령이 났다. 옛날 책을 다루는 곳이다. 취향에 맞는 부서인 데다 실장님이 좋기로 소문난 실이라 만족스러웠다. 이곳에서 몇 년을 묵혀주면 좋겠단 마음. 좋은 곳에 왔으니 일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일을 많이 배웠는데, 새 일을 배운다는 사실이 활력이 됐다. 건강한 긴.. 2021.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