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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MINIMAL LIFE25

좋아하는 브랜드:: 플랫포인트(FlatPoint) (feat.볼리니 라운지 체어) 볼리니 라운지 체어는 좋아하는 유튜버 슛뚜가 오랫동안 거실에서 쓰던 모델이다. 화면에 잡히는 의자는 간결하고 실용적이었다. 깔끔하게 핵심만 말할 것 같은 꼴이랄까. 얇게 뻗은 손잡이와 다리, 월넛 등받이, 깔끔한 방석까지 군더더기 없는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의자는 뒤로 기대기 편안하고, 곡선에 몸이 쏙 들어간다. 키가 여자치고 작지 않은 편인데(168) 엉덩이를 뒤로 붙이면 발 뒤꿈치가 닿지 않는다. 오토만이나 발을 받칠 만한 곳이 있는 편이 압도적으로 좋다. 등받이가 흠집이 잘 나서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플랫포인트 쇼룸에서 테이블과 함께 배치된 의자들은 테이블과 닿는 부분에 흠집이 있는 경우가 흔했다). 안락한 조명을 켜고 라운지 체어에 앉아 책을 읽는다. 행복하다. 볼리니 라운지 체어는 오랜 고민.. 2024. 2. 2.
미니멀리즘 Part 2. 내게 영향을 준 사람들 (히조 편) 히조는 내가 생각하는 미니멀라이프와 가장 비슷한 삶을 사는 유튜버다. 집안이 텅 비진 않았지만 쓸데없는 물건은 없다. 취향을 포기하지 않은 미니멀리스트이고 싶은데 히조의 집이 딱 그렇다. 깔끔하게 골라둔 가구와 조명은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딱 한 가지, 책만은 미니멀이 안 되는 듯한데(그래도 일정 규모의 책장을 넘어가지는 않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 점마저 나를 끌어당긴다. 저도 책순이거든요. 히조는 채식을 주로 먹고 외출하면 빵을 많이 먹는다. 같은 물건이 오래 등장하고 비슷한 장소도 많이 나온다. 나는 온갖 잠옷이 영상마다 바뀌며 등장하는 것보다 내가 아는 그 잠옷을 매일 입는게 좋다. 오랫동안 같은 도마와 같은 프라이팬을 쓴다. 물건을 아껴가며 뜨개질로 손잡이를 만들어 주는 걸 보면 기분.. 2024. 1. 26.
좋아하는 브랜드:: 와이잭(YJack) 면 의류 브랜드 와이잭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ExFina Cotton을 쓴다는데 소재가 다른 브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다. 반소매 티셔츠와 터틀넥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가진 모든 옷을 와이잭으로 바꾸고 싶지만 이미 있는 옷을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참는다. 와이잭을 입을 수 없는 봄이 오면 한 개만 새로 살까 싶다가도, 있는 옷이 많으니 참자며 나를 누른다. 터틀넥도 좋지만 반소매 티셔츠는 사랑이 뿜어져 나오는 수준으로 애정한다. 출근하는 여름날 와이잭의 티셔츠를 입어야겠다 결심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부드럽고 시원해서 나를 대접해 주는 기분이다. 세상에 누가 나를 대접해 주겠어? 나라도 나를 최고라고 말해줘야지. 와이잭의 티셔츠는 내가 나에게 보내는 따봉이다(따봉셔츠야 고마워🙊). 나는.. 2023. 6. 28.
제로웨이스트샵 방문기 7 - 더피커(the Picker) 제로웨이스트가 유행하기 전 제로웨이스트샵을 검색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더피커다. 더피커는 우리나라 최초의 제로웨이스트샵으로 서울에 알맹상점과 더피커만 있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느새 전국에 제로웨이스트샵이 다양하게 생기고 있으니 세월이 하 순식간이로다(할아버지 말투). 존재는 알았지만 성수에 나갈 일이 없어 방문을 못했는데, 가까운 곳에 들를 기회가 생겨 마침내 다녀왔다. 서울숲역에서 내려 더피커까지 가면서 성수는 정말 핫한 곳임을 실감했다. 긴 길을 따라 사람이 북적이는 젊은 취향의 가게가 늘어서 있고 공사 현장도 여러개였다. 여전히 일반 주택으로 쓰이는 집도 있고(서울에 마당 있는 단독주택이라니 부러워!). 주택가가 상점가로 변하는 가장 빛나는 시기인게 한눈에 보였다. 이런 .. 2021. 12. 6.
내가 만족하는 미니멀라이프 실천 4 - 기념품 분별하기 무언가를 준다는데 거절하기란 어렵다. 주는 정성을 무시하는 인상을 주는 게 가장 문제다. 내성적인 내게 기왕 준다는 호의를 거절하기란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만큼이나 불편하다. 토스피드 콘텐츠를 때때로 읽는데 어쩌다 보니 이용자 설문조사 페이지를 발견했다. 토스에서 이 토스피드 페이지를 잘 키워보려고 하는 느낌이 들어 응답을 했지. 응답을 하다가 추첨해서 기념품을 준다는 말에 멈췄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기념품에 당첨됐다는 연락이 왔다. 플라스틱이 오지 않기만을 바랐는데, 플라스틱은 아니지만 플라스틱보다 무용한 것이 오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금융 응급 키트 정도로 기획된 기념품은 대체 아무데도 쓸모가 없었다. 틴케이스 안에 기초적인 금융 상식을 적은 종이 카드가 있었는데 심각하게 기초적이라 읽어도 매.. 2021. 10. 12.
나라가 지원해주면 얼른 사야지 (多가치 제로라이프 기획전) 세상이 제로웨이스트에 집중해줘서 좋다. 제로웨이스트가 유행으로 흘러가길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변에 홍보하기 좋아진 건 사실이다. 제로웨이스트샵을 처음 다녀와봤다는 친구에게 고체 치약을 몇 알 선물해 줄 때나 들고 다니는 젓가락이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을 때, 나는 작게 기쁘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제로라이프 기획전을 열었다(2021년 10월 14일까지). 제로웨이스트/비건 상품을 30%나 할인해주고, 무료 배송도 해준다(진흥원에서 조금의 보조금을 주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봤다). 업체별로 각자 배송이 오는 터라 탄소발자국이 많이 높으리란 걱정도 되지만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 얼른 구입해야 한다. 나는 고체 치약과 칫솔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제로웨이스트 상품의 치명적인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2021. 10. 8.
레스웨이스트를 향하여 2 - 페트병 모으기(feat. 오늘의 분리수거) 종이팩, 멸균팩보다 훨씬 분리수거가 쉬운 품목이 바로 '페트병'이다. 예전에는 라벨 떼기가 참 힘들었는데 여론이 동요하니 기업도 변해서 이제는 순식간에 뗄 수 있다. 이렇게 쉬운걸 그동안 안 해줬단 말이야? 부아가 치밀지만 어쨌거나 변화는 감사하고 페트병은 모읍니다. 쓱싹 라벨을 떼고 내용물을 물로 헹궈주면 준비는 끝난다. 뚜껑 모으기 페트병을 유심히 살피면서 제일 먼저 시작한 건 뚜껑 모으기였다. 이 역시 알맹상점의 캠페인 덕이었는데, 플라스틱 방앗간과 협업해 병뚜껑을 재활용한댔다. 외출해서 페트병을 쓰다가 병을 챙겨 오기는 번거롭지만 뚜껑은 부피가 작아 간편했다. 모으니까 금방 쌓이더라고? 내 병뿐만 아니라 지인의 병을 뚜껑만 받아오기도 하고, 수집가처럼 뚜껑이 생기면 내게 달라 홍보하기도 했다. 플.. 2021. 9. 24.
제로웨이스트샵 방문기 6 - 1.5도씨 지독히도 대중교통 타이밍이 안 맞은 날이었다. 나는 오래간만에 재봉틀을 꺼내 셔츠원피스를 치마로 수선하느라 하루의 기력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직선박기도 손을 떨며 하는지라 간단한 리폼에 3시간이 걸렸다. 치마는 원하는 대로 완성되었는데 내 몸은 항아리 같은 것이 원하는 핏이 나오지 않았다. 이 대담한 핏이 오늘은 세상만사 내뜻대로 되지 않으리란 신호였나? 기력이 있건 없건 연휴의 계획은 빡빡해서 오늘 1.5도씨에 꼭 가야 했다. 1.5도씨(링크)는 신대방역 근처의 작은 제로웨이스트샵으로, 집에서 버스를 한 번 갈아타면 갈 수 있었다. 모아둔 일회용품이며 우유팩, 멸균팩, 병뚜껑, 종이가방, 유리병까지 보부상처럼 이고 지고 나왔지. 나왔는데 버스가 저 멀리 가네. 다음 버스가 28분 이따 온다는 놀라운.. 2021. 9. 18.
레스웨이스트를 향하여 1 - 종이팩, 테트라팩 모으기 뭐든 재활용으로 내놓기만 하면 죄책감은 씻은 듯이 사라지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이 재활용 선진국이라 믿던 시절도 있었지. 깨끗한 페트병이 없어 외국에서 재활용 페트병을 수거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태평양에는 한반도보다 8배 큰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있대. 알맹상점을 필두로 종이팩과 테트라팩을 모은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유팩은 종이팩이고 두유팩은 테트라팩이어서 둘이 서로 다른 자원이라는 사실을 30살 평생 처음 알았다. 테트라팩은 재활용 재질 중에서도 고급에 속하는 좋은 재질이란다. 새로 시작한 EBS 라디오 프로그램 '박진희의 공존일기' 타일러 편을 통해서도 테트라팩에 든 음료를 소비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내가 거의 매일 마시는 아몬드브리즈는 테트라팩에 담겨 있네... 2021. 9. 9.
내가 만족하는 미니멀라이프 실천 3 - 애착 물건 비워내기 정기적으로 방을 솎아준다. 정리할 물건은 많지 않다. 써서 비워야 할 물건과 비우지 않으리라 결심한 물건이 섞여있다. 그럼에도 계속 봐야 하는 건, 비우지 않을 것이 비울 것으로 옮아가는 일이 왕왕 있기 때문이다. 물건에서 애착이 사라지는 과정이다. 첫 취직 후 월급을 받게 되니 스타일리시한 쇼핑몰에서 옷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때의 내게 W컨셉이나 29cm는 힙스터(!)가 쓰는 쇼핑몰이었다. 나도 이런 데서 사보자! 마음은 웅장한데 지갑은 얄팍해서 세일 상품만을 뒤졌다. 원래는 3만 원대였던 반팔 티를 만 원대에, 기모 후드를 2만 얼마쯤 주고 샀다(어째서 두 옷이 같은 계절에 사고 싶었는지는 따지지 않기로 한다). 나는 이제 3만 원도 넘는 티셔츠를 사는 사람이야! 자부심과는 달리 값비싼 목록.. 2021. 8. 30.
제로웨이스트샵 방문기 5 - 플라프리 주변에 제로웨이스트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한다. 훈수 놓듯 말하기보단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편이 낫다. 빨대를 챙기고, 컵홀더를 반납하고, 두유팩과 병뚜껑을 모으면 옆에서 자연스럽게 도와준다. 환경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지만 그렇게 시작해도 되지 않겠어. 그런 활동의 일환으로 나는 이미 내용을 다 알아도 가족이 읽었으면 하는 가벼운 제로웨이스트 책을 빌려두었다. 엄마와 언니가 읽었다.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물건 중 천연 수세미는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언니의 말에 옳다구나, 내가 사다주겠다고 나섰다. 관심을 보일 때 얼른 들이밀어야지. 어느 가게에서 사올까 하다 집에서 멀지 않은 작은 제로웨이스트샵을 찾아냈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알맹상점에 손님으로 다니시다 창업을 하신 모양이었다. 멋진데. 버스정류장 바.. 2021. 8. 8.
미니멀라이프란 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유튜브나 브런치에서 미니멀라이프, 제로웨이스트를 검색하며 다른 사람의 실천을 구경한다. 영감도 얻고 공감을 할 때도 많아 비슷한 내용을 보는 게 지겹지 않다. 보다 보면 점점 살림꾼의 집안을 구경하는 수준이 되는데, 정갈한 타인의 살림을 구경하는 일은 언제나 재밌다. 하지만 그게 미니멀라이프인지 의아할 때도 많다. 어릴적 한비야 작가를 좋아했다(2015년 이 글에서 고마움의 대상은 한비야였다). 그의 책에서 흔한 볼펜도 오지 여행을 가면 딱 한 자루이기 때문에 굉장히 아끼게 되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아껴 쓴다는 구절을 읽었다. 여행을 마친 뒤 돌아간 집을 선방처럼 해두고 산다거나 삶에 필요한 건 배낭 하나에 다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 이야기에 감명을 받은 초등학생은 샤프를 한 자루 정해 중학생.. 2021.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