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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4 NEWCASTLE

나만의 주방이 생겨서 좋다

by 푸휴푸퓨 201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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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도구는 변변찮지만 무려 오븐이 있는 나만의 주방

어학연수 와서 참 좋은 경험을 많이 해 보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한식 위주로 해 먹고 있지만

돌아가기 전까지 오븐을 사용한 요리를 많이 해 보는게 목표!

지금 해보려고 계획중인 요리는 치킨오븐구이, 웨지감자, 김밥 정도~

생각보다 요리들이 막 그렇게 어렵고 그렇지가 않다

나는 혼자서도 잘 먹는단 말이야.. 내가 만들어서 내가 맛있게 먹어...

 

 

 그렇게 많은 밥을 해 먹었는데 사진이 고작 세 장 밖에 없는 나도 참ㅋㅋㅋㅋ 귀차니즘 짱이네ㅋㅋㅋㅋ

제일 많이 해 먹은 된장찌개랑 닭볶음탕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니, 기록의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뭐랭)

앞으로 많이 찍어서 남겨둬야지, 이것도 다 재산이다!

 

 

 

수육! M&S에서 아무 양념도 안된 삼겹살 두툼한 걸 발견하고 며칠을 앓다가

결국 사 와서 처음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맛있게 잘 해먹었다

심지어 영국식 상추도 발견했는데 한국 상추랑 비슷해서 더 행복해

다만 고기가 비싸서 럭셔리한 마음을 먹어야 해 먹을 수 있다는 슬픈 속사정

 

 

 

전자렌지나 작은 냄비라도 있다면 계란찜 자주 해먹었을텐데 역시나 난 가난뱅이라

너무 먹고 싶어서 그냥 후라이팬에 했는데 모양이 뭉쳐지진 않았지만(계속 저어주느라) 맛은 계란찜 맛!

멸치볶음도 처음 볶았을 땐 매실청 때문에 바로 딱딱~해 졌는데 이제는 맛깔나게 볶을 수 있다

미역국을 처음 끓였을 땐 소고기가 없고 볶는 방법도 그냥 들이붓고 볶아댔더니 맛이 밍숭맹숭 大실망

양 조절도 못해서 그냥 미역 좋아하니까 먹자...는 마음으로 이틀 이상 들이켰더랬지

요건 엄마한테 제대로 여쭤보고 소고기도 사 넣었더니 캬~ 이제 바로 그 맛이 나는구나!

(국 끓일 때 마다 느끼는건데 오래 끓여야 좀 뭔가 국물에 우러나오는 느낌? 내가 워낙 조미료가 없어서 그런지는ㅋㅋ 모르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국을 제대로 끓이니까 정말 기분 좋았다 

 

 

 

처음에 카레 했을 때 혼자 먹어야 되는데 만들고 보니 5인분도 넘게 나와서 3일동안 힘들게 먹어 치웠다

아무튼 이번에는 카레 딱 1인분으로 완성해냈지! 점점 늘어간다~

한국에선 잘 안먹던 당근도 혼자 있으니까 혼자서도 잘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계속 먹으려고 노력 중

아무맛도 안날 때 까지 푹 익혀먹지만 먹는게 어디야

 

 

요리하면서 신경쓰는건 채소를 많이 먹고 건강한 조리법을 사용하자

운동도 안하는데 쾌변과 몸무게 유지를 위해선... 히히히

처음에 와서 할 줄 아는게 없으니까 볶음밥을 계속 먹고 채소들도 볶아서 먹고 그랬는데

이제 볶음밥 안먹은지 한 2주도 넘은 것 같다~

처음엔 생명의 소스 같던 굴소스도 이제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내 입맛에 끝 맛이 좀 느끼해서 고춧가루도 넣어봤는데 그래도 매콤하면서 느끼해...

만능 소스 굴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요리를 할 수 있다는게 정말 좋다!

 

지금 부엌에 다닥다닥 레시피들이 붙어 있는데, 그거 안 보고도 요리를 슝슝 잘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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