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341

2026.4.17. 버터떡, 불란서금고, 가는 봄 요즘 블로그 쓰기가 참으로 귀찮다. 그럼에도 돌아보면 좋았던 일상이 될테니 휘리릭 기록을 남긴다. 꾸역꾸역의 힘. 1. 유행따라 가지말고 건강따라 가라가라 제발 좀! 버터떡을 몇 군데서 먹어보았다. 까눌레와 비슷하다는 평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서너 군데에서 먹게 됐다. 두 군데는 별로였고 두 군데는 괜찮았다. 그냥 내가 디저트를 좋아하는 당좋아인간이라 자꾸 먹게 된다. 먹보가 행복하기는 한데 입이 행복하면 몸이 불행하다. 큰일이다. 여름 옷을 구비하려고 전신 거울을 정말 오래간만에 찬찬히 보다 깨달았다. 정말 심각하구나? 살이 한창 찔 때의 피곤함은 지나갔지만 때로 오른쪽 허리가 아프다. 아무래도 진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진지하게 심각하다. 올해 건강검진을 해야.. 2026. 4. 17.
2026.4.8. 개나리, 벚꽃, 진달래가 한꺼번에 피어나는 봄 1. 유행 따라가기 재밌어 소설 읽기 재밌어 지난주에 블로그 글을 올리지 않았다. 이런이런. 딱 한 꼭지 미리 써두었는데 이번 주에라도 올려본다. 평생 유행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기보다는 뒤늦은 펭귄으로 뒤뚱뒤뚱 따라가기 바빴다. 음식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다. 유행이 나의 정체성 같다기보다는 늘 유행을 관찰하는 기분이다. 책도 그렇다. 작년에는 한창 유행한 양귀자 작가의 ‘모순’을 읽으며 즐거웠다(TJ남과 FP남 중 누구를 고를 것인가!). 올해는 뒤늦게 정대건 작가의 ‘급류’를 읽었다. 유행 때문에 호기심이 생긴 건 아니고, 정대건 작가의 데뷔작 ‘GV빌런 고태경’을 뒤늦게 읽고 이 사람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 졌기 때문이다. 급류 또한 읽기에 즐거운 소설이었다. 동기에게 소개해 준 나의 작품 .. 2026. 4. 8.
2026.3.18. 날씨도 적당하고 기분도 적당한 3월 1. 식탁이 다정할 때 부모님이 집을 비웠을 때 집을 방문하면 엄마가 챙겨주고 싶은 것들을 식탁 위에 올려둔다. 미리 말해준 것도 있고 예상치 못한 것도 있다. 품목은 엄마의 마음에 달렸다. 먹는 방법이 쓰인 메모를 남겨주기도 한다. 딸은 시키는 대로 잘해 먹는다. 오늘의 메모는 이랬다.배추김치 락앤락 - 락앤락 통을 카톡으로도 강조했는데, 여러 통 중 헤매다 ‘LOCK & LOCK’라고 정직하게 쓰인 왕스티커를 발견하고 강조한 이유를 깨달았다. 스티커에는 물론 배추김치 그림도 있었다.고추장 냉장고 (흰 비닐)외할머니 의료보험 (삼촌 퇴직일자 ‘26.3.31) 가족관계: 식탁 - 식탁에 모든 걸 올려두고 또 식탁이라고 일러준 것을 보면 아무래도 식탁 아닌 곳에서 메모를 쓴 모양.토마토 - 네가 토마토.. 2026. 3. 18.
2026.3.11. 좋은 봄이로구나 1. 새로운 업무에 대하여 곧 동료 선생님 한 분이 퇴직을 하신다. 퇴직 후에 무엇을 하고 싶으시냐 여쭈니 목표는 딱 하나, 그저 늘어져 있으실 거란다. 좋은 계획이라고 다같이 웃었다.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수술을 해야할 것이 발견됐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선생님과 함께할 날이 갑자기 짧아졌다. 조직은 빈 자리를 채워줄 계획이 없어보였다. 다같이 사무분장 회의를 했다. 회의 전 어디까지 업무를 받을 지 비장하게 다짐한 바가 있었다. 여기까지는 하겠고, 이 이상을 준다면 주먹을 불끈 쥐고 못하겠다고 방어하리라. 누구보다 단단한 철벽을 칠 기세로 입장했는데 회의는 싱겁게 끝났다. 다른 선생님이 선선히 나머지 업무를 다 하시겠다고 했거든. 무슨 일이람. 새로 맡게 될 업무는 도서 구입이다. 도서관에 입사.. 2026. 3. 11.
2026.3.4. 벅뚜벅뚜 살다보면 쌓이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1. 무형의 자산에 대하여 무보수로 밀라노 올림픽 코리아 하우스를 기획했다는 노희영 고문의 영상을 보았다. 한 달이나 밀라노에서 시간을 보낸다나. 체류 기간만 한 달이지 기획부터 세팅까지 더 많은 시간을 썼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라도 그렇게 할 것 같아. 돈이 넉넉한 사람에게 돈보다는 멋진 경험이 더 소중하지 않을까. 내 활동의 모든 이유를 돈에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동의한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말일까 잠깐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 올해 내가 쌓을 무형의 자산을 고민해 본다. 무형의 자산은 감각하기 전에 먼저 쌓이는 것 같다. 작년 여름 이후 새로 개관한 도서관 투어를 진행하며 많은 순간 하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도서관에 진심으로 감응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모든.. 2026. 3. 4.
2026.2.25. 나를 기다려주기 1. 실패를 복기하는 법 박소령 작가의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읽었다. 퍼블리 초창기였던 2016년부터 알고 있던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이 바로 그 서비스를 마무리하며 쓴 실패담이라니, 너무 궁금했다. 폴인, 롱블랙 모두 퍼블리의 후발주자가 아닌가. 실패는 보통 감추는 이야기다. 이렇게나 세세한 실패 회고록을 읽은 적이 있나 싶었다. 대단한 실패를 읽고 그 사람이 초라해 보였는가 하면 아니, 치열하게 부딪힌 게 너무나 멋졌다. 최선을 다해 실패하고(내 기준으로 보면 실패인지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반성했다. 실패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고 배웠다. 그리하여 내 인생에 제일 큰 실패라 부름직한 회사에서의 일을 박소령 작가처럼 회고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직은 실패를 통과하는 중.. 2026. 2. 25.
2026.2.19. 연휴가 끝난 날의 기분이란 긴 설 연휴가 끝났다.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건 어찌나 즐거운 일인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돈을 많이 벌어서 서울에서 자유롭게 살면 좋겠지만 집값과 물가를 생각하면 영 될 것 같지가 않다. 회사를 그만두고 지방에 집을 마련해 그저 누워만 있으려면 얼마가 필요할까? 젊은 애들이 그래서야 되겠느냐는 말을 피하려면 얼마나 굳은 결심이 필요할 지도 아득하다. 그래서 또 쉬운 선택을 한다. 꾸역꾸역 출근하기. 연휴 내내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고 싶은 30대의 우리는 적적하실까 봐, 애 보느라 힘들다니까 하며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녔다. 우리도 누군가를 원하는 때가 올까? 우리가 쉰다는 걸 모두가 아는 휴일에는 가만히 있기가 오히려 힘들다. 한 50살쯤 되면 가만히.. 2026. 2. 19.
2026.2.11. 나를 봐! 뭐! 1. 발표를 하자 주목을 받자 협회에서 발표를 했다. 회사의 긴 프로젝트가 끝나고 그 내용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전 팀장님이 계셨더라면 내가 나서지 않았을 일, 새 팀장님도 동료도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대외협력 담당자인 나만 남았다. 그래요. 스포트라이트는 이 뚱뚱이가 받겠습니다. 발표를 어려워하지는 않지만 단상에 서면 말이 무지막지하게 빨라지는 습관이 있다. 딕션이 나빠지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숨이 찰 때가 있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한 지도 10년이 넘어서 대응 방법을 알고도 있다. 메꾸는 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1) 말을 천천히 하기 위해 숨 쉬는 포인트까지 다 외워서 말하거나 2) 쉬지 않고 말해도 시간을 꽉 채울 수 있게 발표 내용을 무지막지하게 준비하거나.. 2026. 2. 11.
2026.2.4. 블로그를 놓고 싶지 않은데 휘발되기 전에 짧게라도 써야 한다는 마음으로 수요일에 휘갈겼던 내용. 수정하고 지울까 하다가 피곤에 절어서도 뭔가 쓰고 싶었던 마음이 잘 보이는 것 같아 살려본다. 1. 부산 여행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별 것을 계획하지 않았는데 바삐 돌아다녀야 해서 이상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빵을 한참 먹었다. 웨스틴조선 전망 좋은 방에서 꼭 숙박해야지. 2. 글을 쓰기 싫은 것은 블로그가 뒷전을 밀려난 것은 회사 탓이 크다. 기관지와 협회 발표, 백서까지 무언가 창작을 해야 하는 일이 산적했다. 블로그도 소중하지만 회사 일도 잘해야 하니까, 창작 욕구를 업무에 모두 소진하여 블로그까지 넘어올 기력이 없다. 고 변명한다. 그래도 마침내 기관지를 마감했고(그러나 분명 또 수정하라는 연락이 오겠지..!) 금.. 2026. 2. 7.
2026.1.21. 짧게 치고 빠지는 일상 여러 가지 일상을 짧게 적어본다. 왜 이러냐고요? 길게 쓸 만큼 깊은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1. 머리를 잘랐다. 늘 좋아하는 단발이 찰랑찰랑하다. 몇 년째 가는 미용실 원장님은 늘 같은 머리를 해주신다. 어떤 펌을 해도 상관없다고 말씀드렸는데도 특별할 건 없다고 같은 모양을 내주셨다. 그래요, 아주 안정적이고 좋아용. 새로운 머리를 하고 싶다면 새로운 미용실로 가야지. 아무래도 당분간 새 모양은 안 하겠다. 2. 넷플릭스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세븐 다이얼스’ 드라마가 공개됐다. 기대만발하며 주말 간 보았는데 세 편을 다 볼 정도는 되었으나 미친 듯이 재미있지는 않았다. 아주아주 잘 만든 추리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소비하고 싶다. (그와는 별개로 나는 헬레나 본햄 카.. 2026. 1. 21.
2026.1.12. 시간은 가고 눈은 내리고 1. 이동수를 맞아버린 나의 구원자 제미니가 봐준 사주에서 연말에 이동수가 있댔는데 전혀 없어서 실망하는 와중, 제미니에게 예언이 왜 이러냐며 물었더니 사주에서의 연말은 1월 중순 까지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 그렇게 따지면 동료의 복직으로 인해 자리 이동이 조금 있으니… 사주는 역시 옳다고 결론 내렸다. 같은 방에서 일하던 선생님이 옆 방으로 이동한다. 나이도 비슷하고, MBTI도 세 글자나 같은 분이라 작년 한 해 동안 정말정말*2 편하고 즐겁게 일했다. 4년 전에 결혼했으나 아이는 없는 분이라 결혼 후 좀 놀고 싶어 하는 나의 일상에 많은 조언을 주었다. 일할 때 일을 미루지 않으나 정치는 못하고, 적당히 막내의 마인드로 자기가 해놓고 말려고 한다는 점도 같아서 좋았다. 나는 이 분께 재테크 .. 2026. 1. 14.
2025.12.30. 2025년 마지막 포스팅 써놓고 올리지 않았다. 늦었어도 올리긴 올린다. 미래의 내가 며칠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테니. 1. 2026 트렌드노트 트렌드노트는 매년 챙겨보는 유일한 연간 트렌드 도서다. 데이터 언급량을 분석해 사회 흐름을 보여주는데 마케팅에 유용해 보이는 요소가 많다. 마케팅은 하지 않지만 마케팅 트렌드를 보는 건 늘 재미있으니까. 그리고 이들이 분석하는 내용 중 매해 최소 하나 이상은 내 모습을 발견한다. 신기하지. 나의 개성인 줄 알았던 게 알고 보니 그냥 사회의 흐름일 뿐인 게. 2026년의 목차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I. 인공지능과 인간다움 - AI시대, 오프라인 공간의 새로운 가치 - 논디지털한 취미생활이 주목받는 이유II. 경험과 정체성 - 자기 계발 10년 사, 나를 성장시키는 방식의.. 2026.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