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61 그냥 써보는 것 무서워서 나왔다 버스에서 내릴 때 송곳을 준비하고 버튼만 누르면 경찰서로 신고할 수 있는 핸드폰을 쥐고 주변을 살피고 건물로 뛰어들어가서 집 안 베란다까지 전부 확인하기 전에는 현관문을 닫을 수가 없어서 나왔다 더이상은 그 집에서 마트도 편의점도 갈 자신이 없어서 살고 싶어서 나왔다 그랬다고 화내는 집주인에게 구구절절 말할 수가 없어서 여기에다가 써 본다 사는게 서럽다 비가 온다 전주에선 자주 그랬지만 또 좀 외롭다 오늘도 싫고 내일도 싫다 2016.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