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랍시고 떠나온 것이 2일째
오기 전에 결심한 것이 와서 뉴캐슬에 관한 포스팅을 꼭 많이 올려야겠다
그래야 오고 싶은 사람들이 정보를 구하지ㅠ_ㅠ 이건 뭐...
지금 올릴 것은!
IH newcastle에 올 경우에 기숙사를 선택하면 오는 flat인 charlotte house
한 flat에 5~6명이 같이 살고, 화장실 겸 샤워실 2개랑 부엌은 나눠 쓴다
(우리 flat은 5명인데, 6번 방을 없앤 흔적이 있다ㅋㅋ)
화장실이랑 부엌은 귀찮아서 사진 안찍었다 난 그런 사람이야
그러나 네이버에 있는 사진이라곤 학원에서 찍은 홍보사진 뿐... 화가난다
구글 리뷰는 어떤 사람은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최악이라고 하고 믿을 수 없고 또 화가 난다
그래서 오기 전 나의 분노를 잊지 않고 있다가 친히 지금 내 방의 사진을 찍어 보았다
그런데 아주 자연스러워...치우기가 귀찮아서.... 흐히히히히
우선 charlotte house는 위치는 정말 진짜 좋다
도시 중심가에서 걸어서 5분! 그냥 막 걸어다니는거다~ 학원도 걸어서 5분!
(즉 학원이 도시 중심가에 있는 거지)
건물은 새 건물은 아닌데 이 정도 건물은 평범한 건물이라 흠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외국인들 기숙사로는 상당히 괜차늠
단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세탁기가 저 바깥에 지하에 있다
나는 건물 밖으로 나가서 연결된 건물 지하까지 걸어가야 해..
고작 한 5초 쯤 걷는 거지만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다 어쩌겠어
그리고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내 방은 제일 꼭대기층ㅠㅠ 이건 어쩔 수 없지
그런데 올라올 때 좀 힘든 것 빼면(2L 물은 기본으로 들고 올라오라고!) 전혀 불만 없다
어차피 살 빼야 하니까~.~ 여튼 침대, 책상, 의자, 서랍장, 옷장 이렇게 있다
그리고 방에 히터가 있는데 성능 짱짱맨! 영국은 춥다고 전기장판 필수라고 여기저기서 말하는데
나는 어제 자다가 끄고 잤다 밖에서 아무리 바람불어도 여긴 외풍 없음 히터 진짜 잘 돌아감...
대신에 좀 건조한데 영국이 전체적으로 다 건조하다 학원도 도서관도(눈이 아파요ㅜ_ㅜ)
막 도착해서 찍은 사진. 삭막함이 느껴 지나요OTL
(이때는 참았지만 다음날 아침 엄마 메일 보고 눈물을 줄줄)
오늘, 위 사진에서 나온 옷장 앞에서 찍은 사진
히터가 따뜻하게 해 줘서 문 열고 들어올 때 마다 훈훈하다
(내가 조절하는게 아니어서 끌 수 없어...)
3.7kg짜리 다리미판이나 밥솥, 라면포트는 내 짐 내가 이고지고 산 내 짐
삭막하지 않은 것 중 제공된 것은 저 베개와 이불
홍보 사진과는 달리 이불 디자인이 너무 멀쩡해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매트리스는 용수철이 다 느껴진다ㅋㅋㅋ 처음에 오잉? 이런 느낌
나는 전기장판 위에서 자다 보니 안느껴지지만 우연히 만져보니 그랬다
화분을 하나 사고 싶은데 창가에 놓으면 창문 열다가 분명히 엎을 것 같고 그렇다
쓸쓸한 내 방에 동무가 되어 주어야 하는데 말이야(나랑 대화하자...)
아 너무 심하게 자연스러운 저 바지;ㅅ;
옷걸이는 앞에 애들이 남기고 간 듯 10개 정도 있어서 잘 쓰고 있고
휴지통이 없어서 샀다(저기 저 박스는 휴지통 박스..)
침대 머리 판 뒤가 흉해서 담요로 가려 놓았고
방에서 나갈 때 마다 열쇠를 들고 나가야 하는데(자동으로 잠겨서 화장실 갈 때도 조심!)
나갈 때 딱 눈높이에서 보이게 열쇠랑 엽서를 붙여 놓았다(절대 안까먹겠지..?)
전반적으로 방 크기는 작진 않음 부모님께 사진 보내 드렸더니 좋은데 갔다며...
내 손길이 여기저기 닿으니까 아늑한 느낌이 든다ㅎㅎ 이틀만에 적응했나~.~
책상 앞에서 한 컷 더! 아 나의 식량 식빵과 귤이 보인다
저기 저 스탠드는 내가 산 것이 아니고 원래 있었던 것이다
부모님 사진이랑 가족 사진 가져온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왼쪽에 붙어 있는건 뉴캐슬 지도! 구석구석 정복하고 말겠다는 포부를 보여주고 있고
컴퓨터 뒤 스타벅스 컵은 오늘 1파운도 주고 산 것인데 굉장히 마음에 든다
(원래 음료 담는 컵은 재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스벅 상품이었는데
여기다 아메리카노 담아줄까? 이래서 바로 no! 그랬더니 캐셔가 두명 다 웃었다 하하하하하)
저 책상 위 판때기 때문에 변압기가 조금 들릴랑 말랑 해서 불안불안한데
그것 때무에 저 전선들을 바닥으로 내릴 수가 없어가지고(당겨져서 자꾸 빠져..)
책상 위가 전선 때문에 난리법석이다ㅜ_ㅜ 어떻게 정리할 지 고민 중☞☜
마지막으로, 오늘자 인스타그램 사진
1일 1사진은 꼭 지키려고 한다
적당히 적응한 내 모습을 보여주는 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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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살고 추가 버전
먼저 좋은 얘기로 밑밥 깔고 시작하자면
1. 와이파이가 아주 잘 잡힌다
항상 칸 다 채워져있고 빵빵하다
2. 단열 및 난방이 짱이다
바깥이 아무리 추워도 들어오면 훈훈하다
아낌없이 틀어준다 고마워요
그럼 이제 본문 일주일 간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이 뭐였냐면
1. 방음이 잘 안된다 아휴
어떤 사람이 후기에 벽을 paper로 만들었냐! 이랬던 것 같은데 진짜
그리고 좀 분위기가 안정적인 집이 아니라 잠시 놀다 떠나는 호스텔 느낌나는?
오는 애들이 다 여기 짧게 놀러오는거다보니까 그냥 노는거다
매일이 파티라 조용이 쉬기가 어렵다 방음도 그렇고
그리고 바로 맞은 편에 굉장히 인기 좋은 클럽 같은게 있는지
일주일에 몇 번씩 밤에 거리가 시장바닥이 된다
경찰도 오는 수준이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겠지
2. 뜨거운 물이 잘 안나온다 일단 뜨거운 물 쪽 수압 자체가 몹시 낮고
세면대에서는 뜨거운 물을 틀어도 뜨거운 물 안나온다
샤워기에서나 간신히 쫄쫄 쓰고 있다 이렇게 쓰니까 나 되게 불쌍하네
3. 세탁기에 세제는 준비되어 있다고 되어 있었지만 없음
이건 뭐 놀랍지도 않다 그래 없어라 없어
4. 영국에서 유학 중인 친구가 사진으로 보자마자
'창문 보니까 오래된 건물이네'라고 한 그 창문은 참 단열은 잘되는데
처음 온 날도 뻑뻑하다 싶었다만은
해도 해도 너무 안열린다 정말 삘 받으면 슉 올라가고 아니면 꼼짝을 안해
여느라 한 시간을 씨름하고도 계속 열어두지 못하는 건
여기가 비가 오기 때문이다 날씨야 뭐 평균 영국 날씨니까
어찌되었든 창문때문에 화가 나는 참이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잠깐 있을 순 있다
진짜 솔직히 나 정말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다
그 시끄러운 취리히 백패커스 호스텔에서도 시장콘서트 소리를 자장가삼아 꿀잠자던 나인데
매일 파티소리 난장판소리 사이렌 고성소리가 사람을 얼마나 괴롭게 하는지 이제 알았네
방 따뜻하고, 부엌있고 화장실 있으니 잠깐 지내기엔 크게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한 달,, 한 달만 여기서 버티고 집에 가는 거였다면 여기 대충 있었을거다
(솔직히 지금 당장 나가고 싶지만 꾸역꾸역 버틸 수 있다는 말이다)
근데 장기는 절대 아니다 절대 절대 네버
생각해보면, IH다니는 외국인들이 모여 놀기 딱 좋은 곳이다
누가 통제도 안해 다같이 놀자놀자야 잘 곳도 있어
애초에 편안함을 원한 내가 바보였을지도 모르겠다
+
자꾸 글을 추가하게 되는데ㅋㅋㅋㅋ
정확하게 소음 문제는 어떤 플랏메이트를 만나느냐에 많이 달린 것 같다
온갖 파티를 매일 하던 브라질 친구들이 나가고 나서 이 플랏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학원 앞 공연장은 내가 온 첫 주 만큼 시끄러웠던 적이 아직까지 없었다(3주 지남)
일단 플랏메이트가 어떤 스타일이냐가 정말 중요한 듯
요즘 이 집은 아침에 부엌에서 고요한 담배 타임을 즐기는 프랑스 친구만 빼면 큰 문제 없는 것 같다
삐용삐용 사이렌만 안울리게 한다면... 냄새제거제도 쓰는 것 같으니 대인배같이 내가 봐 주겠노라
(여기는 집 안에서의 담배를 엄청 심각하게 생각한다.
여기저기 정말 많이 실내에서 담배피면 불법이라고 강조되어 있는데,
화재에 극히 민감하기 때문에!라는 친구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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