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을 걸 그랬나 약간 후회되네ㅋㅋ 나는 블로거 자질이 읍써!)
뉴카슬에 와서 적응하느라 관광객 같은 뉴카슬 탐험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오늘 드디어 약간의 탐험... 이라기엔 너무 작게 했지만 아무튼 구경을 나섰다
학원 선생님께 뉴카슬 빈티지 마켓같은 곳은 없느냐 여쭤봤더니 Quayside sunday market을 추천해 주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빈티지 마켓은 아니다ㅎㅎ 그냥 동네 주말 시장?
빵 굽고 군것질거리 팔고 화분도 팔고 기념품 같은 것도 팔고 구제 옷도 팔고 그런 곳!
일요일에 4시까지, 강가를 쭉 따라서 있는데 사람도 제법 많고 북적거린다
나는 물건들이나 파는 것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지만(워낙 좋아하니까!)
다른 나라에서 봤던 마켓 상인들 행동이랑 영국인들 행동 비교가 딱 되니까 더 재밌었다
자기들끼리 카드하고 물건 구경하면 파는 것도 파는 거지만 자기 물건 자랑하고 싶어하고
잔돈 준비가 안되서 서로 없니 웃고 떠들고 그런 프랑스 마켓 상인들이랑 비교하면
무뚝뚝한 얼굴은 기본이고 자기 물건 구경해도 말도 잘 안걸고 그냥 뚱~
심지어 어떤 빵 파는 아주머니는 패딩 입었는데 패딩 모자 쓰고 얼굴을 푹 가리고서 의자에 폭 파묻혀서는
잡지 보면서 눈만 동글동글 굴리다가 눈 마주치면 휙 돌리고ㅋㅋㅋㅋ 그러면 장사가 되겠어요!
같은 노부부도 (물론 다정한 노부부는 항상 귀엽지만ㅋㅋ) 덤덤한ㅋㅋㅋㅋ 아 오늘 정말 재밌었다!!!
책 파는 아저씨가 지나가는 아이들 보고는 약간 슬프고 멍한 표정으로 멈춰 있는걸 보고 뭔가 슬픈 사연이 있지 않을까 싶었기도
역시 시장이란 사람 보는 맛! 앞으로 날씨도 더 좋아질꺼고~ 신나게 다닐 것 같다
그리고 동네 건물들을 보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그냥 흔한 황토색 건물들이 되게 많은데 오늘 알았네 그게 대략 다들 1800몇 년 정도에 지어진거라는걸...
도시 중심에 monument가 있는데 그냥 보면서도 슝~ 지나쳤었는데(여행하면서 그런거 너무 많이봐서...)
오늘 드디어 자세히 읽어봤더니 그것도 1838년에 세워졌다고 써있고ㅋㅋㅋ 그렇겠지 오죽하겠어!
그냥 칙칙하다고 생각하면서 지나가는 것 보다 살펴보고 이러면 확실히 도시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돌아다니다가 오늘 문득 처음으로 이 도시를 떠날 때 꽤 아쉬울 거란 생각을 했다
살면서 런던도 아니고, 뉴카슬을 내가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처음 왔을때, 그냥 옛날 도시, 산업화 때 반짝 빛났다가 이제 퇴색하는 도시였던 여기 뉴카슬이
이제 좀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애정이 생기는 걸 보면 사람 마음은 참 신기한거다
앞으로 이 도시를 더 많이 사랑해야지... 행복하게 지내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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