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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일요일에는 아무 약속도 잡지 않았다. 부모님도 안계시고 언니도 저녁 늦게까지 오지 않는단다. 혼자 나가서 서울 구경(!)을 하려고 했지만,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내가 안나갈 것을 알았다. 귀찮아. 그래,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내내 집에 있으면서 쉬어주고 그래야 하는거야.
혼자 있기 싫어서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와서도 혼자이니 기분이 이상하다. 쉬고 싶어서 약속도 안잡았으면서 혼자 있다고 가라앉아 있기는. 허전해.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끈을 내가 끊어놓고서는 끊어진 줄 한쪽 끝을 붙잡고 이제 나는 어떡하냐고 주저앉은 기분 같은거.
올라갔다 내려가는 기간이 있다. 오늘은 좀 잠잠한 날이구나.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라앉는 나 마저도 좋아할 수 있고 싶다. 당신은 어디서 뭐해요.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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