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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사람이 무서워요 두려워요 만원 지하철에서 내리려고 문 앞에서 버티는 사람을 밀쳐내다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자를 있는 힘껏 재단하다가 온갖 소스가 범벅된 플라스틱 그릇 속 이만 얼마짜리 탄수화물을 먹다가
자신만이 목적이고 세상은 수단인 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취하느라 시들어가는 꽃도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눈앞의 쇼츠에 물들어서 기실 무얼 보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나를 다른 사람이 무서워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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