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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3 EUROPE

0715 혼자 잉여인 것과 둘이 잉여인 것

by 푸휴푸퓨 201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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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끌렛!! 5만원이 아깝지 않은, 치즈를 집에 사가지고 가고 싶은 내 사랑 라끌렛ㅜ_ㅜ

 

취리히 전경. 어제는 짜증X100의 풍경이 친구랑 다니니 찍고 싶은 관광지가 되었다.

 

한 번 더! 저 교회 가지도 않음ㅋㅋㅋㅋ

 

안이 들여다보이는 맑은 강. 깜놀!

 

백조도 아니고 오리도 아니고..

뒤에 있는 애는 자고 있다ㅋㅋ

 

엽서 산 봉투에 그려져 있던, 도시들마다의 심볼과 스위스 국기.

연방인가? 아니지 않나? 맞나?

 

 

  혼자 잉여인 것과 둘이 잉여인 것의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둘이 잉여인 건 선택해서 잉여인 느낌이야(그렇다고 어제 필연적으로 잉여였어야 했다는건 아니여)ㅋㅋㅋㅋ

 

  점심 라끌렛!!+_+ 이제까지 중에 최고로 비싼 식사이지만 후회는 없어~ 대박대박대박!!! 친구랑 둘이 처음에 정신을 놓고는 이 기계를 한국에 사가야겠다고 둘이 주장했다. 치즈를 처음에 여덟장 줘서(아홉장?) 애걔!! 이런 느낌이었는데 지금 다먹고는 몸을 가눌 수가 없는 지경이다. 아오 맛나!! 너무 맛있어서 화가 나고 짜증이 날 정도다(무슨 기분인지 나중에도 느낄 수 있을까). 아무튼 처음 시키기 전에는 비싸다고 헉-ㅅ-했지만 지금 다먹고는 대~박, 가격 알게 뭐야 그냥 짱짱맨>_< 치즈를 집에 사가고 싶은데 영국에도 치즈가 많은지, 가방에다 넣어가도 되는지 등을 모르겠다.

 

  하~ 오늘 관광도 귀찮아! 취리히는 귀차니즘의 도시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해야 할 일이 고작 엽서 사기+ 마트 가기 밖에 생각이 안나..

 

  잠시 나갔다 왔으나 친구의 방전으로 제대로 된 구경은 하지 않았다. 나는 어제, 그제 등 계속 나른나른모드여서 기운이 충만했지만 친구는 어찌나 힘들게 돌아다녔는지 한 블록 걷는 것도 힘들어 했다. 친구가 쉬어가야 할 땐 쉬어줘야지 뭐. 동행이란게 그런 것 같다.

 

  엽서 하나에 1.20이라 눈이 팝업!이었는데 유로로 환산하니 1.05정도니까 그냥 박물관 엽서 가격이네 뭐.. 아무래도 취리히는 나에게 고난+늘어짐+라끌렛의 도시로 기억될 것 같다. 좋지는 않네ㅋㅋㅋㅋ

 

 

#편지 - 방전된 친구와 놀기

 

알로~ 기쁜 워룔이에요! 한국에선 월요일이 참 싫었지만, 여기는 관광객에게 일요일이란 정말 나쁜 존재여서(문좀 열어!) 항상 일욜엔 기분이 좀 꿀꿀하고 월요일에 다시 활기차 지는 것 같아용.

친구랑은 잘 만났어요! 일찍 올까봐 미리 가서 대기탔더니 연착ㅜㅜ 근 한시간을 서서 기다렸지만 얼굴보니 방가방가>_< 프라하에서 재밌게 놀았다면서 한바탕 얘기 해 주는데 잘 놀았더라구용(전 분노의 일요일을 보냈는데!)

그래서 어차피 취리히 시내는 작으니까, 그냥 기다렸다 체크인 하고 친구 씻고 나니 열두시 좀 넘긴? 그래서 배가 쌀쌀 고파오기에 숙소에서 10초 거리인 맛집에 가서! 천상의 요리를 먹었어요~.~

라끌렛이라고, 생고기랑 치즈, 삶은 감자, 잡다한 것 조금이 나오는 요리인데 테이블 위에 작은 그릴 놓고 고기랑 이것저것 굽고 치즈는 데워 녹여 같이 먹는 거예요!! 진짜 얼마나 맛있는지ㅜㅜ 막 너무 맛있어서 짜증난다고 하다가ㅋㅋㅋㅋ 막 그 라끌렛 전용 그릴을 하나씩 사 가자고 진지하게 얘기하다가 그랬어요ㅋㅋㅋㅋ 근데 겁나 비싸요! 한 사람 당 오만원? 스위스 물가따위ㅡ,.ㅡ 그래도 먹길 잘 했어용 허허 샌드위치백에게 호사스러운 한끼는 무한한 기쁨~~~~~

그렇게 밥 먹느라 거진 세시간을ㅋㅋ 보내고! 마트에 잠깐 갔는데 라끌렛 치즈를 팔아요ㅜㅜㅜㅜㅜ 사가고 싶은 마음 한가득! 아으어으아 꼬리꼬리꼬리꼬리 왜 한국에는 치즈가 별로 읎는 게야! 사갈 수 없어 눈물이 차올라염:(

그리고 시내 구경을 좀 하고, 엽서도 사고 강가도 막 걸어다니는데, 친구가 방전이 된 거예요. 한 번도 저보다 지친적 없는 애가 너무 빡센 일정을 계속 소화해서(쉬지않고 기차 5일 버스 1일 야간열차)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진짜 좀 쉬게 해 줘야 겠다 싶어서 일곱시에 컴백! 저는 요며칠 쉬어서ㅡ특히 어제ㅡ 힘이 끓어 넘쳤지만, 배려해줘야 하는거죵!

근데 똑같이 쉬는 건데도 혼자 쉴땐 쓸쓸하고 먼가 궁상맞았는데, 같은 후진 숙소에서 멍때리며 쉬는데 지금은 기분이 괜찮으네요ㅎㅎ 아 한국 여행 혼자 하려는거 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나.... 동지의 중요성을 글루미 선데이에 잘 깨달았지용. 뷔르츠부르크에서는 기분 좋았는뎅.. 핫핫

내일은 베른 들렀다가 인터라켄 가는 일정인데, 가서 빨래도 해야 하고(아 살림?의 고달픔이여) 베른도 볼게 아주 많지는않다 해서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인터라켄에서는 패러글라이딩>_< 꺄♥ 기대되는데 촘 겁도 나고... 꼭 하고 말겠어요! 거기 숙소에는 한국인이 70프로라니까 재밌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확실히 독일보다 더워요! 독일은 창문 열어 놓으면 시원하다 밤엔 추웠는데 여긴 낮엔 열어놔도 덥고 밤엔 그냥 그러네용. 하...이탈리아가 다가오고 있어요ㅋㅋㅋ

그럼 이만! 이 메일은 내일 한꺼번에 보내겠네용. 아빠 답장 겁나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용. 몇 번씩 읽고 있지용(메일은 힘의 원천!!!!)~.~ 낼도 좋은 하루! 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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