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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3 EUROPE

0727 실망스러운 베르사유와 약국에서 돈쓰기

by 푸휴푸퓨 201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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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표정이 귀여워서 한 컷! 근데 이거 뭐야?

 

정원이 예쁘기는 하네ㅋㅋ

 

하지만 더워보여! 라고 위로해 본다

 

맨날 그리스로마 신화 애들이나 고대 로마 조각 같은거 보다가

귀족들(인지 왕인지) 조각이 늘어서 있으니 새롭다

 

어디 천장인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

 

루이 14세? 16세?

 

정원 다시! 균형과 조화의 극치를 달린다는 그곳이지만 나에겐 그냥 더워더워

 

거울의 방(사람 많은거 봐ㅠㅠ)

 

거울의 방 거울을 보면서 거울 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새삼 생각하였다

 

One more time!

 

괜히 셀카 한 번. 셀카 잘 안찍어서 이런 사진 진짜 희귀사진이다

 

어휴 덥겠어!(하지만 둘러보고 올 것을...)

 

마리 앙투와네트랑 애들!

 

나폴레옹 되게 근엄한게 좋아해

 

 

 

여기는 전쟁의 방. 전쟁 그림만 가~득!

 

왼편 확대 컷! 마치 빨간 아저씨 독사진 같다

 

폴레옹씨. 얼굴만 봐도 알아봐요 이제~.~

 

 

  오늘은 베르사유와 약국에 가기로 한 날! 일단 베르사유로 가자 싶어 길을 나섰는데 친구는 피곤한지 짜증짜증모드. 그래도 나는 시원하고 그냥 기분이 괜찮아서 화내지 않았다. 로마에서 친구 기분이 이랬을까 싶기도 하고... RER-C선이 공사중이라며 일부 폐쇄를 해버리는 바람에 겁나 걸었다. 지도는 또 왜 엉망으로 나와 있는지ㅜㅜ 우여곡절끝에 국철 표 받아들고 베르사유로 나섰다.

 

  가는 도중에 점심이 필요할 것 같아서 우연히 아무 가게에나 들렀는데 아니 왜이렇게 빵이 쫀득쫀득해!? 이제까지 먹은 샌드위치 중 1등! 완전 맛엤게 먹고 성 보고 돌아오는 길에 머핀도 사왔다.

 

  베르사유 성은 생각보다 줄은 별로 안섰는데 들어가서 한국어 가이드도 받았지만 대 실망ㅜ ㅜ 나는 엄~청 예쁜 줄 알았어.. 에라이 그냥 이제까지 너무 성이랑 레지덴츠를 많이 본 탓일까? 감흥이 전혀 없었고 덥기는 겁나 더웠다. 사람도 많고....(돌아와서 본 꽃보다 할배의 백일섭 할아버지가 보여주신 뜨뜨미지근한 감상평 '마석 가구거리 같다'는 말이 참으로 와 닿았지) 나도 그냥 그렇고 친구는 아예 의욕 zero라 둘 다 대충 보고 나왔다. 아, 그냥 루브르나 다시 갈 껄!하는 마음이 엄청나게 샘솟았다.

 

  그 다음에 라파예트 백화점 옆 갤러리 약국을 갔다. 오래 보고 살 줄 알았는데 뭔가 한국인 직원의 도움을 받아 후닥후닥후닥닥 샀다. 그리고 라파예트에 가서 둘러보다가 야경 보러 갈 친구는 먼저 들어가고 나는 좀 더 보며 기념품 뭐 살까 고민하다가 그렇게 갖고 싶던 조르주 로트렉 틴케이스를 발견! + 에펠탑 엽서도 겁나 마음에 드는 걸로 get!! 틴케이스 오래오래 써야겠다.

 

  그리고 지금 들어와서... 에펠탑 못 본게 좀 아쉬웠는데 친구가 내일 시간 남으면 가자고 하니 좋아라+_+ 남겨야지 시간!

 

  파리는 뭔가 이유없이 별로였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좋다. 꼭 다시 오고 말겠어!! 여기만 일정 1주일 정도 잡아가지고 반드시 오고야 말겠다. 그냥 길만 걸어도 좋다는 말이 마음 깊숙히 박혔다. 정말, 길만 걸어도 좋아. 사랑해요 파리♡ 파리는 그냥 낭만적인 기억으로 가득한(것 까지는 아닐까나) 도시로 추억할 것 같다. 떠나기가 너무 아쉬워요...

 

 

#편지 - 실망스러운 베르사유

 

베르사유와 약국에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약국은 화장품을 파는데 한국 가격보다 훨씬 싸서 한국인들이 미친 듯이 물건을 쓸어담는 곳이지요. 저도 들러 보았습니당.

새벽에 천둥번개가 치며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갰어요. 먼저 베르사유에 가기로 했죠. 여기는 지하철이랑 연결된 국철을 타고 가야 해서 갈아타는 가까운 역까지 열심히 갔어요. 갔는데, 공사중이라 운행 안하는 구간이라고ㅡㅡ 버스타고 가라는데 제대로 설명을 잘 안해줘서 헤메다 지하철 세 정거장 정도야 뭐... 걸어 가기로ㅜㅜ 걷는데 어제 늦게까지 야경 보고 와서 피곤한 친구가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설상가상 지도가 후져서 역이 그려진 곳에 역이 없어! 어떻게 저떻게 간신히 찾아 들어갔어요.  아 왜 저는 여행만 가면 지도를 보는 담당인 건가요ㅜㅜ

가는 기차는 전부 베르사유 보러 가는 관광객들인거에요ㅎㅎ 그 국철 분위기가 안좋다는 글이 왕왕 있어서 걱정했는데 분위기는 무슨ㅋㅋ 그냥 다 베르사유에요. 역에서 내리니 궁전까지 다들 줄서서 가는 분위기~.~ 줄 엄청 서겠구나 싶었지용. 헤메다 가서 늦어가지고 열두시가 다 되가기에 점심거리를 그냥 길가 빵가게에서 샀는데 왤케 맛있니!? 빵이 막 쫀득쫀득 내용물도 알차고~  역시 파리 음식을 다들 칭찬하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생각보다 줄을 오래 서지 않고 들어간 궁전은 기대가 너무 컸는지 몹시 실망스러웠답니당ㅜㅜ 사람이 드글드글해서 찜통인 것은 물론(밖은 해나면 더워도 나름 바람도 살랑살랑 불었는데!) 그냥 뭐 좀 화려하고 큰 것 뿐이지 새롭게 신기한 것도 없고.... 좋은걸 너무 많이 봤나봐용..  그 유명한 거울의 방도 그냥ㅡㅡ 이렇게 봤네요. 친구는 애초부터 힘들다고 관람에는 관심도 없고 의자만 보이면 앉고, 저또한 궁전도 별로고 오디오가이드(무려 한국어 가이드가 있었는데!)도 내용이 어찌나~ 재미가 없는지 -말도 안되는 상황극 해댐- 대충 보고 나왔어요. 차라리 루브르에 다시 가는 건데! 땅을 치며 후회했답니다.

그리고 다시 땀흘리며 기차를 타고 와서(에어컨 따위 기대하지 않음), 파리에서 젤 유명한 라파예트백화점과 그 옆의 약국에 갔어요. 뭐 살지 미리 리스트 쫙! 얼마나 한국인이 오는지 한국인 직원도 둘이나 있음ㅋㅋㅋ 물건은 금방 사고, 옆의 백화정 구경에 나섰죠. 화려하더라구요~ 보는데 피곤한 친구는 오늘 또 야경보러 나가는지라(약속해서 어쩔수 없이 간다고 징징) 먼저 숙소로 가고 저는 좀 더 봤어요. 야간개장하는 미술관 있으면 갔을텐데 토욜에 누가 야간 개장을 해ㅜㅜ 하는 수 없이 백화점만 보는데 어제 제가 얘기한 툴루즈 로트렉 그림이 사고 싶어 동동거리다가 구겨질거 생각해서 참고 슬퍼 하는데 작은 캬라멜사탕 케이스 발견! 사탕따위 필요없고 오로지 그림보고 구입했어요ㅋㅋㅋㅋ 그리고는 프랑스 서점도 좀 보다가(우리나라랑 비슷한 듯?) 숙소로 돌아왔지요.

파리는 되게 아는거 없이 별로인 도시였는데(흉흉한 소문 때문에 그랬슴당)  와서 보니 매력 만점! 나폴리에서 만난 어떤 분이 파리는 그냥 길의 분위기만도 좋아서 다시 가고싶다고 하셨는데, 이해해요! 정말 그냥 이유없이 좋아ㅜㅜ 온갖 인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그런 걸까요? 진짜 다음에는 파리에만 1주일 이상 있는걸로 짜서 다시 오고 싶어요. 루브르야 꼭 다시 올게ㅜㅜ! 언제 다시 오려나.... 낼 가는게 너무 아쉽습니당. 파리에서 돈을 좀 썼는데(박물관 패스 끊어서 뽕은 뽑았지만 비싼건 사실, 약국에서도 쫌 쓰고... 헤헤) 영국에서 뮤지컬도 봐야되고 커버될지 모르겠슴당.

내일은 벼룩시장!에 갑니당. 캬아오~.~ 제가 벼룩시장 참 좋아하는데요~ 크으 즐겁게 보고 정원하나 갔다가, 시간 남으면 에펠탑에 가려구요. 친구는 벌써 봤고 전 못봤는데, 못보고 파리를 떠나려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파리에서 에펠탑도 안보는 저도 참 어지간합니다ㅋㅋ 야경도 관심없고! 밤에는 쉬어야 되는 거거등여. 하하하하

그리고 유로스타타고 런던가용! 런던은 대영박물관이랑 내셔널갤러리 같은데 가야죠. 친구한테 또 하루만 주라고 해야지(싫어하려나여)! 낼 가고 거기 있다가 이제 집에 간다! 집에 가면 최소 3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징하게 잉여처럼 뒹굴고 티비보고 할꺼에요ㅜㅜ 안락한 나의 집이여!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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