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까지는 아니고 산 위에 층층이 집이 있다.
게으름이 엿보이는 대충 찍어 교회ㅋㅋㅋ 이름도 몰라 들어가지도 않았음..
아기자기한 골목. 난 골목 위에 집 있는게 좋더라~
골목길과 친구의 뒷통수
아기들이 우산쓰고 있어!
예쁜 집들과 바다&서양인 피서객들
아말피는 그냥 작은 피서지 마을
깔끔한 건물은 전부 호텔이다. 더러운 건물은 집이고.
오늘은! 나폴리에서 기차&버스를 타고 남부투어를 하려고 야심차게 계획했던 날이었다. 위험하다던(실제로는 그닥...) 나폴리를 굳이 온 바로 거기, 포지타노-아말피-소렌토 등을 보는 날.
아침에 일어나서 덥지만 널럴한 기차를 타고 살레르노까지 간 건 좋았다. 아말피 가는 버스 대박;ㅅ; 사람이 너무 많아 탈 수가 없어 한 대 떠나 보내고, 두 번째 차에서 한국인의 위엄을 보여주며(내가!!) 앉아 갔다. 근데 길이 완전 꼬불꼬불꼬불꼬불꼬불꼬불 이래... 괴로웠다! 햇빛은 겁나 뜨겁고 에어컨은 나오긴 하는데 걍 안드로메다ㅋㅋㅋㅋ 어찌저찌 아말피에 도착하니 아... 덥구나. 거기는 서양인들의 해운대였어....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한 포카리스웨트가 아니었어!!!! 일단 너무 덥고 시간도 한 것도 없는데 12시라 점심 먹으러 고고. 무난한 집에서 무난한 것을 먹었다.
레몬슬러쉬가 명물이라 해서 마셔봤는데 오~ 겁나 좋아! 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ㅜㅜ 밥 먹고 나오니까 잠깐은 괜찮았는데 다시 너무 더워서 젤라또 하나 때려주고(앉으려 했으나 자리세 내라해서 흥!) 레몬술을 살까 했는데 32도⊙_⊙라 패스. 5분 정도 서양인들 해변에서 노는거 눈팅하다가 버스를 타러 갔다.
도저히 그 sita버스를 타고 두 도시나 더 보러갈 수 없어서, 이미 아말피 오는 버스에서 포지타노와 소렌토는 버리기로 합의. 멍때리고 앉아있다가 살레르노 오는 차 다시 타고 와서(내리는 곳이 기차역이 아니어서 친절한 이탈리아 아저씨의 도움을 받음) 다시 기차타고 나폴리까지 오는데 새 기차여서ㅜㅜ 에어컨이 빵빵하였다. 만세!
숙소에 오니 글쎄 전부 다 check-out하고 전체 숙소에 둘 밖에 없어+_+ 뭐지 이건? 저녁으로 새우가 나오지를 않나ㅜ_ㅜ 진짜 여기 민박 너무 좋다. 편지 써 놓고 가고 싶은 지경... 오늘 관광도 제대로 못하고, 오는 기차에서 떡실신 할 만큼 힘들었지만- 숙소가 너무 좋아서, 주인 내외분이 너무X100 내 스타일의 어르신들이셔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마음 편안한 숙소는 처음이야! 재충전 정말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어차피 포지타노ㅜㅜ(여기가 아말피보다 훨~씬 좋다는데)도 못봤고 하니 다음에 또 나폴리 와야지. 여기 소나무민박에 묵겠어! I will be back!!
*이탈리아 남부 투어에 대한 의견: 가이드 투어 하세요. 두 번 하세요. 특히 한여름에 혼자서 sita버스 탄다 사철 탄다 이런거는 절대 하지 마세요ㅜ_ㅜ!!!! 관광버스에 사람들 꽉꽉 앉기도 모자라 꽉꽉 서서 숨막히는 그 날씨에 무늬만 있는 에어컨 바람에 의존하며 창으로 내리 꽂히는 햇볕과 싸우며 해안가(라고 해서 바다가 뭐 계속 보이는 것도 아니고 경치는 그냥 산임)의 꼬불꼬불꼬불 산길을 미친듯이 다니고 싶거들랑 sita버스 개인적으로 타고 다니는거 추천해드림. 앗참. 이탈리아 10대 고딩들이랑 아줌마들이랑 몸싸움 해서 이겨야 타지 안그러면 다음차, 다음차 하다가 출발도 못할 수 있음. sita버스 화이팅^.~ (심지어 로마에서 만난 숙소 사람들은 전부 다 투어 하고 와서 엄청 좋았다고 말해주었음...)
*나폴리 치안에 대한 의견: 음, 관광을 위해 꾸미고 이럴 만한 여력이 있는 도시는 아직 아니고 실제로 소매치기도 있는 것 같고 어디서 훔쳐온 것 같은 아이패드와 아이팟을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사라고 제시하기는 하지만, 신호등이 없어서 캐리어 끌고 미친듯이 눈치보며 길을 건너기도 했지만(ㅋㅋㅋㅋ속력을 줄여주지 않음) 그래도 막 못다닐 도시는 전혀 아니다. 또 어차피 관광객들이 막 음습한 뒷골목을 돌아다닐 것이 아니니까! 오기 전에 엄청 겁먹었었는데, 너무 과장된(혹은 나는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지) 이야기들이 많은 듯 싶고, 아마 나폴리에 관한 흉흉한 소문들은 치안이 요즘만큼 안정되기 전에 흘러나온 이야기로 추정한다. 동양인 여자 혼자서 다니는 건 좀 비추지만(뭐 돌아다닌다고 해서 막 큰일이 날 것 같지는 않은데 소매치기의 타깃이 될 것으로 보임), 두 명 정도는 괜찮은 걸로!
#편지 - 남부여행?ㄴㄴ 버스고행?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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