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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관

by 푸휴푸퓨 201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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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면서도 위안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종교를 가진 이는 세상을 주도하는 것이 ''가 아니라 내가 파악할 수 없는 미지의 어떤 것이라는 점을 정확히 주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항상 겸손한 태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또한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그러한 주도를 따라간다면 삶의 방향이 올바르게 이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인간의 형상을 닮은 신이 있다고 확신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미지의 어떤 것이 곧 신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이 세계를 지탱해 주는 원리는 존재하며 그 안에서 인간은 특별히 선택된 종()이 아닌 다른 모든 생물과 함께 공존하는 하나의 구성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제가 말하는 원리가 신에게 있어 그가 현세를 운용하고 내세를 결정해 주어도, 원리가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어 스스로 그 원리를 탐구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어도 상관 없다고 여깁니다. 결국 우리는 그 원리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내세를 구원하기 위해 현세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내세, 혹은 다음 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태도는 현재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을 바르게 산 삶이라면 삶 이후의 삶 또한 자연히 건강할 것입니다. 오히려 미래의 무언가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것은 미래에 과한 기대를 부여하는 것이며 이는 미래의 시간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비틀어 보게 만들 것이라고 봅니다.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의 어느 순간에도 행복과 만족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모든 종교는 존중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믿고 있는 것들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고, 자신에게 옳은 것이 모두에게 옳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안다면 타인의 생각은 언제나 귀를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는 점 또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생각이 세상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있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이때 타인을 해하는 종교가 있다면 이는 세상을 순리에 맞추어 이끌어 주는 종교가 아니라는 점에서 진정으로 '종교'라 부를 수 없으므로 예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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