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4 하루 2만보 만큼 신나는 삿포로 여행 (Day 4) 둥근 해가 떴습니다. 도야 호수의 숙박객은 모두 고개를 들어주세요. 창밖에 기대했던 설경이 펼쳐져 있었다. 이걸 보고 싶어서 여기에 왔지만 눈이 오기에는 이르다 싶어 포기했는데, 어제의 고난이고 뭐고 기가 막히게 기분이 좋았다. 너는 나보다도 더 사진을 찍지 않는데, 그런 네가 정말 멋지다며 풍경을 거듭 찍었다. 그 모습을 보니 흐뭇하더라고. 이러려고 살지! 아침 9시 반에 시내로 가는 버스가 출발이라 그저 그럴 맛이 기대되는 조식은 포기했다. 아무리 눈이 그쳤더라도 어제의 도로 상황이 정말 최악이었던 터라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도 계속 걱정했는데(현지 일본인들이 별 생각 없이 모두 버스를 탄다며 억지로 안심하려 애썼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알겠더라고. 아, 여기 선진국이지? 그 많던 눈이 거짓말처럼.. 2026. 2. 13. 하루 2만보 만큼 신나는 삿포로 여행 (Day 3) 삿포로 여행이 기억에서 흐려졌다. 사소한 추억을 잊었다고 해서 아예 아무것도 작성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조차 잊을 수 있다. 다녀온 지 3개월이 지나서 올리는 글에 대한 꾸역꾸역의 타당성 부여. 어떻게든 계속 쓴다는 말씀. 3일째 아침은 벼르던 해산물 아침을 위해 니조시장에 갔다. 너는 해산물의 비린내를 싫어하고 평균보다 예민한 장 덕에 탈도 잘 나지만 그래도.. 그래도 한 번쯤 회가 와르르 덮인 밥을 먹고 싶었다. 여정 중 해산물을 딱 한 끼만 넣은 내 마음을 너도 알아서 좋다고 괜찮다고, 시장 식당까지의 길을 안내해 줬다. 줄 서기 싫어 맛집 옆 집을 가는 스타일인데 그 옆 집이 구글에 안내된 시각에 문을 안 열었다면? 그런데 맛집이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 같다면?.. 2026. 2. 12. 2026.2.11. 나를 봐! 뭐! 1. 발표를 하자 주목을 받자 협회에서 발표를 했다. 회사의 긴 프로젝트가 끝나고 그 내용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전 팀장님이 계셨더라면 내가 나서지 않았을 일, 새 팀장님도 동료도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대외협력 담당자인 나만 남았다. 그래요. 스포트라이트는 이 뚱뚱이가 받겠습니다. 발표를 어려워하지는 않지만 단상에 서면 말이 무지막지하게 빨라지는 습관이 있다. 딕션이 나빠지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숨이 찰 때가 있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한 지도 10년이 넘어서 대응 방법을 알고도 있다. 메꾸는 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1) 말을 천천히 하기 위해 숨 쉬는 포인트까지 다 외워서 말하거나 2) 쉬지 않고 말해도 시간을 꽉 채울 수 있게 발표 내용을 무지막지하게 준비하거나.. 2026. 2. 11. 2026.2.4. 블로그를 놓고 싶지 않은데 휘발되기 전에 짧게라도 써야 한다는 마음으로 수요일에 휘갈겼던 내용. 수정하고 지울까 하다가 피곤에 절어서도 뭔가 쓰고 싶었던 마음이 잘 보이는 것 같아 살려본다. 1. 부산 여행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별 것을 계획하지 않았는데 바삐 돌아다녀야 해서 이상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빵을 한참 먹었다. 웨스틴조선 전망 좋은 방에서 꼭 숙박해야지. 2. 글을 쓰기 싫은 것은 블로그가 뒷전을 밀려난 것은 회사 탓이 크다. 기관지와 협회 발표, 백서까지 무언가 창작을 해야 하는 일이 산적했다. 블로그도 소중하지만 회사 일도 잘해야 하니까, 창작 욕구를 업무에 모두 소진하여 블로그까지 넘어올 기력이 없다. 고 변명한다. 그래도 마침내 기관지를 마감했고(그러나 분명 또 수정하라는 연락이 오겠지..!) 금.. 2026.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