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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3. 급찐급빠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외치다

by 푸휴푸퓨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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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Free-Photos from Pixabay

  2주의 급찐급빠 마지막 날이다. 성공이자 실패를 기록하며 새로운 시작을 선포하려 한다. 이름하야 추석 전 필살 다이어트! 추석에 뭐 특별한 일이 있는 건 아니다. 뭐든 구실이 중요한거거든. 다시 마음을 다잡고 1주일 빠샤빠샤 달려보려는 마음이다.

  이번주는 열심히 하기도 하고 열심히 하지 않기도 했다. 토요일까지는 꽤 괜찮았다. 급격한 감량세가 있던 건 아니지만 꾸준한 운동 덕에 아주 약간 살아난 체력을 느끼기도 했고, 필라테스도 열심히 따라했다. 새로 아침 10분 스트레칭도 시작했는데 아주 기분이 좋다. 아침에 바로 스트레칭을 하니 몸이 굉장히 굳어 있는 게 느껴지는데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정말 많이 풀린다. 이제까지 어기적거리며 머리를 감았다면 스트레칭 후부터는 산뜻한 몸으로 머리를 감는다. 좋은 습관으로 꼭 자리잡게 하고 말테다.

  일요일에 열심히 자전거를 탄 것까지도 좋았다. 남자친구와 하는 라이딩은 정말이지 허벅지가 터질 것 같다. 따릉이는 산책하듯 타는 자전거라고! 하지만 뒤에서 헛둘헛둘을 외치면 나는 조금이라도 빨리 달려야만 할 것 같아서 열심히 바퀴를 굴린다. 그리고 나니 식욕이 폭발하지 안해(사실 식욕이 왕성한 남자친구는 좋은 다이어트 메이트는 아니다. 그리고 먹는걸 절대 말리지 않는다. 물론 말리면 몹시 서운하겠지.. 난 어려운 여자친구다)! 둘이서 피자 L사이즈 한 판과 오븐스파게티를 해치우고, 영화를 보러 가서는 각자 고로케와 프레즐도 하나씩 먹고 공차도 마셨다. 많이 찔려서 집에 와 30분 추가 운동을 했지만 200g이 증가했다. 그래도 그렇게 먹었는데 200g이면 사실 거의 안찐거나 마찬가지지, 암암.

  월요일 저녁에는 필라테스를 가야 했는데... 지코바 치킨이 너무 먹고싶은거다. 필라테스와 치킨 중에 선택하라면 당연히 치킨 아니겠어? 끝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치킨을 선택한 난 저녁으로 치킨과 밥과 컵라면까지 해치우고 나서야 이성이 돌아왔다. 어떡해. 어떡해!! 언니와 미친 듯 50분 간 운동을 했어도(정말 땀이 비오듯 흘렀다) 200g이 또 찌는 걸 막을 순 없었다. 그리하야 1주일 간 고작 400g밖에 빼지 못한 결말이 났다.

  그럼에도 별로 서운치 않은 것은 여전히 운동을 즐기는 마음이기도 하고 먹을 건 이제 또 조절하면 된다는 생각도 있어서다.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좋게 자리잡은게 마음을 좋게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아침 스트레칭을 시작한 것, 출근길의 절반을 걸어가는 것, 사무실에서 물을 많이 마시고 차를 마시면서 간식은 끊은 것. 이 세 가지만 해도 마음이 아주 넉넉하다. 사소한 것 하나씩 바꿔가면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내년 하반기에 꼭 10km를 뛰어야겠다. 그런데 멀쩡한 무릎도 필요하다. 머리를 굴려보면 안전한 질주를 위해 최소 지금보다 15kg는 빠져 있어야 하는데 그거까지 완전히 자신있다고는 못하겠다. 다만 10kg은 어찌 해보겠다 싶은 마음인데, 이정도 기세라면 문제 없을거야! 내년에 나를 돌아봤을 때 몸무게 감량과 함께 내게 운동 습관과 아침 스트레칭 습관이 들어 있으면 참으로 행복하겠다. 물론 초기 지방간 판정도 받지 않겠지?

  11일까지는 또 잘 빼보고 싶은 마음이다. 아자아자, 아자!

 

<지난 주 몸무게 기록 및 한 주 반성>

28. 29. 30. 31. 9.1. 2. 3.
6.1 5.9 6.2 5.3 5.4 5.6 5.7

*잘 빼다가 갑자기 일요일부터 나태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다(데이트와 치킨으로 인한 참사). 토요일에 찐 100g은 특별한 원인이 없으므로 패스. 그럴 수도 있지!

*지난주도 그렇고 나는 치킨을 정말 좋아하나보다. 치킨만 피해도 성공이겠다.

*아직 많이 뚱뚱해서인지 조금만 열심히 하면 살이 잘 빠진다. 아주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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