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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6. 포스트 추석 집중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by 푸휴푸퓨 201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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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청소하자 쓱싹쓱싹 :: Image by Michael Schwarzenberger from Pixabay

 

  추석 기간 동안 300g을 빼겠다고 선언한 자는 누구냐. 몸무게를 잘 유지하겠다던 자는 누구냐! 다이어트가 엉망이 되는 건 한 순간이었다. 살이 찐 속도로 쑥쑥 빠지면 정말 좋겠다.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추석 기간 전에 걱정이 많았다. 안그래도 주말마다 살이 찌는데다 생리 기간이 겹쳐 식욕은 솟구치고 운동이 하기 싫을 게 뻔했다. 그리고 먹부림의 시작은 역시나 데이트였지. 가볍게 햄버거로 시작해서 스벅 케이크 하나 해치우니 맛있고요..? 소이연남에서 수육은 또 어찌나 행복하던지~ 베라에서 초코렛칩까지 화룡점정으로 찍고 집에 왔다. 그냥 자려니 두려움이 밀려들어서 차마 운동을 더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일 아침 체중계가 터지면 어쩌냐! 그리고 네네, 체중계가 터졌다.

 

  집에 있으니 절제가 전혀 되지 않았다. 치킨도 먹고 만두도 먹고 빵도 먹고.. 예전에는 사이사이 간식도 많이 먹었을텐데 이정도면 양반이라 되뇌었지만 평소보다 섭취량이 확 늘었지 뭐. 몸무게가 늘어나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가기가 너무 싫었는데 겨우 참았다. 언젠가 긴 다이어트의 역사에서 돌아보려면 말이야, 고점이 있어야 저점도 있는 법이겠지. 1주일 이상의 다이어트를 무효화 시키는 몸무게로 돌아왔다. 

 

  그러니 어쩌겠니! 또 엄정한 다이어트 기간을 선포해야지! 이름하야 '포스트 추석 집중 다이어트'! 딱 1주일동안 추석 기간에 찐 살을 다시 빼보도록 하겠읍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떡볶이도 안 먹을 거고요, 치킨도 안먹기로 합니다(피자도 안먹어야 하나...). 두 개나 안먹는다니 대다나다 나자신 기특하다 나자신. 아침에 씻으면서 이번주는 무슨 기간을 선포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이름이 아주 잘 지어진 기분이 듭니다 후후후.

 

  그렇다고 연휴동안 운동을 하나도 안한 것도 아니고, 줄자로 몸을 쟀을 땐 오히려 감량세이기도 해서 마음 깊은 곳에는 별 걱정이 없다. 남자친구는 1~2kg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고 다독여줬지만 말이야. 내가 진짜 비비비 하는 마음이면 너한테 말도 안할테니 지금은 아주 평온한 상태인거지. 4일 중 3일 간 땅끄부부의 30분 운동을 했고(4일째에는 결국 귀찮아서 안했다 흑흑) 어느 날은 두 번 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려 뒷산을! 혼자! 올라다녀왔다구! 몇 년 만에 다녀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반성했다.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니 몸이 상쾌했다. 집을 나와 딴 생각에 빠져 걷다 정신을 차려보니 버스 정류장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다리가 후달리던 길이 이젠 산보로 느껴지니 얼마나 행복하니. 맛있게 탄 밀크티맛 파우더음료를 먹으며 오늘 저녁 운동도 꼭꼭 우등생처럼 따라하리라 다짐해 본다. 그래서 목표는요, 다음주 월요일 아침까지 추석 직전의 몸무게로 돌아가는겁니다. 생리 다음주는 살이 잘 빠지기 때문에 조금의 버프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짐작하며, 이번 주도 화이팅!

 

 

<지난 주 몸무게 기록 및 한 주 반성>

9.12. 13. 14. 15. 16.
4.6 5.7 6.0 6.0 6.2

*데이트를 언제 했는지 아시겠죠? 네에 맞습니다 12일에 했습니다~~~

*솔직히 14일 아침에는 유지는 했을거라 믿었고, 15일 아침에는 좀 빠져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내맘같지 않았다

*그래서 15일에 분노해서 운동을 안했더니 16일 아침에 응징당했다

*순응하고 열심히 운동하도록 하겠읍니다....^-^ (눈물을 훔치며) 난 괜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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