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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Book Review]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 로알드 달

by 푸휴푸퓨 201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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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알드 달! 로알드 달! 로알드 달! 요즘 내가 푹 빠져버린 로알드 달이다. 나의 삼촌 오스왈드를 시작으로, 맛을 읽었고 이게 세 번째 책이다. 그리고 감상은? 재밌다! 재밌어! 로알드 달 좋아해요!!

 

  로알드 달 소설은 유쾌하고 엉뚱하면서도 정상적인데 왠지 정상적이지 않은 마음을 준비하고 읽어야 한다. 한껏 기대하고 책장을 넘기면 이미 나는 로알드 달의 포로! 포로라는 단어가 몹시 상투적이지만 사실이니 어쩌겠어. 로알드 달 이름만 보이면 무조건 책을 빌려와야겠다고 눈에 불을 켜는데.

 

  이 책은 로알드 달의 단편선으로, 단편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를 책 제목으로 삼았다. '맛'의 독후감을 쓰지 않았지만 읽은 후 느낌이 비슷하니까 통과하겠다. 헨리 슈거의 이야기는 정말 기상천외했는데, 한편으로 헨리 슈거를 따라해 보고 싶기도 했다. 나도 도를 닦을 수 있을까? 헨리 슈거 이야기 말고도 여러 단편이 있고 마지막에는 로알드 달의 자전적 소설 '행운'이 담겨 있다. 그가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데, 확실히 행운도 실력이다. 그의 행운을 읽을 수 있어 나도 행운이었다. 평생 나는 로알드 달처럼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다. 재기가 넘쳐 흐른다!

 

  어린이실에 로알드 달의 책 두 권이 있다. 초콜릿 공장 얘기랑 로알드 달 학교 이야기(제목을 모르겠네). 빌리고 싶은데 어린이실로 차출될 것 같지가 않다.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오고 있다. 열심히들 책을 꽂는다. 덕분에오늘 숨어서 쉬었다(?). 어쨌든 간에! 로알드 달은 이번 도서관 아르바이트 중 건져 올린 가장 큰 보석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나는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담당할 법한 느낌의 일본 애니메이션(이웃집 토토로가 내 이웃집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ㅜㅜ)이나 디즈니에서 만들 법한 애니메이션(up 할아버지같은 남편 만나고 싶다ㅜㅜ) 류를 좋아한다. 초딩 취향이라고나 할까? 그런 나에게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정말 매력적인 영화다. 아우구스투스~ 아우구스투스~ 팀 버튼 감독에 주인공이 조니 뎁이다. 둘의 조합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이 영화가 케이블에서 재방송 하는 걸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런데 이제 그 영화를 사랑해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어버렸다. 로알드 달이 원작을 썼다니! 매력이 철철 흘러넘친다.

 

  책은 매력적이다. 얇은 종이에 글자 몇 개 써있는데 내가 가볼 수 없는 곳으로 순간이동하게 해 준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요즘 아르바이트를 빌미삼아 책느님께서 이끄는대로 여기저기 순간이동을 하는 참인데, 참 행복하다.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조용히 책도 읽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독후감이 아니라 책으로부터 시작된 잡념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나열하고 있다. 하하, 로알드 달 좋다고 쓰고 싶어서 그랬징~하며 애교로 무마해 본다. 내가 나한테 애교를 부리고 참, 약간 뭐가 쏠린다. 방금 밥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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