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람이 있었나
투어를 할 일이 많다. 비싼 옷도 알아주는 사람들 사이에서나 자랑한다고, 도서관도 알아주는 사람 앞에서 자랑하는 재미가 크다. 그저 구경 왔을 뿐인 다른 직업의 사람들은 "오.. 잘 곳이 많다 와하하 "로 끝나지만, 같은 공간을 꾸며야 하는 사람들은 나의 고민을 먼저 알아차려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오래간만에 만난 동기의 “아주 그냥 행복해 보인다?”는 웃음섞인 질문에 “맞아, 좀 행복해”하며 바로 대답할 수 있었던 건 피땀눈물이 섞인 자랑을 즐길 수 있어서겠지. 이 회사에서 보람을 느끼는 건 진심으로 귀하다. 그걸 알아서 더욱 좋은 날을 지나고 있다.

2. 언제나 그랬지만 또, 콘텐츠의 홍수
유튜브 영상이 20분에서 15분에서 10분에서 숏츠까지 짧아지는 시기가 있었다. 그러더니 잔잔한 롱폼이 오히려 성공한다는 걸 다들 알아차렸나 봐? 30분, 1시간짜리 영상이 우수수 쏟아지는데 특히 내가 좋아하는 인터뷰나 토크는 더욱 그러하다.
'최성운의 사고실험'은 이오에서 나올 때부터 챙겨보았고, '머니그라피'는 '토킹 헤즈'로 연결되고,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은 또 뭔데. 때마다 '핑계고'도 봐야 하고 '침착맨의 둥지'도 재밌다. '요즘 것들의 사생활'은 젊은 느낌의 인터뷰고, '지식인사이드'는 사회에 정착한 듯한 인터뷰다. 그 와중에 원래 보던 브이로그 영상들도 봐야 하니 사피엔스스튜디오의 '적수다'까지는 도저히 따라가지를 못하고 있다.
유튜브는 봐야 할 영상을 오프라인 저장해두고 하나씩 보는데 지금 대체 몇 시간이 쌓여 있는지 모르겠다. 와중에 책도 읽어야 하고, 현대인의 여가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노느라)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극내향인 교수님이 또 나오셔서 어찌나 반가운지 원.. 극내향인 만세!)
3. 9월 목포에 가면 무화과가 맛있다
두 달에 한 번씩은 여행 혹은 새로운 경험을 하겠다고 결심했으니 지켜야지. 우리나라에서 무화과는 대부분 목포에서 나오는데, 잘 익은 무화과는 운송이 어려워 제일 맛도리들은 전부 목포에서 소비되고 끝난다는 소문을 들었다. 뭐야!? 이제까지 내가 먹은 무화과는 안맛도리란 말인가! 안맛도리여도 충분히 좋아했어서 맛도리는 얼마나 끝내줄까 싶어 목포를 여행지로 정했다. 물론 나혼자산다의 박나래 편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기도 했고.
그리하여 다음 주에는 목포를, 다음 달에는 부산을 가기로 하였는데요. 수전노라 자부하며 살지만 인생에 추억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여행에는 손을 떨지 않고 결제하기로 하였습니다. 손을 떨지 않는 김에 insta 360을 충동구매할까도 생각하였지만 어른이니까 참기로 하였다. 아직 이성의 끈이 남아있는 수전노의 참된 모습. 여행이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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