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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62

2023.11.6. 쫄딱 젖으면 개운하게 씻으면 돼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종종 우울했고, 몸이 붇는 걸 느꼈고, 무기력증이 온몸을 휘감았다. 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저녁이 허다했다. 그 와중에 내 답보상태를 정리하는 글을 써보기도 했다. 우중충하기 짝이 없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하면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운동을 해야 해. 피곤한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고 나를 방치하면 몸이 나빠지고 기분이 점점 가라앉는 법이다. 알면서도 몸이 무거워서, 머리가 지끈거려서, 귀찮아서 미뤘다. 먹기 위해 입은 쉴 새 없이 놀렸지만. 몸도 마음도 팅팅 불었다. 지난주 금요일, 괴로웠던 업무의 한 단락이 끝나고 마무리 작업이 시작되었다. 별 일 없이 지나가기를 기원했지만 일이 뭐 내 마음대로 되나.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버렸다. 서.. 2023. 11. 6.
2023.11.6. 10월 중 홀로 경기도 왕복 운전 성공을 기념하며 나이를 먹다가 갑자기 한 살 후진을 해서일까, 요즘 기분 상태가 그래서일까. 최근에는 내가 몇 살인지도 계산이 어렵고 서른 이후로 마냥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답한 마음이 갑자기 치밀 때가 있다. 나를 달래며 지난 3년 간 답보상태인 것과 성취한 것의 목록을 적어본다. 답보 목록 1. 몸무게: 몇 년째 제자리걸음. 올해 좀 결실을 보나 했는데 코로나+발목 접질림으로 몇 달간 쌓아 올린 루틴과 몸을 싹 잃었다. 진심으로 한심하다. 2. 업무: 편해서 좋았지만 해낸 것은 없었던 지난 부서의 생활이 2년. 좋지 않은 모양새로 지금 부서에 넘어온 것도 패배자의 뒷모습. 업무적으로 2020년의 나와 2023년의 내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낀다. 조금 더 노련해졌을까. 덜 당황할까. 스스로 .. 2023.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