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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서 다시 이 곳에 갈 수 있을까
#편지 - Top of Euripe에 다녀왔어요!
하이~ 유럽의 최고봉(이라는데 옆에 더 높은 봉우리가 있음. 갈 수 있는 높이 중 최고?) 융프라우요흐에 다녀왔습니당!
본론으로 돌아와서, 원래 오늘 융프라우요흐까지는 안가고 그 밑에까지 가려고 했는데 일어나니까 어제보다 날씨가 좋아서 급 융프라우요흐 고고! 서둘러서 여덟시 반 기차 타고 갔는데, 돌아오니 여섯시도 한참 넘었네용. 오늘 기차 여섯시간정도 탄듯ㅜㅜ
올라가는 길의 풍경은 정말 탄성이 막 나오게 하더라구요!!!! 그림같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제대로 실감하고 있습니당. 아 진짜 눈 덮힌 산이랑 들판이랑 꽃이랑ㅜㅜ 산머리에 걸린 구름! 보기에 참 좋더라구요(끝까지 좋았을까요ㅋㅋ)
기차를 타고 올라 가는데, 아.. 진짜 높이 올라가더라구요. 세시간 내내 올라가기만! 이걸 어떻게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안그래도 설명에 광부들 쫌 죽었다고...) 고산병 올 수도 있다해서 열심히 물도 마시구용.
올라가면서 중간중간 정차하는 역에서 마구 사진도 찍고! 본격 올라가는 길에선 온도가 낮아지기 시작ㅜㅜ 다들 별로 안춥다기에 안심하고 얇게 입고 새로 산 옷만 띨렁 걸쳤는데 이게 뭐니... 겁나 춥기 시작했어요. 0도정도? 흙...ㅜㅜ 그러구선 다 올라가니 보기에는 참 좋았던 산머리의 구름들 덕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여기저기 고산병에 괴로워하는 몇몇분들이 보였죵
그래도 신나서 일단 쿠폰으로 신라면 먹고(거기서 신라면 컵라면을 팜! 겁나 맛있어요ㅜㅜ) 엽서도 쓰고~ 구경에 나섰는데, 전망대는 뭐 아무것도 안보이고 바람에 눈이 휘날렸지만 왠지 즐거웠어요! 눈의 힘인가ㅋㅋㅋㅋ 하지만 초추움... 거기 있는 여러 전시도 보고(구려용) 혹시 날이 갤 수도 있어 기다리려다가 둘다 머리도 띵하고 추운것이 몸살이 날것 같아서 내려왔어요.
내려오는 길에 하이킹을 잠깐 했어요! 한시간 반 짜리 하려다 경치가 좋아서 무작정 내린 역이 30분짜리라 그만큼 했는데 충분해.... 진짜 막 꽃펴있고 하늘은 높고 햇살이 내리쬐고ㅜㅜ 머야 이건 천국인가... 즐겁게 걸었어요. 첫날 여러 날 기차탈 수 있는 패스를 끊었어야 했다며 아쉬워 했지요.
저는 산에 다녀 오면서, 대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 인간의 미적 감각, 솜씨는 참으로 하잘것 없다는 것을 느꼈어요. 스위스의 집들이 참 아름답지만, 집 있는 풍경보다 없는 풍경이 더 아름다워요.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미술 회화 작품들? 다 여기서는 자연앞에 무릎 꿇어야되어요. 알량한 사진기로 찍으면, 물론 막찍어도 그림이지만, 아무리 예쁘게 나와도 그 실제 모습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어요.
다녀오길 정말 잘 했다며 친구랑 신나하고, 지금 다 와서 숙소! 중간중간 갈아타기도 해야하고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배고파! 이제 밥 먹어야죠~ 아빠의 친절한 말씀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열씸히 구경 및 경험을 하겠사와요;) 호호
그럼 빠싱! 낼은 베니스~.~로 가요. 여덟시부터 2시 40분까지 두 번 갈아타면서 타고가야해요ㅜㅜ 화이팅! 드디어 유럽 속의 중국 이탈리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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