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대성당과 파란 하늘!
이때까지는 참으로 날씨도 선선했지.
대성당&오벨리스크
근위병과 복도가 잘 어울린다.
피에타 진품. 마리아의 손이 마음에 콕콕 와닿았다.
대못 박지 말아야지...
피에타 한 장 더!
베드로 성인. 발이 다 마모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소원을 빌었지~
베르니니가 만든 악명 놓은 청동 주물.
사람들 바글바글한 거 봐~
빛을 투과하는 대리석으로 만든 비둘기라고...
미켈란젤로 돔 가까이서!
피나코테카! 알테 피나코테크가 생각나는 이름이다(같은 어원일 듯ㅋㅋ)
피에타 모작. 가까이서 보면 마리아가 얼마나 큰지 느껴진다.
'지오또의 종탑'으로 유명한 지오또의 성화.
노래하는 천사(천사스러워)
라파엘로 중기 그림. 난 왜 이게 더 좋지?
라파엘로 후기 그림!
천진한 천사! 아마 에로스?
솔방울의 정원. 솔방울 뙇!
라오콘! 난 저 팔이 참 신박해
(발견될 건 또 뭐임ㅋㅋㅋ)
아테네 학당. 라파엘로가 아니보이는 슬픔..ㅜ_ㅜ
아리스토텔레스+플라톤(얼굴은 다빈치)+_+
바티칸 투어를 다녀 왔다. 다시는 오지 않겠다 다짐했던 로마를 돌아오게 만든 이유, 미켈란젤로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바티칸.
지난 번 가이드보다 역사 설명이 많아서 좋았고, 피에타의 설명을 해 주어서 좋았으며(평안한 얼굴과 대비되는 마리아의 꽉 쥔 손, 차마 잡지 못하는 무릎, 옷깃의 서명, 섬세한 발 표현까지), 그냥 미켈란젤로가 좋았다. 공부를 많이 하신 티가 났어(최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피에타를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고 베드로대성당에 드디어 들어가 보아서 좋았다. 정말 컸다. 베르니니의 흔적을 볼 수 있었고.
바티칸으로 갔는데, 박물관의 설명이 저번 자전거나라 루까 가이드보다 이번 우노트레블 김혜란 가이드가 더 좋았다. 역사와 여러 도상들을 알려주는 것! That's what I want! 하하하 시대순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설명이 있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알테 피나코테크 느낌이 났지! 그리고서 아테네 학당을 봐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고ㅜ_ㅜ 3분만 주셔서 급하게 사진만 찍었다. 그 안에서 설명을 들었더라면 더 잘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워~라ㅋㅋㅋㅋ 괜찮다....
그리고 드디어 천지창조&최후의 심판. 내가 그렇게 이 그림을 사랑하는 이유는 메일에 또 구구절절히 써 놓았으니 보면 됨(이 귀차니즘). 존경스러워서, 대단해서 미쳐버리겠는 이 그림을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늘어진 살가죽에 남긴 미켈란젤로가 참 좋다. 좋아!!!
나와서 가이드가 준 엽서는 잘 챙기고, 엽서를 사서 한국에 보냈다. 오늘 일기는 좀 좋다는 말로 도배되어 있는 듯 하다ㅋㅋㅋ 바티칸이 좋은걸 어떡하겠어 하하하하하
야경투어 안간거 후회하려나? 애매하다ㅎㅎㅎ I don't know!! 어찌 되었든 이 좋은 기분이 더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
*바티칸 투어 업체에 대한 의견*
나는 2011년에 자전거나라에서, 2013년에는 우노트래블에서 바티칸 투어를 받았다. 나는 역사를 좋아하기에 우노트래블 가이드 분이 해 준 설명도 꽤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라면 자전거나라를 추천하겠다. 2011년에는 현지 가이드를 동행해야 하는 법이 없었기에 하루 종일 바티칸 내부에서 있을 수 있었는데 2013년엔 이탈리아가 그랬는지 바티칸이 그랬는지 여하튼 현지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나..ㅜㅜ... 싫었다. 고용 창출을 그런 식으로 하다니-_-^
자전거나라에서는 루까 가이드께서 해주셨는데 아직도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다. 재밌는 분이셨고, 유랑에 자전거나라 루까 가이드가 좋다 뭐 이런 글이 올라오면 글 한 개당 보너스가 있으니 올려주면 고맙겠다고 하시던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귀찮아서 안올렸었지....ㅈㅅㅈㅅ.... 만족도 100%였다. 그 때는 하루종일 바티칸 내부에 있으면서 설명을 해 주는 시스템이어서 밥을 그냥 바티칸 식당에서 먹었다. 거긴 뭐, 음식이 별로고 가격도 별로인건 유명, 하지만 투어 가이드의 탓은 아니니까. 이번에도 민박에서 자전거나라에 투어 하신 분들을 만났는데, 지금도 내부 식당에서 식사한다고 했고, 그래도 그건 상관 없고 설명이 너무너무 좋았다고 했다(무슨 음악도 틀어줬다나. 옛날에는 그런 거 없었는데!!!). 그 때에는 박물관 먼저 가고, 밥 먹고, 성당 설명하고 구경하고 끝났었던 것 같다. 2011년에 로마 투어가 너무 좋아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투어도 급하게 신청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바르셀로나마저 참 좋았어ㅜ_ㅜ). 자전거나라야 뭐, 워낙 알아주니까.
우노트래블에서는 일단, 점심을 자신들이 딜 해서 가격을 조금 낮춘 특별가로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데려간다. 나쁘지 않은데(뭐, 꽤 괜찮다) 그게 상당히 시간을 잡아먹는단 말이지. 오전에 성당 설명 듣고 구경하고 밥 먹고 오후에 바티칸 박물관 쪽으로 갔다. 가이드마다 각자 특성이 다르겠지만 나를 가이드 해 준 김혜란 가이드는 참 좋은 분이시긴 해도 좀 설명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정말 많이 공부하신 티가 나서 온갖 역사와 도상들을 싹 꿰고 있었지만 역사에 관심 없는 내 친구나 다른 동행한 팀 사람들 중에는 지루했다는 의견이 있었다(같은 역사 설명이어도 말 재밌게 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있겠지만). 또 사람들이 더 공감하며 구경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인적인 이야기와 피에타의 설명을 같이 하셨는데 그게 시간을 어찌나 잡아 먹는지 설명을 시작하실 땐 별로 없던 성당의 줄이 한바퀴를 감도록 계속 이어졌다(한 시간 이상?).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이야기겠지만 좀 지루하기도 하고... 나중에 같이 들었던 다른 분도 나랑 똑같이 뒤에 성당 줄 길어지는 걸 보면서 초조했다고 하더라ㅋㅋㅋㅋ 일행 중 한 명이 이탈하는 바람에 그 분을 찾다가 30여분을 허비했고, 결국 오후에 아테네 학당과 천지창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사단이 났다. 물론 가이드님의 잘못은 아니었지만(울먹거리시고, 모두에게 엽서도 하나씩 다 사주셔서 안쓰러웠다) 그래도 아테네학당을 제대로 못본건 엄청나게 아쉽다. 민박집에서 나와 다른 날 이 분께 설명 들었던 분들을 만났는데, 다른 날에도 그 얘기 똑같이 해주신다고ㅜ_ㅜ 줄 길어지게 만드는 것도 똑같이 불만이라고 했다..... 하하 그 설명을 좀 줄였더라면 더 여유롭게 다닐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더운데 엄청 애쓰시고 열심히 하긴 하셨다는 거. 나쁘진 않다.
#편지 - 폭우가 부러운 폭염지옥 로마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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