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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쉽게 얻는 것은 없다지만은

by 푸휴푸퓨 201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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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얻는 것은 없다는 말에 동의가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는게 동시에 있는 날이다. 보통의 날들이라면 쉽게 얻는 것은 없다는 말에 자연스럽게 동의하고 응, 하고 말거다. 그 말이 대체로 맞는 것 같다. 살다보면 확실히 그렇다. 얼마 산 것 같지 않은데도 그런 걸 보면 앞으로는 더 확신하게 될 것만 같다.

  도서관을 몹시 사랑하지만 도서관은 나를 원하지 않기에 소심소심, 떠나려는 판이다. 다른 쪽에서도 나를 원하지는 않지만 어찌되었건 기웃거릴 수 있는 자리라도 있으니까. 그런데 어느 좋은 기관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인턴을 뽑는단다. 정말 가고 싶고 그런 것을 원해왔는데, 나는 고작 학사 학위만 간신히 받는 경력도 없는 무지랭이라서 뽑힐 일이 없을 것 같다. 도대체 그런 모든 자격을 얻으려면 언제까지 노력해야 하는 걸까. 역시나 도서관 쪽에서 일하고 성공하려면 공부를 더 해야 하는 걸까.. 공부를 더 한다고 되는 것도 없는데 일단은 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게 없으니, 자꾸 슬퍼진다. 정말이지 쉽게 되는 게 없네. 나도 떵떵거리며 공부 그까이꺼 하면 되지 하고 싶다. 근데 난 학비랑 생활비가 신경쓰이는 개미라고!

  그와는 별개로, 나는 신경 쓰는 듯 안 쓰는 듯 하면서 블로그 방문자수를 신경쓴다. 딱히 어마어마하게 많이 오기를 바라지는 않는데, 사람들이 들어와서 어떤 포스팅을 보는지가 궁금하다. 그래서 유입 키워드에 민감한데... 최근에 영화를 많이 보아야겠다고 결심하고서 본 인기 감독의 한 영화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막상 그 포스팅은 내 마음에 썩 들지도 않는, 그 중에서도 특히 못쓴 포스팅인 것 같은데 다들 그걸 보러 들어오는 거잖아. 나는 많은 리뷰가 올라오지는 않는 책들에 대해 리뷰를 쓰면서 이런 것들이 사소하게 누군가에게 읽을 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고, 왕왕 손님을 부르는 역할을 하는 책들도 있었다. 나는 그런 것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 하나가 이렇게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을 말이다. 그러려고 올린 건 아닌데, 심지어 누군가 볼 것이 부끄러운 포스팅인데 사람들이 그걸 보러 온다니 찝찝하다. 이렇게 쉽게 방문자 수를 올릴 수 있는 줄 알았더라면 인기 감독의 영화에 대해 온갖 리뷰를 다 남길 걸 그랬나. 빨리 다른 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써서 내 글이 저 뒤로 밀려났으면 좋겠다.

  p.s 그나저나 쉽게 얻을 필요도 없고 얻고 싶지도 않은데도 자꾸 얻게 되는 것도 있다. 블로그 오른 쪽에 저저저저저 짜증나는 광고 말이야. 왜 자꾸 뜨는 건지 모르겠다. 내 블로그로 광고 해서 살림 좀 나아지십니까? 없애는 단추 하나 없는 짜증나는 광고다! 반절 짤리게 떠가지고는 아주 신경을 거스른다. 티스토리 블로그들을 보다보면 포스팅 내용이 광고에 파묻혀 있는 경우가 자구 보이는데, 아주 보기 싫어서 '이 블로그 주인들은 광고비에 블로그를 타협시켰나!'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게 아닐 수도 있나보다. 내가 동의한 적도 없는데 지금은 라바가 입을 벌리고 서울랜드 입장권 글씨를 쳐다보는 참이다. 하... 이래서는 이 블로그를 옮기는 사태가 올 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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