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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Book Review] 양 목에 방울달기 - 코니 윌리스

by 푸휴푸퓨 2016.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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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열쇠는 방울양!


 

  인생에 가제본을 받아본 건 처음이야! 우연찮게 대한지적단을 신청했는데 당첨이 됐다. 출간 전에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건 정말 진기한 경험이라 신나서 읽었다. 심지어 재밌기까지 해! 드디어 발매된 이 책에 대해 나는 아주 기꺼운 마음으로 리뷰를 쓴다. 여러분, 이 책 재밌어요!!


  코니 윌리스의 책은 아작에서 세 권이나 출간했다는구만(이란 말로 출판사 독자단으로써의 의무를 마감한다ㅋㅋㅋ). 난 이 책이 진짜 마음에 들어서 화재감시원도 찾아볼 참이다. 학문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집합소(집합 회사? 솔직히 이런 회사가 실재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과학에 대해 아는 게 1도 없어) 하이텍에서 일하는 주인공은 유행의 기원에 대해서 연구한다. 하지만 유행의 연원을 찾아내는 것이 어디 쉬운가. 저쪽 대륙에서 나비가 날개 한 번 팔랑여도 여기서는 태풍이 일어나는데 말이다. 심지어 우리 주인공은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이 아니어서, 최신 유행은 끝내주게  쫓아가면서도 일은 더럽게 못하는 비서(는 아니지만 쉽게 얘기하자) 폴립을 보며 괴이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주인공이 찾아낸 건 양! 무난하지만 우우우 단체행동을 하는 데는 1등인 양의 유행을 연구하면 유행의 전파 과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연히 알게 된 다른 동료와 유행을 선도하는 양의 목에 방울을 다는 실험을 하기 시작하는데.... 근데 유행을 선도하는 양이 누군지 알게 뭐야. 리드 양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 말도 안되는 하이텍의 보고서 체계로 인한 사건 사고, 유행을 연구하는 주인공의 독백, 잠재력과 참신함은 크지만 연구자금이 부족한 과학자들에게 엄청 큰 지원금을 주는 비밀의 후원자 이야기들이 책 속에 빼곡히 얽혀있다. 그러니 어쩌겠니! 처음부터 끝까지 쫀쫀하게 재미나지 않겠니!


  평소에 SF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어서 아작의 책을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이 책으로 인해 인식이 확 바뀌었다. 가볍게 읽을 흥미로운 소설을 찾고 있는데 큰 사건은 없지만 소소한 일상들로 가득찬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이 책을 진짜 추천한다. 사실 SF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는 소설이었다. 10대 청소년들도 꽤 좋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에, 나도 나름 소녀감성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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