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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Book Review] 나쁜 뉴스의 나라 - 조윤호

by 푸휴푸퓨 2016.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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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 뉴스란 무엇인가? 과거에는 신문사 데스크가 선택해 지면에 올려 준 사실만이 '뉴스'라 일컬어졌다면 이제 뉴스는 포털과 페이스북과 메신저에 회자되는 모든 사건을 가리킨다. 채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현대 언론은 극심한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그 속에서 소비자에게 뉴스는 점차 다른 의미로 변화하고 있다.


  지금은 다채널의 시대다. 채널의 이해관계가 명확히 드러나면서 채널의 의도를 간파해내기 쉬워졌다는 장점과 중요한 의도를 가리는 쓰레기 같은 뉴스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양산되고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동시에 가진 시대다. 당신이 어떤 눈을 가졌느냐에 따라 의도가 뚜렷이 보이기도 하고 전혀 보이지 않기도 하는, 그런 시대다. 


  이 책은 언론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 속에서 언론이 어째서 점점 더 신뢰를 잃어가는지에 대해 논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찌라시와 음모론을 믿어야 하는가? 의도가 담긴 찌라시는 그 어떤 뉴스보다 매혹적이지만 그만큼이나 위험하다. 소설가 김훈은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육하원칙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팩트 뒤에 숨겨진 인간의 진실까지 육하원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뉴스에서 언론과 이해 세력 간의 힘겨루기를 낱낱이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독자인 우리가 끊임없이 의심함으로써 뉴스는 완성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과 진실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본인에게 제공되는 뉴스가 짜여진 프레임 속의 의도 싸움인 것을 눈치챘다면, 그럼에도 어떤 시각을 견지해야 하는지 아직 확신을 갖기 어렵다면 조윤호 작가의 조언을 한 번 들어봐도 좋다. 그가 정답은 아니지만 그의 대답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대안 언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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