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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총결산 시리즈] 2019 올해의 OOO을 써보자!

by 푸휴푸퓨 201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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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워를 하다 문득 올해도 올해의 OOO’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 건 당연히 쓰고 싶은 뭔가가 있어서겠지? 작년의 OOO이 핫탑 때문에 시작되었다면(지금도 몹시 매우 잘 쓰고 있다! 역시 잘 샀어!) 올해도 또 써야 할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생겼다. 지금부터 쓰기 시작해서 차곡차곡 쌓아갈 테다. 어쩐지 이렇게 한 10년 쌓이다보면 나의 취향이 정교해질 것 같은 느낌! 윤광준의 책을 읽었더니 정교한 취향이 더욱더 탐난다.

 

Image by Sasin Tipchai from Pixabay

 

 

1. 올해의 잘 산 물건

- 워터픽! 어떤 버전을 살까 고민하다가 가정용, 물통에는 뚜껑이 없는 버전으로 샀다. 잇몸이 좋지 않은 우리 가족에게 좋을 것 같아 엄마한테 살짝 설명했더니 바로 사자고 해서 고민도 많이 안하고 구입한 제품. 실제 친구의 온가족 이용 후기도 대 만족이었는데, 우리 집도 마찬가지다. 매일 이를 닦고는 아 물치실 아주 좋아요! 너무 좋아요!를 외친다. 다만 사람들은 막 더러움 주의, 내가 이제까지 이렇게 양치를 했었는지 몰랐다는 간증이 많았는데 나는 원래 치간칫솔을 사용했고 치간칫솔로도 음식물 잔여 찌꺼기를 많이 꺼내는 편은 아니었던 터라.. 뭐가 우수수(?) 떨어지지는 않는다. 또 나는 치석도 얘가 뿌셔주나 했더니 그건 아니더라고. 그래도 어마어마한 시원함과 치아의 매끈함에 매일 저녁 아무리 피곤해도 워터픽에 물을 채우게 됩니다. 좋아요!

- 와이어리스 브라&브라렛. 세상에, 가슴에 와이어가 없으니 어찌나 편한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가슴 통증을 종종 느낀다. 아무래도 호르몬으로 가슴이 아픈 시기에 더 유난한 기분인데, 와이어가 있는 브라까지 한 날이면 이게 좀 심각한 정도가 되어서 진지하게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데 와이어가 없는 속옷을 입으니 아픔의 정도가 현저히 줄었고 체감하는 편안함도 장난이 아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브라렛을 하나 샀던 것 뿐인데... 와이어리스 브라를 한 개 쓰다 또 하나를 사고 또 사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와이어와 뽕이 있는 브라는 저 멀리 치웠고(너무 새거여서 아직 버리지는 못했다. 이놈의 아까워병!) 와이어만 있는 브라도 이제 갑갑해서 입기 싫다. 다시 와이어가 있는 속옷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

 

2. 올 해의 어플

- 키움증권의 영웅문S영웅문S Global. 2019년 드디어 초소형개미가 되어 재미난 투자인지 게임인지를 시작했다(위험도 몹시 낮음). 열심히 월급을 모아가는데 언제까지 예적금만 할 수는 없지. 다양한 투자를 시도하는데 주식도 그 중 하나로, 앞으로 꾸준히 매수할 계획. 새로운 시작을 위한 두 어플이렷다!

 

3. 올 해의 생활패턴

- 미니멀리즘. 매사 간결하고 단정하고자 하는 열망이 솟구친다! 몇 가지 분야로 나눠서 미니멀리즘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니멀리즘 영상을 보는 일도 아주 재미나다.

 1) 청소하기: 처음에는 혼자 내 방의 옷장과 화장품을 주로 정리했다. 화장 단계가 많이 줄어서 화장품도 어마무시하게 줄었다. 그리고 철제 렉을 사서 부엌을 치워냈고, 언니 방 창고도 철제 렉으로 교체하고 물건을 많이 줄였다. 또 거실로 진출해서는 책장을 치우고 알라딘에 책을 팔았지. 그랬더니 새 노트들이 너무 많이 보이는거야! 그걸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더니 노트만 기증할게 아니라 다양하게 가져다주고 싶어졌다. 끝내 온 집안을 다 엎었는데, 거실 장, 책장, 소파 서랍을 정리했고 서랍은 협탁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대망의 창고방에서 여러 새 물건을 발굴해냈다(창고방은 노다지! 가령 언니 전남친이 생일선물로 준 고가의 못생긴 - 차마 끼고 나갈 수 없는 - 블루투스 헤드폰이라던가.. 물건은 역시 디자인이지). 엄마와 함께 아름다운 가게에 이고지고 가서 깔끔하게 모두 기증! 아직 집안에 군더더기가 많다고 생각해서(수많은 화장품 샘플들, 200개는 될 것 같은 황사마스크, 수십개의 비누, 칫솔, 휴지...) 계속 꾸준히 비울 생각이다.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거실 자전거를 컴퓨터방으로 옮기고 자전거 옆 식탁을 독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아빠에게 서재를 드리고 나도 햇빛 들어오는 독서 공간을 얻을 수 있게 될 거다. 바깥 구경도 하면서. YEAH!

 2) 몸의 군더더기 없애기: 다이어트를 하는 목적을 미용이 아니라 건강과 미니멀리즘에 맞췄다. 단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내 몸은 군더더기가 많아서 간결하지 못하다는 기분이 든다. 운동을 하면서도 살이 빠져 예뻐질 것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좋은 체력과 튼튼한 근육을 얻고 싶어 하게 되었다. 좋아!

 3) 소비 줄이기: 조금이나마 환경에 기여하고 싶어 소비를 줄였다. 물건을 사기 전 버릴 일을 먼저 생각해본다. 많은 생활 습관을 바꾸기에는 아직 너무 편리함이 좋지만 그래도 작은 변화나마 없는 것보단 낫잖아. 저축만을 위해서 소비를 줄이는 것보다 훨씬 자제를 위한 동기 부여가 잘 된다. 많은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인건 정말 뿌듯한 일! 플라스틱 빨대 대신 스테인리스 빨대를 휴대하고, 종이 컵홀더 대신 뜨개질로 뜬 컵홀더를 사용한다. 카페에서 가끔 유난스러운 사람이 된 기분이 들지만 어쩌겠어, 이게 내 신념이라면 해야지 뭐.

- 아침 스트레칭. 예전에 꽃보다 할배에서 이순재 할아버지와 박근형 할아버지가 스트레칭을 강조하셨던 적이 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스트레칭이 아주 중요하다고. 그 말에 동의하기는 했는데 실제로 실행하기는 어려워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눈 딱 감고 10분 일찍 일어나서 유튜브 10분 아침 스트레칭을 하기로 했다(보는 영상은 다노언니의 아침스트레칭). 확실히 아침에는 몸이 많이 굳어있는데, 한 번 풀어내면 기분이 아주 상큼하다. 좋은 습관이야! 

 

4. 올 해의 영화

- 레드슈즈! 국산 애니메이션은 항상 응원하지만 예에에전 오세암 이후로 내 귀에까지 들리는 국산 영화 애니메이션은 없었던 것 같다. 남자친구도 보고 싶다고 하고, 또 셀레브에서 감독님 인터뷰도 보고 나니 흥미가 발동해 보았는데, 오오. 내가 자녀가 있었다면 함께 보여주었을 작품이다. 외모지상주의를 자연스럽게 지적하는 것도, 귀여운 캐릭터들도, 자립심 있고 착한 공주도 귀엽더라고. 이런 작품이 잘 흥행돼서 또 새로운 국산 애니메이션이 나왔으면 좋겠다. 레드슈즈 2도 나왔으면 좋겠고!

 

4. 올 해의 경제 활동

- P2P 투자. 아무래도 예금만 가지고는 충분한 확장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아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솔로의 시기에 과감한 일을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고른 P2P 회사가 두 개, 추천받은 상품이 있는 회사가 두 개여서 현재 4개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2019.9월 기준). P2P는 리스크 분산만이 답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 더 다양한 플랫폼의 다양한 상품을 이용하려 한다. 투자와 상환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중인데, 연체나 부실 등이 앞으로 어찌 될 지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는 흥미롭게 만족 중! (주식 어플을 좋다고 추천해두긴 했지만 주식은 이미 알고 있던 경제 활동인 반면 P2P는 아예 새로운 투자라서 P2P를 꼽았다)

 

5. 2019 올 해의 목표 달성 & 돈 쓰기 원칙

2019 올 해의 목표 달성 :: 성공 6개, 실패 1개 세모 1개 (성공률 81.25%)

목표 성공 여부 및 코멘트
자산 총액 000 달성 성공! 11월 월급을 받아 저축했더니 저축 목표치를 넘었다. 12월 저축까지 마무리하고 나면 기존 목표액보다 한 달 월급정도 더 모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내년 계획도 짜두었는데 더 촘촘하게 작성한 터라 아마도 내년엔 이렇게 여유롭게 성공할 수 없을게다. 올해의 기쁨을 만끽해야지!
운동과 친해지기 성공!? 감히 성공이라 달아본다. 작년보다 친해진 게 확실하고, 필라테스에 가서도 그래도 몸이 좀 나아진 걸 느끼거든. 내년에도 운동해야 겠다는 생각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하고 있고. 확실히 친해진 게 맞다. 
10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하기 스어으엉...세모....(실패..) 아주 열심히 한 건 5개월 정도, '그래도 내가 인간적으로 해야지...'하며 울면서 다닌게 4개월, 내팽개친게 3개월이라고 계산하련다. 실패라고 하고 싶지 않은 건 그래도 노력했단 말이야! 칭찬을 해줘야 내년에도 열심히 하지!(나도 속으론 실패를 인정한다..)
하루에 간식 1개 먹기 성공! 하루에 '과자' 간식 1개 먹기가 목표치였는데, 이제는 정말 땡기는 날이 아니고는 과자 간식을 아예 먹지 않는다. 오전에는 특별히 군것질을 하지 않고 오후에는 견과류 한줌으로 간식을 대신한다. 끊기까지 굉장히 어려웠지만 막상 끊고 보니 뭐 그다지 큰 일도 아니어서, 역시 습관은 사소하면서도 크구나 싶다.
자기계발 6개월 이상 세모.. "자기계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확히 정의해두지 않아서 세모로 정했다. 재테크 및 경제공부가 자기계발이라면 성공이지만, 그 외에 뭔가를 공부했다거나 취미를 개발했다거나 하지는 못했으니 실패라고도 하겠다. 재테크는 자기계발일까 아닐까? 
국내여행 2회 이상 하고 여행일기 쓰기 성공! 남자친구와의 부산 여행과 엄마와의 경주 여행 기록을 남겼다. 개발괴발 그림을 그리고 짧게 코멘트를 쓰는 방식으로 했는데 남자친구도 엄마도 모두 칭찬해 주었다. 그리는 나도 즐거워서 내년에도 이런 방식을 유지하려 한다. 나도 많이 쓰다보면 뉴욕규림일기같은 독립출판물을 내게 되려나~  
화장품+옷 1달에 7만원 이하 구매 성공! 화장하는 단계를 엄청나게 줄이면서 화장품 구입 횟수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게다가 미니멀리즘을 표방하기 위해 쇼핑을 자제하다보니 옷도 잘 안 사기도 하고, 살 쪄서 큰 옷을 사고 싶지 않기도 하고. 이래저래 살 일이 없었던 품목이었다.
경제공부 로드맵 세우고 공부 6개월 이상 성공! 올해 경제공부를 하고 돈 관리 방법의 다각화를 꾀하였는데 이것저것 시도한다는 점에서 괜찮았다고 본다. 경제 책도 작년에는 10권 읽기 목표 달성에 실패했는데 올해는 목표치가 없어도 거뜬히 넘겼지. 게다가 매일 경제 상황 체크며 기사 체크, 미역TV 시청이나 팟캐스트 청취 등 별의 별 공부를 다 한다. 할 수록 더 많이 공부할 게 있어 참으로 마음이 바쁜 부분이다.

돈 쓰기 원칙 :: 성공 5개, 실패 1개 (성공률 83.3%)

원칙 성공 여부 및 코멘트
책 사지 않기 실패.. 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신청하는 걸로 잘 참다가 희망도서를 신청할 길이 막혀버린 후 참다참다 폭주했다. 주식 책 한 권과 찔레꽃울타리 겨울편을 샀지. 대체 왜 희망도서 못사냐고요! 
복지포인트로 용돈 충당하기 성공! 복지몰에서 아무 것도 사지 않고 전부 환급 신청으로 소모했다. 내년에도 그렇게 써야지. 한 번 가욋돈이라 마음먹게 되니 굳이 소비하고 싶지도 않아서 힘들지 않았다. 개념의 전환이 이렇게나 유용해. 
네일아트 하지 않기 성공! 연초에 직장 동기 두 명과 내기아닌 내기를 했다. 내가 네일아트를 하면 각각에게 5,000원을 주고 둘은 한 달에 책을 2권 이상 읽지 않으면 내게 10,000원을 주기로. 근데 나는 성공했는데 이사람들은 실패했어! 아쉽지만(?) 굳이 받아내지는 않기로 한다. 후후후!
신용카드로 돈 땡겨쓰지 않기 성공! 사실 돈 쓰는 체계를 체크카드에서 신용카드로 바꿨다. 그런데 성공이라고 한 이유는 신용카드를 샀다고 소비가 엄청 늘어난 게 아니라 딱 적정수준을 유지했기 때문. 나는 이제 카드 유형에 상관 없이 소비를 조절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YEAH! 그동안 습관을 들인 보람이 있다!
평일 저녁 약속 일주일에 하루만 잡기 성공! 줄이고 줄이고 줄여서 결국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게 되었다. 내년에도 더 줄여서 인맥 미니멀리즘과 약속 미니멀리즘을 통한 심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싶은데 쉽지는 않을 성 싶다. 
네이버페이 포인트 낭비하지 않기 성공도 실패도 아닌 그 무엇.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작년만큼 쌓이지 않았다. 체크카드보다는 신용카드 사용에 주력하게 됐고 간간히 쓰는 체크카드도 네이버페이가 아니라 페이코를 사용하기 때문. 그럼 페이코 포인트를 낭비하지 않는게 중요할텐데, 포인트가 있어서 쇼핑을 더 했다기 보다는 그냥 쓸 곳에 쓴 거니까 성공일까. 그래 뭐, 의식의 흐름대로 간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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