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습관 중 단연 으뜸으로 꼽고 싶은 습관은 아침 10분 스트레칭이에요. 다노의 '아침에 눈뜨자마자 따라 하는 스트레칭'을 따라 하는데요. 딱 10분인 데다 누워서 시작해 서서 끝나기 때문에 비몽사몽 피곤할 때 잠을 깨우기 좋아요. 스트레칭을 마치고 씻으러 갈 때면 찌뿌둥하지 않고 개운해서 좋고요. 여기에 더해 20분짜리 '레전드 하체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도 기르고 싶었는데, 20분의 잠이 포기가 잘 안되네요.
처음 스트레칭을 시작한 건 재작년이에요. 서른이 되기 전 몸에 좋은 습관을 하나쯤은 만들어 두고 싶었어요. 뭘 할까 하다가 몇 년 전 '꽃보다 할배'에서 박근형 선생님이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시던 모습이 떠올렸어요. 이순재 선생님도 스트레칭은 평생 좋은 습관이라 인터뷰하셨죠. 언젠가는 스트레칭 습관을 기르리라 마음만 먹었는데, 어쩐지 지금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어찌어찌 시작한 게 벌써 햇수로 3년이 됐네요. 주변 사람 모두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습관입니다. 너무 좋아요.
고치고 싶은 습관은 아랫니를 혀로 미는 버릇이에요. 저는 무신경하게 있노라면 혀를 늘 아랫니에 닿는 위치에 놓아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대로 아랫니를 밀어버리고요. 치과에서 교정 상담을 받다가 이게 치열에 굉장히 안좋은 습관이라는 걸 처음 들었어요. 세상 사람들이 입천장에 혀를 대고 산다는 걸 저만 몰랐지 뭐예요? 스무 해가 넘는 시간 동안 들인 습관을 억지로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교정이 끝나고 유지장치를 달면서 마음이 해이해졌어요. 혀로 밀어낸들 유지장치가 치아의 움직임을 막아주리라 믿었죠. 특히나 스트레스받을 때의 버릇을 고치는 건 정말 어렵더라고요. 아직까지는 아랫니가 잘 버텨주고 있지만 언제건 치열이 망가져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끝내 치아가 움직여야만 겨우 습관을 고칠런지. 후회하고 싶지 않은데 정말 제맘대로 되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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