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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1.8.6. 바쁜 단기 휴식인의 기록 4

by 푸휴푸퓨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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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8월 6일)

  남자친구와 상수의 '유니마카롱'에서 마카롱 만들기 체험을 했다. 쿠키 베이킹 체험을 하고 싶어 프립을 둘러보다 2인 가격이 나쁘지 않은 마카롱으로 결정했다(2인 8만 원). 쿠키 만들기보단 식용 펜으로 그림 그리기가 남자친구에게 더 쉬울 것 같기도 했고. 원데이클래스는 오래간만이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같이 물건을 사는 추억도 좋지만 같이 경험하는 추억도 상당히 괜찮단 말이지.

https://frip.co.kr/products/149573

 

프립(Frip): [홍대] 오픈이벤트 1+1 레터링마카롱과 마카롱빙수 만들기 (한분도 가능

1+1 한명 수업료로 커플수업~

www.frip.co.kr

 

  흰자를 거품기로 돌리고, 아몬드가루를 섞고, 식용색소도 넣는데 처음 해보는 과정이라 전부 재미있었다. 하지만 모든 과정보다 기억에 강렬히 남은 건 사장님의 창업 경험담.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좋아해서 이 선생님께도 '왜 베이킹 공방을 하게 되셨느냐'는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글쎄, 선생님의 이야기보따리를 건드리는 질문이었나 봐. 2시간의 원데이클래스 내내 선생님의 커리어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들었다. 시작은 원래 다니고 계시던 회사에서 식품 유통과 개점 관련 일을 했고, 9년 전 마카롱 아이템을 선택한 후 끊임없이 맛을 연구했다고. 그런데 모든 음식 자영업은 맛이 보장되면 그 이후로는 마케팅과 부동산이 중요하더라고.

물론 꼬끄에 그림 그리기도 매우 재미있었다 (둘째줄이 제일 마음에 듦)

  법인을 내면 7억 대출 시 이자가 이만큼인데, 어느 자리의 월세는 이만큼이라 비교하면 은행에 이자를 내는 게 훨씬 낫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공방, 가게, 팝업스토어, 온라인판매, 배달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시다 못해 1:1 창업 클래스로 수많은 가게의 창업을 도왔다는 말이 이어졌다. 어느 우직한 족발집 사장님 사례도 이야기하면서 음식점은 밀키트를 공략하는 등 결국 온라인 판매를 해야만 한다는 결론에도 동의했다(펀다에서 소상공인의 밀키트 사업 관련해 '샵포터즈'를 운영하는 것도 비슷한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겠지).

  1시간 반 정도 걸릴 줄 알았던 체험은 2시간을 꽉 채워 끝났다. 남자친구와 나는 같은 그림을 보고 그림을 그렸는데 어쩐지 결과물의 분위기가 달라 웃음이 났다. 몰랐는데 식용 펜은 입술에 묻으면 불량식품 먹은 것처럼 입술이 퍼레지더라고? 그래도 꼬끄랑 필링 모두 맛이 있어 가족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소소하게 재밌는 체험이었다.

후후 비교도 재밌다

카페유니마카롱 (원데이클래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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