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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4.1.16. 좋은 것도 있고, 싫은 것도 있고

by 푸휴푸퓨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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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량 노(No)! 웡카 웡(좋아)!

  영화 노량을 봤다. 개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상영 횟수가 많았지만 귀로 들려오는 관람평은 그 공세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를 봤고, 역시는 역시였다. 지겨워서 몸을 꼬았다. 영화의 플롯도 이순신의 연기도 그 무엇 하나 감동적인 것이 없었다. 일본에서는 인정받는 장수를 북소리 PTSD 환자로 만드는 건 아무리 국뽕이라도 너무하지 않았나(백윤식 배우의 연기는 참 멋졌다). 공을 쏟아부어 만든 결과물이 실망스러우면 기운 빠질 텐데.
  CGV에서는 웡카 굿즈를 벌써 판매했다. 찐한 초콜릿 팝콘과 랜덤뱃지를 샀다. 움파룸파가 나오길 기대했는데 딱 나와버렸다. I am a perfectly respectable size for an Oompa Loompa! 노량보다는 웡카가 훨씬 기대된다.

휴 그랜트 현타온거 빨리 보고 싶다구욧

 
 

2. 힘내자 나란 머슴

 일주일째 회사에서 육체 노동을 하고 있다. 남은 양으로 보건대 1월은 내내 해야 끝날 것 같다. 처음 이틀은 죽겠다 싶게 힘들었는데, 삼일째부턴 적당히 적응했다. 자리에 돌아오면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긴 한데 죽겠지는 않은 정도.
  체력이 부족하니 매사에 회의적인 마음과 짜증이 치민다. 일을 모른척하는 동료들이 짜증 나고, 말을 거는 어린 친구가 귀찮다. 일부러 일을 늦추는 업체에 빽 소리를 지르고 싶다. 회사가 이렇게나 가기 싫은 월요일은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몸을 움직이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PT 선생님은 한 번 짐을 옮길 때마다 스쿼트를 하는 건 어떠냐고 했다. 이 기가 막힌 침투력이란. 딱 2주만 눈 꼭 감고 참아 내자고 다짐한다. 설날에는 노트르담드파리 뮤지컬을 본다. 1월엔 그 힘으로 버텨보겠다.
 

3. 갤탭다꾸 디지털다꾸 삼성노트다꾸

  갤탭다꾸 영상을 올리고 형편 없는 조회수에 내적 눈물을 광광 흘릴 뻔했지만, 이건 공부를 하지 않은 내 잘못이다. 예전에 들은 강의를 떠올리며 핵심 콘텐츠 향유자가 쓰는 단어를 제목에 넣어 보았다. 아주 느리게 -말도 안 되게 느리게- 조회수가 올라간다. 영리하게 행동해야 하는데 어영부영 움직이고 있었구만.
  다른 사람의 영상을 보며 배울 점을 확인한다. 훨씬 잘하는 사람이 많다 못해 디지털 다꾸 스티커를 파는 쇼핑몰도 있었다. 당분간 비슷한 영상을 많이 보고 인스타그램도 파볼 생각이다. 구독자와 유대관계를 맺은 제작자의 방식도 탐구해야 한다. 대단한 글씨도 그림도 없다면 일상이 궁금해져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매력(?)이 생길지 모르겠다.

이번주 결과물은 요것! (클릭하면 영상으로 이동)

 
 

4. 숙고하고 기록하기

  2년 전 글에 관련자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다. 어떤 플랫폼의 서비스에 부정적 의견을 남긴 글이었다. 댓글은 정말 친절했고, 내가 거절한 리워드를 메일로 재차 권유해 주셨다. 좋은 마음으로 말씀해 주시는 걸 느껴서 고민 끝에 받기로 했다. 내심 기대되기도 한다. 어떤 책이 올까?
  예나 지금이나 블로그에 특정되는 대상에 부정적인 말을 남기는 게 조심스럽다. 댓글 한 개에도 심장이 벌벌 떨리는 성격이라 그렇다. 비난의 댓글이 달려 비공개 처리한 글도 있다. 지금도 내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댓글과 싸울 마음의 힘이 없다. 블로그에서 싸우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마음 상한 일은 죄다 감추고 싶지도 않다.
  누군가의 마음이 상할 수도 있는 글을 쓸 땐 여러 번 생각하고 써야지. 오래 시간이 지나고 들여다 보아도, 그래도 이렇게 쓸 수밖에 없었다고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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